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늦은 장맛비가 내리며 지독하게 습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계절, 7월이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스팔트는 아지랑이를 피워 올리고, 에어컨 바람 없이는 단 한 순간도 버티기 힘들 것 같은 이 여름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종종 지친 얼굴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학교 현장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1학기의 마무리를 앞두고 지치고 힘겨운 교사들과 학업 스트레스 및 더위에 지쳐 활기를 잃은 학생들로 교실은 어느 때보다 무겁고 정체된 공기가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이 여름, 특히 7월은 단지 ‘버텨내야 할 더위’에 불과할까? 자연의 섭리 속에서 7월은 가장 치열한 성장의 계절이자, 가을의 결실을 위해 온몸으로 햇빛을 받아들이는 성숙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교육 역시 이 7월의 태양을 닮아야 한다. 당장의 시원함이나 편안함만을 좇는 유약(柔弱)한 온실 교육에서 벗어나, 때로는 뜨거운 뙤약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내면의 단단한 성장을 이뤄내는 ‘생명력의 교육’이 필요하다. 여기, 여름과 7월을 노래하며 우리 교육에 깊은 울림을 주는 시 두 편을 통해, 오늘날 우리 교육이 되찾아야 할 본질적인 가치를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소개할 시는 도종
2026-07-20 11:14아이가 쓰지 않던 거친 말을 하고 하지 않던 장난을 시작하면 부모는 최근 가까워진 친구부터 떠올린다. “그 아이와 어울리더니 달라졌어.”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래.” 부모로서는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친구와 거리를 두게 하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고,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관계를 끊어주는 것이 아이를 지키는 일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살펴야 하는 관계도 있다. 위험한 행동을 반복해서 부추기거나, 거절하기 어려운 아이를 이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떠넘기는 관계라면 어른이 개입해야 한다. 아이가 두려워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거나 힘의 차이가 뚜렷하다면 단순한 친구 문제로 두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모든 변화를 친구 한 사람의 탓으로 설명하면 아이가 그 관계에 머무르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아이가 계속 그 친구를 찾는 데는 그 안에서 얻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는 자신을 재미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친구 곁에서 인정받는 기분을 느낀다. 어떤 아이는 그 무리에 속해 있어야 혼자가 되지 않을 것 같아 하기 싫은 일도 따라 한다. 친구가 아이를 일방적으로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 역시 그 관계에서 필요한 무언가를
2026-07-20 11:10
경기 화성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은 15~16일이틀간 유아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수현 팡!팡! 플레이 파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유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마음껏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강당에는 대형 에어바운스를 비롯해 에어 바이킹, 에어 허리케인, 농구 에어바운스, 키즈 라이더, 미니 트램폴린, 롤러코스터, 두더지 게임, 스피드 터치 게임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아이들에게 특별한 놀이 경험을 선사했다. 유아들은 학급별 순환 운영을 통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체험하며 대·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신체 조절 능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차례를 기다리고 서로를 배려하며 협력하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강당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응원으로 가득 차 마치 작은 놀이공원을 연상케 했다. 행사에 앞서 각 학급에서는 놀이기구 이용 방법과 안전수칙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에는 교직원과 학부모회 안전 도우미 16명이 함께 참여해 유아들의 안전한 놀이를 지원했다. 학부모회는 놀이기구별 안전관리와 이동 지도 등을 맡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이에 참여할
2026-07-20 11:08
지난 14일경기 한홀초(교장 최종우)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와 함께하는 ‘청소년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각 교실에서 이뤄진 이번 교육은 응급상황 발생 시 학생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 능력을 길러,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방법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응급상황의 정의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응급 상황들을 살펴보며,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강조된 핵심은 ‘구조자의 안전’이었다. 학생들은 응급처치를 수행하기 전, 주변 환경이 구조자 본인에게 안전한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있게 배웠다. 이어 응급상황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인 ‘119 신고 요령’을 숙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직접 신고 연습을 하며 침착한 대응 능력을 길렀다. 이론 교육 후 이어진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은 학생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은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심폐소생술의 정확한 압박 위치와 자세를 직접 체…
2026-07-20 11:06
최근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와 소통 부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사회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2026 찾아가는 도서관'-“책과 함께하는 마음이야기”가 교육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이끌어내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에서 6월 22일~7월 13일까지 5주간(매주 월요일) 교실과 학교도서관을 오가며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 독서를 기반으로 학생들 간의 활발한 토론과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매주 그룹별로 모여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나와 다른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체득하며, 자연스럽게 건강한 관계 맺기 역량과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교육 관계자는 "책을 매개로 한 5주간의 집중적인 소통의 시간이 우리 아이들의 내면을 훌쩍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도서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문해력 향상을 돕는 다채로운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15 17:22
지난 11일 경기 수원 중앙기독학교에서 열린 경기도 에듀테크 미래교육연구회(이하 에테연)의 1학기 공식 행사인 ‘쉐어워즈 디지로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경기도 내 초∙중∙고 150여 명의 교사들과 함께 한 이번 행사는 “디지로그, 나만의 수업 속도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막을 열었다. 급변하는 미래 사회 속, 끝까지 가져가야 할 학교의 마지막 가치관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해결책에 목말라 있던 교사들이 모인 현장이었다. 전병호 교사의 마술 행사를 1부 시작으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와인 몇 병이 사라졌다 나타나는가 하면 질소가스로 구름을 만드는 마술을 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교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뒤이어 한양대국어교육학과 조병영 교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감성을 깨우는 독서, 지성을 키우는 문해력: AI시대,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감성 위기의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문해력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는 강연이었다. 조병영 교수는 특히 ‘어린왕자’ 함께 읽기를 통한 ‘길들이기’의 깊은 의미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 보며 결국 글을 읽고 쓰는 힘은 세상을 읽고 쓰는 힘임을 강조했다. 3세대 교사 토크 시간은 ‘우리의 교실은 지
2026-07-15 13:18
강원 화촌초는 교내에서 어린이집·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우리 학교 워터파크 퐁당 ! 찾아온 오아시스’ 물놀이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이음교육과 농촌유학 운영학교 연계활동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화촌초 학생과 화촌초병설유치원 원아, 강룡사유치원과 희망어린이집 원아 등 총 38명이 참여했다. 이번 체험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각각 분리된 교육기관으로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아이들이 함께 만나고 배우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취학 전 아동에게는 초등학교의 공간과 생활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초등학생에게는 어린 동생들과 함께 활동하며 배려와 책임감을 익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농촌유학생과 지역 학생들도 어린이집·유치원 원아들과 어울리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관계를 넓혔다. 체험활동은 참여 아동의 연령과 발달 수준을 고려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운영됐다. 오전에는 화촌초 병설유치원 원아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희망어린이집 원아가 참여했으며 오후에는 화촌초 3∼6학년 학생과 강룡사유치원 원아가 함께했다.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와 물총놀이, 비눗방울 놀이를 차례로 체험하고 활동…
2026-07-14 15:32
"학생은 학교를 졸업하지만 배움은 결코 은퇴하지 않습니다.“ 32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정달 과천문화원장은 이제 지역사회를 교실 삼아 또 다른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사에서 문화원장으로 역할은 바뀌었지만, 사람을 키우고 공동체를 성장시키겠다는 교육 철학만큼은 변함이 없다. 지난 7일 과천문화원에서 만난 이 원장은 "교실과 문화원은 모두 사람을 배우게 하는 공간"이라며 "문화원 역시 시민들이 삶을 배우고 지역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학교"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화학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32년간 중·고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물리뿐 아니라 지리와 사회 과목까지 맡으며 폭넓은 교육 경험을 쌓았다. 그는 "당시에는 시수 조정 때문에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했지만 오히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며 "지리는 지역과 세계를 이해하는 안목을 키워주었고, 지금 문화원 일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한 가치는 '정직'과 '정도(正道)'였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늘 이야기했
2026-07-14 15:29
현재 운영되고 있는 수석교사제는 학교 현장에 수업 혁신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우수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저경력 교사를 지원하며,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제 수석교사제는 학교 현장에서 하나의 교육지원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지원은 수업 기술보다 학급경영과 학생 생활지도 역량이다. 수업은 연수와 연구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향상될 수 있지만, 학급경영과 생활지도는 교사의 경험과 현장 대응 능력이 크게 요구되는 영역이다. 특히 학생의 행동 변화, 학부모 상담, 갈등 조정, 위기학생 지도 등은 이론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실제로 학급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흔들리고, 학부모 민원이 증가하며, 결국 교사 스스로 교육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단순히 한 명의 교사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교 교육의 질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 최근에는 저경력 교사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환경 변화 속에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 관리자들 역시 이를 가
2026-07-14 15:27요즘 뉴스를 보면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막장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특히 2030 세대의 정치적 우클릭 현상을 두고 깨어있는 기성세대의 한숨과 우려가 깊다. 실제로 한 언론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20대의 75%, 30대의 70%가 우익 성향의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은 거대 여당의 강력한 입법 조치를 기득권의 독재나 권력 남용으로만 본다”라거나, “과거 혹독했던 독재 시절과 무법천지, 심지어 계엄의 공포를 겪어보지 못해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폄훼한다”며 혀를 차기도 한다. 이렇듯 갈수록 2030 세대들이 좌파 정부를 향해 구시대의 구호인 ‘빨갱이’, ‘멸공’이라는 투박한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이 왕년의 7080 극우 보수층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다는 날카로운 탄식도 들린다. 젊은이들의 서툰 정치의식을 바라보며 매를 들고 싶은 깨어있는 기성세대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강제로 고개를 돌리게 한다고 해서 그들이 응시하는 곳을 돌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2030 세대의 이 기울어진 정치적 편향성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획기적인 ‘정치 교육 해법’은 무엇인가
2026-07-1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