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 되면 문득 마음이 작아지고 헛헛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강원도 평창의 봉평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입맛을 돋구는 전통 메밀국수 한 그릇에 마음이 녹아내리고, 소금이라도 잔뜩 뿌린 듯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밭 위에 달빛이 쏟아지면 방문객 누구나 숨을 멈추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금’과 ‘솜사탕’ 사이, 그 찬란하고도 애틋한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효석 문화제'는 우리에게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다시 만나게 해준다. 장돌뱅이 허생원의 낡은 메밀국수 한 그릇, 그리고 봉평 장터에서 대화 장터로 넘어가는 밤길, 그 길 위에서 피어나는 인연과 삶의 우여곡절은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우리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문학은 이처럼 삶을 예술로 바꾸고, 평범한 사람들의 발걸음에 숭고한 서사를 부여한다. 그래서 이 가을, 메밀꽃 향기 속에서 떠올리는 하나의 질문은 오늘날 우리 교육의 가장 깊은 곳을 파헤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인생이라는 소설을 스스로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인가?” 이효석의 문학 《메밀꽃 필 무렵》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 국어 교육과 인성 교육의 가장 굳건한 기둥의 하나가 되
2026-10-20 09:23
강원 홍천 화촌초는 15일 키자니아에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올바른 경제관념 형성을 위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경제활동의 기본 원리를 생활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학생들은 실제 직업 현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에서 관심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역할을 수행하며 직업인의 책임과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다. 특히 다양한 직업이 서로 연결되어 사회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며 직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금융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학생들은 키자니아에서 사용되는 화폐인 '키조'를 활용한 경제활동을 통해 일의 대가로 소득을 얻는 과정과 돈의 가치, 저축과 소비의 의미를 익혔다. 이 과정에서 경제활동에는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단순한 직업 견학을 넘어 진로교육과 금융교육을 연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기르는 실천적 배움의 장으로 운영했다. 화촌초는 앞으로도 농촌지역 학생들이…
2026-10-20 09:21
벨루스앙상블은 음악대학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10년 이상 전문 연주자로 활동해 온 발달 장애인 연주자 은성호, 김경주, 유승엽, 민경호를 중심으로, 베이스클라리네티스트 고태원이 함께 하는 클라리넷 앙상블이다. 이번 제4회 정기연주회는21일19시 30분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벨루스앙상블이 선사하는 섬세하고 풍성한 선율의 세계로 음악 애호가 여러분을 초대한다. 연주자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매년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개척하고 있다. “조금 더 부드럽게”, “따뜻하게”, “가볍게”, “공기처럼”‘프랑스의 음악’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표현’에 도전한다. 2024년에는 "한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을까?"를 극복하였다.2025년에는 "우리의 특징도 음악이 될 수 있을까?"가 질문이었고,2026년, "그렇다면 우리는 표현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며 무대에 서고 있다. 정확한 연주를 넘어, 섬세한 음색의 변화와 미묘한 뉘앙스를 각자의 감각과 색채로 풀어내는 무대다. 듣고, 느끼고, 표현하는 프랑스 음악을 전달하는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울림에 해설과 영상을 더해 그 여정을 함께 나누게 된다. 이번공연은 2026년 경기도 장애예술인 전문예술 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되…
2026-10-20 09:19최근 경기부천교육지원청이 추석 연휴를 기해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한 “가르치기만 하십시오.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은 짧은 문장이지만 그 속에는 오늘날 우리 교육이 처한 현실과 교육행정의 책무가 함께 들어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이 현수막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교육청의 의도와 지향점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으나 가르침을 본업으로 하는 교사들에게 이 글만큼 격려와 응원이 되는 정책이 있을까 싶다. 이 글에서는 교사의 측면에서 이 슬로건이 내세우는 의미와 목적을 살펴보고 교육 당국의 의지와 비전을 높이 사기 위한 방안으로 이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 한때 교사는 교실의 주인이었다. 학생을 가르치고 생활을 지도하며 학부모와 소통하는 일이 교사의 본업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교사는 수업만으로도 부족한 존재가 되었다. 민원에 답하고, 갈등을 중재하고, 각종 행정업무를 처리하며, 때로는 자신의 교육적 판단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방어해야 하는 사람이 되었다. 특히 교육에도 ‘소비자주의’가 널리 침투함에 따라 공교육을 서비스로 간주하며 마치 학부모라는 고객이 왕인 양 교사의 교육활동에 지나친 요구와 간섭,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교사가 이러한 서비스
2026-10-19 11:28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 이야기보다 먼저 부모의 얼굴이 들어오는 날이 있다.초등학교 1학년, 또래보다 체격이 큰 남자아이의 어머니와 처음 마주 앉는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어머니의 표정에는 걱정이 먼저 묻어 있다. 체격이 큰 아이는 같은 행동을 해도 조금 더 크게 보일 때가 있다. 친구와 장난을 하다가 부딪쳐도 먼저 눈에 띄고, 같은 목소리로 말해도 더 거칠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 어머니도 그동안 비슷한 일을 여러 번 겪었을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바로 꺼내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부터 시작하곤 한다. 그래야 부모도 ‘우리 아이가 또 무슨 잘못을 했을까’ 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체격이 커서 그동안 오해받은 일도 있었겠어요.” 어머니가 잠시 나를 바라본다. “조금만 부딪혀도 다른 아이보다 더 크게 보였을 것 같아요.” 그제야 굳어 있던 표정이 조금 풀린다.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저도 아이를 잘 살펴볼게요.” 이런 이야기를 먼저 나누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한결 편해진다.상담을 할 때마다 한 가지는 늘 염두에 두려고 한다. 엄마가 집에서 보는 아이와 교사가 학교에서 보는 아이는 생각
2026-10-19 11:25
경기 서해초(교장 김광호)는 12일오전 등교 시간을 활용하여 ‘학교생활 안전 및 교권보호를 위한 등굣길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사고와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 방법을 안내하며, 상호 존중과 교권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등굣길 캠페인에서는 학부모회 임원, 교장·교감과 교사 등 교직원, 학생자치회 임원 등 서해 교육가족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예방과 학교안전 내용이 들어 있는 부채와 리플렛, 볼펜등의 홍보물을 나누어 주며 학생들에게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실천을 독려하였다. 부채에는 ‘천천히, 안전하게 다니자’는 의미를 담은 달팽이 캐릭터 ‘서행이’를 담아, 학생들에게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함께 배부한 리플렛에는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학교안전공제회를 이용하는 방법과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 방법 등 두 가지 안내사항을 담았다. 학생과 학부모가 관련 상황에 필요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예방의 중요성과 함께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 방법도 안내하였다. 조연경 학부모회 회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
2026-10-19 11:03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는 학생들이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아침 오아시스 운동’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 오아시스 운동은 학생들이 등교 후 아침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신체활동에 참여하며 체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학년별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해 종목을 구성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1학기에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친구들과 함께 뛰고 협력하며 활기찬 아침을 열었다. 3~4학년 학생들은 뉴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경험하고, 새로운 놀이와 스포츠를 통해 운동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2학기에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라켓과 셔틀콕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기초 기능을 익히고,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며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기르고 있다. 신장초의 아침 오아시스 운동은 단순히 운동 기능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친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
2026-10-19 10:59
경기 용인백현초(교장 김정애) 방과후 방송댄스부 학생 8명이 17일 새물공원에서 열린 ‘동백1동 동민의 날 동동데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동동데이’는 동백1동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지역 축제로, 주민 참여형 명랑운동회와 지역 학생·공연팀의 무대, 먹거리·플리마켓·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날 용인백현초 학생들은 행사 1부 ‘한마음 공연Ⅰ’에 참여해 아일릿의 ‘It’s Me’, 에스파의 ‘Lemonade’ 등을 리믹스한 무대를 선보였다. 방과후 수업 시간에 익힌 안무를 실제 지역 축제 무대에서 펼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이루어진 예술교육이 지역의 문화행사와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교 안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문화예술 경험이 지역사회 무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낮춰 학생의 성장 기회를 넓히는 ‘벽깨기’ 정책과 RAS 교육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용인백현초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이를 실제 삶과 지역사회 속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학교 밖 교육자원과의 연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10-19 10:58
나무 한 그루의 이름을 아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나무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이해한다면 정원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시민들이 직접 식물을 이해하고 가꾸는 역량을 키워 수원의 정원문화를 넓혀 가기 위한 현장 배움의 시간이 마련됐다. 수원시 제26기 조경가드너 교육생들이14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을 찾아 선진지 답사를 진행했다. (재)수원그린트러스트와 수원시가 주관한 이번 답사에는 교육생과 관계자 등 30명이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이정우 국립수목원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수목원을 둘러보며 다양한 나무의 이름과 특징, 생태적 특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식물과 연결해 이해하고, 앞으로 정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관찰력과 식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 해설은 계수나무와 화살나무, 누리장나무, 참빗살나무, 복자기나무를 비롯해 잎갈나무, 산초, 졸참나무, 오리나무, 칠엽수 등 다양한 수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평소 주변에서 마주치는 나무도 이름과 특성을 알고 바라보면 새로운 배움의 대상이 된다. 교육생들은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식물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자연 속…
2026-10-19 10:57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이 15일학부모들의 유치원 교육과정 이해를 돕고 유치원과 가정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방과후과정 학부모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공개수업은 유아의 발달 연령에 맞춘 다채로운 체험과 탐구 중심의 활동으로 기획되었으며, 방과후과정 해누리반(3세), 이누리반(4세), 찬누리반(5세)이 각 연령별 특성을 살린 수업을 선보였다. 활동은 다음과 같이 연령에 맞게 구성·운영되었다.해누리반(3세)은 ‘자연물 음악회’를 주제로 도토리, 돌멩이, 솔방울 등 자연물을 활용해 유아들이 직접 나만의 자연물 악기를 만들고 신나게 연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누리반(4세)은‘동물들의 멀리뛰기 대회’ 동화를 감상한 후, 이야기의 흐름과 셈여림(강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적 표현력을 키웠다. 찬누리반(5세)은조선 시대 대표 과학자인 장영실의 발명품에 대해 알아보는 탐구 활동과 함께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과학적 호기심을 넓혔다. 특히 이번 공개수업은 학부모가 유치원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수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
2026-10-15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