충남홍주고(교장 김병진) 1학년 학생들이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역사퀴즈대회에서 3위와 6위를 차지하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일대구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삼국유사퀴즈대회: 전국 고교생 역사퀴즈 대항전’에 홍주고 1학년 학생 4명이 2개 팀으로 참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선 진출 40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홍주지사’팀(강민준·김서연)이 3위, ‘이성계와 정도전’팀(박재현·전효재)이 6위에 오르며 두 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해 온 학생들과 지도교사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대회를 앞두고 16개년 기출문제를 완벽히 분석하고, 『삼국유사』를 비롯해 전근대 한국사 관련 자료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실력을 다졌다. 또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회 전날 지도교사와 함께 충남 홍성에서 대구까지 이동하는 열정을 보였다. 학생들은 주말 장거리 이동의 피로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역사 지식과 탐구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전국의 많은 팀 중 홍주고 2개 팀이 모두 'TOP 6'에 진입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전무영 지도교사는 “최상위…
2026-09-08 11:25
지난 5일, 전국 가톨릭학생회 성지순례 행사가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계성고(서울), 논산대건고(충남), 동성고(서울), 대전성모여고(대전), 복자여고(천안), 성심여고(서울), 소명여고(경기), 안법고(경기), 인천대건고(인천), 효명고(경기) 등 전국 가톨릭산하 총 10개의 고교에서 학생 137명과 교직원 12명이 함께 했다. ‘절두산 순교성지(합정역)’를 시작으로 ‘김범우의 집 터’,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대성당,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 관구 성당’까지가 이번 순례의 여정이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로 순교한 천주교인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참가자들은 시작 전례와 말씀 전례를 봉헌한 후 김범우 집터와 명동대성당을 순례하였다. 더불어 순례길 플로깅,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한 ’1004기부‘ 봉헌에 참여하였다. 전국 가톨릭학교협 회장 이석재 안드레아 신부(효명고 교장)의 파견미사로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2022년 가톨릭학생회 학생들의 자발적 연대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청소년 신앙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으며 특히 올해 10개교로 규모가 확대되어 진행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2026-09-08 11:24최근 경기도의 대표적 다문화 도시인 안산을 비롯해 전국 도로 위에 중국산 전기차와 이륜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다. 이는 저렴한 가격과 화려한 디자인, 첨단 제어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상황에서 무언가 서늘한 기시감을 느낀다. 불과 수년 전 몽골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도로를 가득 채웠던 중국산 버스와 자동차들의 운명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초기 가성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산 차량들은 험준한 지형과 극심한 기온 변화라는 현장의 조건을 견디지 못했다. 부품 수급 불능, 조기 부식, 엔진 결함이 잇따랐고, 결국 수많은 차량이 폐차장으로 직행하며 해당 국가들의 대중교통 정책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화려한 스펙만을 믿고 ‘현장 검증’ 없이 속전속결로 도입한 정책이 가져온 예산 낭비이자 참혹한 ‘정책적 도박’의 결과였던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 현장이 딱 이 모습이다.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증명(검증)’이 안 된 채 도입됨으로써 마치 ‘도박’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는 일종의 탁상공론과 유사한 것으로 현장의 적합성과 실효성에 대한 엄밀한 검증 없이, 정권의 국정 홍보와 치적 쌓기를 위해
2026-09-08 11:22요즘 네일아트는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가 되었다. 색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화려하다. 작은 손톱 위에 그림을 그리고 보석을 붙이는 것을 보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인공의 아름다움이 궁극적으로 닮고자 하는 것은 자연이 가진 색과 조화가 아닐까. 아무리 화려하고 정교한 네일아트라 해도 어린 시절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물들이며 느꼈던 그 감성까지 따라오기는 쉽지 않다. 네일은 시간이 지나면 손톱이 자라면서 경계가 생기고 다시 손질해야 하지만, 봉숭아물은 손톱이 자라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밀려나며 마지막 순간까지 자연스럽게 남아 있다. 어린 시절 여름이면 우리 집 대문 양쪽에는 해바라기가 자랐다. 내 키를 훌쩍 넘어선 해바라기는 담장보다 높이 자라 한여름 햇살을 향해 커다란 얼굴을 들고 있었다.그 아래에는 봉숭아꽃이 피었다. 봉숭아꽃과 잎을 따서 돌로 곱게 찧어 손톱 위에 조심스레 올렸다. 잎으로 손가락을 감싸고 실로 동여매면 밤새 손끝에 꽃물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하나씩 풀어볼 때의 설렘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얼마나 물이 들었을까?” 조심스럽게 잎을 벗겨내면 손톱마다 붉은 봉숭아물이 곱게 배어 있었다. 그 작은 변화가 얼마나
2026-09-08 10:23한 마을 경로당 어르신 안전교육을 다녀왔다.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호응 덕분에 교육 분위기는 시종일관 활기찼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정성껏 준비해 주신 옥수수와 수박을 함께 나누며 질문과 답변의 시간도 가졌다. 요즘 지역 대학은 국가 정책에 발맞춰 전문가 단체와 협약을 맺고 지역 어르신들의 안전교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 역시 전문가 구성원으로 참여해 여러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현장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가르치러 갔지만 오히려 번번히 배우고 돌아오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오늘도 새로운 배움 하나를 얻었다. 교육을 마친 뒤 노인회 담당 부장님께서 강사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말씀하셨다. “정말 매너 있는 강사님은 강의를 마친 뒤 TV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고 가시는 분이에요. 강사님이 가신 뒤 TV가 안 나온다고 어르신들께 연락이 오면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넓은 지역을 담당하다 보니 금방 달려갈 수도 없거든요.” 그 말씀을 귀담아들었다.강의를 잘하는 것만이 좋은 강사의 전부는 아니었다.교육을 위해 노트북을 연결하고 TV의 외부입력을 바꾸었다면, 교육이 끝난 뒤에는 어르신들이 평소처럼 TV를 볼 수 있도록 원래…
2026-09-07 12:35
책장에서 시작한 인문학이 도서관 문을 나섰다. 그리고 시민들은 직접 역사 현장을 걸으며 수원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났다. 서수원도서관이 운영하는 2026년 ‘길 위의 인문학-10번의 걸음으로 만나는 수원의 어제와 오늘’ 참가자들은 2일 국립농업박물관과 축만제 일대를 찾아 우리 농업의 변화와 수원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현장탐방 시간을 가졌다. 이날 탐방의 주제는 ‘농업개혁과 축만제’였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전시와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오늘날 첨단산업과 대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수원이 사실은 200년 넘는 농업도시의 전통을 지닌 곳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번 탐방을 맡은 이경희 역사 강사는 “오늘 현장탐방의 가장 큰 목표는 정조가 수원화성을 건설하면서 백성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려 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조가 꿈꾼 수원은 단순히 성곽과 건물이 들어선 새로운 도시만은 아니었다. 그곳에 사는 백성들이 안정적으로 먹고살 수 있도록 농업 기반을 갖춘 자립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참가자들은 국립농업박물관 북문 입구에 하나둘 모였다. 서수원도서관…
2026-09-07 11:50교실에서 갈등이 생기면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보다 먼저 친구 이름부터 꺼내는 경우가 많다. “쟤가 먼저 그랬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에요.” 어른에게는 책임을 피하려는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 실제로 순간을 모면하려는 말일 때도 있다. 그런데 아이들과 이런 장면을 여러 번 겪다 보면 조금 다른 생각도 든다. 아이들은 정말 자기 잘못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자기에게 일어난 상처는 크게 기억하면서 자신이 준 상처는 잘 보지 못하는 걸까. 그래서 어느 날 아이들에게 물어봤다.“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말로 상처받거나, 억울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스물다섯 명 가운데 스무 명 가까이가 손을 든다.이어서 다시 묻는다.“그럼 반대로 다른 친구를 따돌리거나, 말로 상처 준 적이 있는 사람?”이번에는 서너 명만 손을 든다. 손을 든 수만 보면 교실에는 상처받은 아이는 많은데 상처 준 아이는 거의 없는 셈이다.그렇다고 아이들이 모두 거짓말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받은 상처는 오래 기억하지만 자신이 준 상처는 장난이나 상황 속에 묻어두기 쉽다. 교실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다른 아이의 이름부터 꺼내는 모습도 그와 닮아 있다. “쟤가
2026-09-07 11:46최근 매우 반가우면서도 가슴 한구석을 묵직하게 만드는 기사가 언론을 장식했다. 지난 7월 2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가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세계적인 우수 인재 특별귀화 8명, 국적회복 8명 등 총 16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과했다고 한다. 이번 명단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은 여성 최초의 예일대 종신교수이자 수학과 석좌교수이고 미국 수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세계적 수학자 오희 교수와첨단 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밀자이 모하메드 연구원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석학들이었다. 세계 최고 학문의 봉우리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인물들이 “나의 나라, 대한민국”을 선택하고 한국 국적을 가슴에 품었다는 소식은 실로 가슴 벅찬 일이다. 변변한 천연자원 하나 나지 않는 나라에서 오직 ‘인적 자원’ 하나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대한민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적 자산이 다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단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가슴 뿌듯한 자긍심 뒤편으로, 한 가지 냉정한 현실에 근거한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어렵게 모셔 온 이 세계적 석학들에게 과연 마음껏 연구하고 인재를 키울 ‘진짜 무대’를 제공할 준비가…
2026-09-07 11:44
경기신성초(교장 송호연)는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교생 235명을 대상으로 도서관과 연계한 ‘청·신·호 독서 릴레이’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년 수준에 따른 청렴 도서를 함께 보고, 정직·공정·책임·양심의 의미를 학교생활 속 선택과 행동으로 확장하는 활동이다. 이번 독서 릴레이는 4~9월까지 추진하는 ‘청·신·호 이니셔티브’의 활동의 일환으로 청렴을 규칙이나 구호로만 알지 않고, 이야기 속 인물의 선택과 상황을 따라가며 ‘나는 바른 선택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도록 계획되었다. 학생의 발달 단계와 교육과정을 고려해 도서를 선정하여, 1학년은 《빈 화분》을 통해 결과보다 정직을 선택하는 용기를, 2학년은 《거짓말》을 통해 거짓말의 결과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이해한다. 1~3학년은 《꼬리 달린 거짓말》과 《착해야 하나요?》 등을 보며 양심과 주체적 판단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하였다. 또 중·고학년 도서는 학교자치와 공동체의 문제로 주제를 확대한다. 《잘못 뽑은 반장》, 《기호 3번 안석뽕》, 《또 잘못 뽑은 반장》을 통해 공정한 선거와 올바른 공약, 권력의 바른 사용, 리더의 책임을 알아보도록 하였으며, 《Why? 한국사: 나라를 빛낸 청백리
2026-09-03 14:11
전기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 곳곳을 움직인다. 자동차를 움직이고,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며,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인공지능(AI)이 작동하도록 하는 데도 전기가 필요하다.그 전기를 필요한 형태로 바꾸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바로 전력전자공학이다. 평생 전력전자 분야를 연구하며 우리나라 전기·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힘을 보탠 원충연 전 성균관대문행석좌교수. 오랜 세월 대학 강단과 연구실에서 후학을 길러온 그는 이제 과천 지역사회에서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원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연구 인생과 교육철학,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을 들여다봤다. 원 교수에게 전력전자공학은 단순한 전공이 아니다. 그는 전기공학이 전기를 만들고 보내고 사용하는 기술이라면, 전력전자공학은 전기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전압과 전류로 바꾸고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직류전력을 교류로 변환해 모터를 구동하는 인버터,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된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 태양광과 풍력의 불규칙한 출력을 안정화하는 ESS 등 우리 생활과 산업 곳곳에 전력전자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원 교수는…
2026-09-02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