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촌초가 2026학년도 2학기 농촌유학 체험활동의 하나로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하는 ‘가을숲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화촌초는 9월30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천 무궁화테마파크에서 가을숲 체험활동을 실시했다.이번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숲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와 만들기 활동을 경험하며 자연과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숲을 걸으며 가을이 되면서 달라진 나무와 식물의 모습을 살펴보고 가을 숲의 특징과 자연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또 숲과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활동에 참여하고 나뭇잎과 나무줄기 등 식물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등 오감을 활용한 다양한 생태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유치원생과 저학년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자연을 탐색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숲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화촌초의 이번 가을숲 체험활동은 농촌유학 운영학교의 특성을 살려 지역의 자연환경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학생들이 농촌의 숲과 생태환경을 단순한…
2026-10-06 13:26
충남홍주고화학생명공학 동아리 ‘세렌디피티’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6년 융합형 연구과제 성과발표회’ 고등학교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성과발표회에는 전국 150개 고교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과학고와 영재학교 등 우수한 연구팀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홍주고도 당당히 전국 무대에 합류했다. 특히 충남에서는 6개 팀만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홍성 지역에서는 홍주고가 유일해 지역 일반고 학생들이 꾸준한 탐구와 연구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동아리 ‘세렌디피티’는 미래 핵심기반 기술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채널 기반 AI 반도체 적응형 스마트 내각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과학·공학과 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연결해 연구 주제를 구체화하고, 문제 설정부터 탐구와 검증에 이르는 연구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연구 역량을 키워왔다. 연구를 지도한 조용장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실패와 수정을 반복하며 자신들의 연구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과 연구 성과를 나누는 무대에 서게 된 만큼 결과에 대한 부담보…
2026-10-06 13:24우리의 초중고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가 붕괴된 서글픈 현실은 단순히 ‘교권이 추락했다’거나 ‘학부모의 이기주의가 심각하다’는 식의 피상적인 진단으로는 절대 풀어낼 수 없는 문제다. 이는 오늘날 교실 내 신뢰 자본(Social Capital)이 완전히 파탄이 났기 때문이다. 신뢰가 붕괴된 현실의 원인을 3가지 관점으로 압축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의 ‘소비자주의(Consumerism) 전환’과 공공성의 해체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학교라는 공간이 ‘함께 인성을 키우는 공적인 공동체’에서 ‘내가 돈과 세금을 내고 지식 서비스를 구매하는 계약 관계’로 급격히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자신을 ‘소비자’로, 교사를 ‘서비스 제공자’로 인식하고 원치 않는 서비스는 컴플레인을 걸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기본 생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내가 지불한 비용(세금, 기회비용) 대비 내 아이가 최대의 이익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권리 의식’일 것이다. 소비자주의 메커니즘 안에서는 교사의 권위나 지도권이 ‘고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당한 행위’로 손쉽게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세금을 내는데 왜
2026-10-06 13:22
9월 30일 경기도 파주 마장호수 데크길.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호수를 바라보며 천천히 길을 따라 움직였다. 누군가는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고, 누군가는 동행한 가족과 손을 맞잡았다. 평소 쉽게 떠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이날만큼은 분명한 ‘여행객’이었다. 사단법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지회장 한영렬)는 이날 한국마사회 수원지사(회장 박희태)의 지원으로 ‘휠체어 바퀴 끝에서 시작하는 첫 여행’ 무장애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 26명을 비롯해 회원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파주 마장호수와 벽초지수목원을 찾았다. 이번 여행은 장애인들의 여행에 대한 갈망에 주목해 마련됐다. 한영렬 지회장은 “장애인은 교통수단과 경제적 어려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여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여행에 대한 두려움도 큰 만큼, 여행 욕구가 높은 회원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나눠드리고 싶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출발부터 일반 여행과는 달랐다. 무장애 관광버스 두 대에 휠체어 이용자가 리프트를 이용해 탑승하고, 휠체어는 차량에 안전하게 실었다. 이번에 이용한 누림버스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2026-10-06 13:18“건네주신 감, 잘 먹겠습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도 감 몇 알에 담긴 마음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누군가에게는 가을이면 흔히 만나는 과일이겠지만, 내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한 사람의 정성을 함께 건네받은 선물이었다. 어릴 적 우리 집에도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서 열리는 감을 우리는 ‘고동시’라고 불렀다. 나무에 매달린 감이 붉게 익어 홍시가 되면, 그 달고 부드러운 맛으로 가을이 왔음을 느꼈다. 감이 익기 한참 전부터 감나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내주었다. ‘감똘개’라 부르던 감꽃을 지푸라기 끈에 엮어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다녔으며하나씩 따 먹으며 나무 아래를 맴돌았다. 꽃은 놀이가 되고 열매는 먹거리가 되었다. 감나무는 그렇게 어린 날의 몸과 마음을 함께 키워 주었다. 큰 나무에서 거둔 감은 곶감으로 말리고 홍시로 익혀 겨우내 먹을 간식으로 갈무리했다. 집안에 특별한 날이 있으면 어머니는 직접 팥시루떡을 만드셨다. 방앗간에서 빻아 온 쌀가루와 삶아 으깬 팥을 켜켜이 시루에 안치고 김을 올리셨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시루떡 위에 장독에 보관해 둔 살얼음 낀 홍시를 얹어 먹던 따뜻한 떡과 차가운 홍시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던 맛은 어머
2026-10-06 13:12
강원 화촌초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강룡사유치원 유아들과 함께 명상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화촌초는 2일 오전 강룡사 3층 법화당에서 2026학년도 유·초 이음교육 명상체험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그림책 명상’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에는 화촌초병설유치원과 1~2학년 학생 6명, 강룡사유치원 유아 7명 등 모두 13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명상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돌아보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먼저 명상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연 뒤 편안한 자세로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호흡 명상을 체험했다. 이어 종소리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리 명상, 그림책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화책 감상 등에 참여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명상 전후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서로 이야기하며 경험을 나눴다. 특히 이번 활동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짧은 시간 동안 호흡과 소리의 감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쟁이나 성취 중심의 체험이 아니라…
2026-10-02 17:11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2일 봉담2 생태체육공원에서 유아와 가족 약 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 수현 가족 어울림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번 운동회는 유아들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신체활동에 참여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는 한편 유치원과 가정이 함께 어울리는 교육공동체의 장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이날 행사는 청팀과 홍팀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유아들은 가족들의 힘찬 응원 속에서 50m 개인전 달리기, 태산넘기, 깃발꽂기, 빅볼게임, 엄마아빠 경기, 줄다리기, 계주 등 다양한 경기에 참여하며 마음껏 뛰고 즐겼다. 특히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엄마릴레이와 아빠 팔씨름 경기, 줄다리기, 계주 등은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띤 경기를 펼쳤으며, 유아들은 가족을 응원하고 친구들과 함께 기뻐하며 운동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유아들은 친구가 경기를 마칠 때까지 힘껏 응원하고, 가족들은 자녀의 도전과 참여를 따뜻하게 격려하며 함께하는 과정의 즐거움과 의미를 경험했다. 운동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달리기 뛰고와
2026-10-02 17:07
경기 서해초(교장 김광호)는 2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6 시흥 찾아가는 공연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흥 윈드 오케스트라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생생한 연주를 선보였으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해초는학생들의 문화예술 경험을 확장하고 음악을 통한 정서적 성장과 창의적 표현 능력을 기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직접 감상하며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하였다. 공연에서는 다양한 악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악기마다 다른 음색과 음악적 특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실제 연주를 들으며 음악의 빠르기와 셈여림 등 다양한 음악 요소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여러 악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여러 연주자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공연을 감상…
2026-10-02 17:04친구의 물건을 숨긴 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물은 적이 있다.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기다리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걔가 저랑 안 놀아줘서요.”서운했던 모양이다. 같이 놀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화도 났을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나면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조금 이해된다. 그렇다고 친구의 물건을 숨긴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지도하다 보면 이 두 가지를 함께 놓고 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사정을 들으면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면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는 것도 맞지 않고,“이유가 뭐든 잘못했잖아”하고 끝내는 것도 어딘가 부족하다.그래서 아이의 마음과 행동은 따로 보려고 한다.친구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아 서운할 수 있다.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마음 때문에 친구의 물건을 숨겨도 되는 것은 아니다. “속상했던 건 알겠어. 그래도 친구 물건을 숨긴 건 네가 다시 바로잡아야 해.” 그다음에는 아이가 자신이 만든 결과를 직접 수습하게 한다.숨긴 물건은 제자리에 돌려놓고,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
2026-10-02 17:01대학 강의실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사회생활을 하다가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선 성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대학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고 있다. 내가 맡았던 강의실도 절반가량은 사회생활을 경험한 학생들이었다. 자녀가 결혼할 나이가 된 학생도 여럿 있었다. 자녀의 결혼을 축하하는 떡을 가져와 함께 나누는 날이면, 강의실에는 수업 이야기와 더불어 살아온 날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사람을 다시 책상 앞에 앉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가정과 일터에서 이미 많은 역할을 감당해 온 이들이 낯선 전공 용어를 익히고, 과제를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는 수고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은 인간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애정과 소속 욕구, 존중 욕구, 자아실현 욕구로 설명한다. 그 가운데 자아실현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펼쳐 가려는 욕구이다. 배움으로 하나를 이루면 다음 가능성이 보이고, 어제보다 성장한 자신을 만나면 또 다른 도전을 꿈꾸게 된다. 내게 성인 학생들의 학구열은 이러한 성장의 욕구가 삶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해가 일찍 저무는 겨울날의 수업이었다. 창밖에는
2026-10-02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