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행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만 모인다고 좋은 교실이 되지는 않는다. 교실을 오래 차갑게 만드는 것은 눈에 띄는 갈등보다 역할의 고정이다. 늘 놀림받는 아이, 웃어주는 아이, 모른 척하는 아이가 정해지면 조용한 교실에서도 관계는 무너진다. 처음에는 큰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모둠을 만들 때마다 마지막까지 남는 아이가 생기고, 점심시간에 함께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는 날이 늘어난다. 장난을 멈춰달라는 말이 나와도 주변 아이들은 괜히 끼어들었다가 자신도 불편해질까 봐 웃거나 자리를 피한다. 아이들에게 “친구를 잘 챙겨야지”라고 말한다고 바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혼자 있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고, 이미 무리가 정해진 교실에서는 더욱 용기가 필요하다. 교사가 누구의 빈자리를 묻고 어떤 행동에서 웃음을 거두며, 돌아온 아이를 어떻게 맞는지는 교실의 보상 구조가 된다. 어른이 눈여겨보는 행동이 아이들 사이에서 가치 있는 역할이 되고, 반복해서 본 태도는 관계의 기준으로 옮겨간다. 처음에는 교사가 시켜서 인사하던 아이가 어느 날 스스로 묻는다. “오늘 ○○이는 왜 안 왔어요?” 놀이에 끼지 못하고 서 있는 친구에게 누군가 먼저 다가가기도 한
2026-08-04 11:31
“피어라 무궁화! 세상천지 비추어라!” 나라꽃 무궁화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의 길을 걷는 특별한 국토순례가 올여름 펼쳐진다. 세계무궁화연합(W·M·F, 총재 김우진)은 오는 11~15일까지 ‘무궁화 대한국토순례’를 진행한다. 광복 81주년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국토 곳곳에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애국정신을 알리기 위한 뜻깊은 여정이다. 세계무궁화연합은 순례에 앞서 지난 7월 31일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어울림센터에서 참가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순례 일정과 준수사항, 차량 운행, 개인 지급품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장거리 도보행사인 만큼 안전과 건강관리를 최우선에 두었다. 응급약품과 물집 방지용품, 온열질환 대비 물품, 생수와 이온음료, 야간 식별용품 등을 준비하고 참가자들에게 장거리 걷기에 적합한 신발과 복장, 수분 보충, 자외선 차단 등 세부적인 준비사항도 안내했다. 세계무궁화연합이 무궁화를 알리는 활동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세계무궁화연합은 그동안 수원을 중심으로 전국무궁화수원축제, 무궁화 심기, 무궁화 바로알기 교육, 무궁화 한복 패션쇼, 무궁화동산 조성, 무궁화 가로수 심기 등…
2026-08-04 11:30지금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한참이나 여름 방학을 즐길 때이다. 방학(放學)의 참된 의미는 한자어 문자대로 ‘학업을 놓아주는 시간’이 아니라, ‘교실 울타리를 넘어 세상이라는 더 큰 학교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는 절호의 찬스라 할 수 있다. 교과서 속의 검은 글자와 모니터 속 네모난 화면에 갇혀 있던 청소년들에게 방학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생생한 삶의 현장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가슴속 깊은 통찰을 얻는 거대한 배움의 찬스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여행(旅行)의 참 매력은 단순히 새로운 풍경만을 구경하는 데 있지 않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생소한 공간에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지평을 넓히는 ‘지적·정서적 울림’에 있다. 이 글에서는 이번 방학, 부모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무심한 관광이 아닌 ‘삶을 변화시켜 줄 배움 여행’으로 떠나길 권장하는 마음으로 누구나 뿌듯한 경험을 자랑하는 전국의 5대 여행 성지와 그 실증적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제주 해녀박물관과 세화리 해녀마을이다. 맑고 푸른 제주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찾는 해녀박물관과 세화리 해녀마을은 물질의 역사만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다.…
2026-08-04 11:26
함양교육지원청영재교육원은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2박 3일간) 통영 스탠포드호텔앤리조트에서 '2026. 함양교육지원청영재교육원 창의·융합 영재 캠프'를 운영했다. 초등학교 5·6학년 수학·과학반과 통합연극반 영재교육원생 50명은 AI·발명·로봇·창의 설계 등 다양한 창의·융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캠프에서는 ▲팅커캐드를 활용한 3D 설계 ▲AI 융합 미디어 아트 및 알고리즘 뮤직 프로듀싱 ▲인공지능 네오씽카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 제어 ▲네오쏘코를 활용한 로봇공학 시스템 구현 ▲그래비트랙스를 활용한 창의 구조 설계 제작 등 학생 참여형 실습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전문 강사진의 지도로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협업 역량을 기르고, 미래 사회를 대비한 창의·융합 역량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함양교육지원청 정병주 교육장은 "이번 영재 캠프가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창의·융합 역량을 기르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재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
2026-07-31 11:13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 대림2차아파트 경로당(회장 고순웅)이 기존 경로당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아파트 사계절 풍경과 일상을 전시하는 사진전은 물론, 경로당의 체계적인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4일 개막한 '대림2차아파트 경로회원 사진 전시회'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노년의 문화예술 활동과 공동체 회복, 그리고 아파트에 대한 애정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는 7월 31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도 선정할 예정이다. 사진전은 경로당 회원들이 평소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담아온 아파트의 봄·여름·가을·겨울 풍경과 경로당 일상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숙했던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내가 사는 아파트를 더욱 사랑하자'는 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개막식은 안양 색스포니아 동호회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개회식에서 고순웅 회장은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로당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경로당 사진전…
2026-07-31 11:12
한류가 지구촌 곳곳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는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분위기다. 한국의 국제협력을 담당하는 기관 코이카 파견으로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직 후배는 현지 초등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란다. 최근에 접한 K- 신드롬 현상은 세계를 들썩이기에 충분하다. 변방의 나라였던 한국의 문화와 국방, 기술력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그런데 정치만은 서로를 적으로 삼아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최근에 필자가 읽은 도산의 사상에 비춰보면 선생은 이미 이 나라의 미래를 통찰하시면서 남기신 말씀이 이 시대에 교훈으로 들려온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국토가 좁아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좁아서입니다.국민의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성품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라를 살리는 길을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먼저 민성혁신(民性革新)에서 찾았습니다. 민성은 국민 개개인의 성품을 지칭합니다. 참된 민주국가는 정직한 국민과 책임 있는 지도자 위에 세워진다고 믿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저마다 거짓을
2026-07-29 12:12짧은 늦장마가 이 땅을 온통 훑고 지나간 지금, 많은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6년의 7월 말로 접어들면서, 수온주가 미친 듯이 치솟으며 전국이 가마솥처럼 들끓고 있다. 에어컨 바람 아래 가만히 누워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이런 계절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우리 선조들의 신기한 지혜가 하나 있다. 바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전국은 섭씨 33~39도를 오르내리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과거 우리 선인들은 얼음물 대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삼계탕이나 뚝배기 보신탕에 숟가락을 얹었다. 실제로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 비워내고 나면, 신기하게도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해방감을 맛보곤 한다. 열로써 열을 제압하고, 내면의 생명력을 끌어올려 무더위를 극복했던 이 역설의 지혜는 오늘날 사계절 내내 ‘열병’을 앓고 있는 한국 교육에도 아주 매력적이고 획기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현재 우리 교육 현장을 돌아보자. 역설적이게도 한국 교육은 지금 너무나 ‘차갑게’ 식어있다. 학교 현장은 갈등과 불신, 그리고 책임 회피라는 싸늘한 냉기가 지배하고 있다. 수업 시간 교실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냉동실에…
2026-07-29 12:12
경남 김해신안초(교장 고병원) 국회동아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22회 대한민국 어린이국회 법률안 발표대회에서 영예의 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어린이국회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국회동아리를 구성해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률안을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는 전국 최고 권위의 학생 입법 활동이다. 전국에서 제출된 법률안 가운데 17개만 본선에 진출하며, 오전 상임위원회 심사와 오후 본회의 발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본회의는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이 직접 진행하고, 시상식에는 국회의장, 국회부의장, 국회사무총장, 교육부장관이 참석해 학생과 지도교사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번 대회에서 김해신안초는 '펼침형 교과서 사용 선택권 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교과서가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 필기하거나 학습할 때 불편하다는 학생들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법률안으로, 학교가 펼침형 교과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해신안초는 오전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심사에서 46명의 의원 투표 중 16표를 얻어 7개 법률안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본회의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도 과반에 가까운…
2026-07-27 13:37
경기 이천중(교장 남진영) 국제교류동아리 위너스는 22~24일울릉도·독도체험학습에 참여했다.학생들은 독도와 울릉도의 자연·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우리 영토와 바다의 가치를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성진)이 기획안 이번 체험학습에는 중·고생 14명과 인솔자 8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했다. 탐방단은 첫날 경주 일대에서 역사교육을 받은 후, 포항에서 심야 여객선에 승선해 울릉도와 독도로 향했다. 탐방 이튿날 울릉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곧바로 독도를 찾아 우리 영토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토 수호 의식을 다졌다. 이후 태하모노레일과 수토역사전시관도 둘러보며 울릉도와 독도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지역 문화를 살펴봤다. 마지막 날에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관람이 이어졌다. 이날 독도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을 한 학생들은 독도의용수비대가 보여준 헌신과 희생의 의미를 배우며 독도 수호 정신을 되새겼다. 남진영 교장은 "이번 탐방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 주권 의식을 함양하는 뜻깊은 교육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안전하게 체험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살핀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6-07-27 09:37“사람은 사흘만 보지 않아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보라.”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유래다. 오나라의 장수 여몽(呂蒙)은 무예만 아는 장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손권의 권유로 학문을 시작한 뒤 뛰어난 식견을 갖춘 인물로 변했다. 그 모습을 본 노숙은 “이제는 예전의 여몽이 아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아야 할 사람이다”라고 감탄했다. 사람을 바꾸는 데 꼭 1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한 번의 방학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가 이달 중순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아이들은 “드디어 방학이다!”를 외치지만, 부모들은 “이제 시작이네”라며 한숨을 쉬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뉜다. 학생은 자유를 꿈꾸고, 부모는 생활지도를 걱정한다. 그러나 방학은 어느 쪽의 승리도 아니다. 방학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값진 시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같은 교과서, 같은 교실, 같은 시간표로 배운다. 하지만 방학만큼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30일 정도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질 수 있다. 어떤 학생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5분만…” 하다가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
2026-07-27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