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다양성과 디지털·AI 전환 등 학교를 둘러싼 변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초등교사 10명 중 4명 이상은 학생 관리나 학교 변화 대응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자율성은 학습목표와 평가활동에서 상대적으로 낮았고 디지털 기술 역시 평가·피드백·개별화보다 기존 수업을 보조하는 데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한국교육행정학회, 한국교원교육학회와 공동으로 제242차 KEDI 교육정책포럼 ‘TALIS 2024 초등 결과와 의미’를 열었다. 포럼에서는 교실 수업의 사회 변화 대응, 교사 직무 어려움, 수업 자율성, 전문성 개발, 디지털 기술 활용 등 5개 주제의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김혜자 KEDI 연구위원이 TALIS 2024 한국 초등교사 유효응답 931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2.8%는 학생 관리와 학교 변화 대응 가운데 적어도 하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어려움을 보였다. 학생 관리 어려움형은 19.8%, 학교 변화 대응 어려움형은 15.6%였고 두 어려움이 모두 높은 ‘중첩 어려움형’은 7.4%였다. 중첩형은 네 유형 가운데 스트레스와 웰빙 저하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26-09-04 22:59
초·중등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수업과 평가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업 주제나 평가계획을 구상하고 교수학습 자료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활용 효과를 높게 평가했지만 학습자 분석이나 채점 보조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아 활용 영역에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초·중등 교사 16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중등 교사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를 담은 ‘KICE 교육데이터 톡톡’ 제6호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홍선주·권점례·김광규·박용효·이재봉·박연정 연구진의 2025년 연구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방안 탐색’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교사의 62.9%가 생성형 AI를 수업 및 평가에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고교 교사가 70.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5.3%, 초등학교 56.8% 순이었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활용 비율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교과별로도 모든 교과에서 절반 이상의 교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정보·컴퓨터가 75.7%로 가장 높았고 과학 68.3%, 영어와 실과·기술가정이 각각 67.2%, 국어 62.5%, 예체능 60.1%, 사회
2026-09-04 22:15
한국교총이 학교파업피해방지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진행한 범교육계 탄원 연서명에 2만178명이 동참했다. 교총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4일 오전 대전교육청을 방문해 오석진 교육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총은 지난해 급식 조리사 파업 당시 학생 결식을 막기 위해 석식 중단을 결정했다가 검찰 약식기소 및 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우원재 前 대전 둔산여고 교장에 대한 선처와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 교총은 “학생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 교육자를 징계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교육 현장의 상식과 교육적 정의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교육청은 2만여 명의 간절한 목소리를 수용해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징계 의결 유보를 이어가고 제반 사항을 고려해 선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31일 대전 둔산여고 급식 조리실무사들은 학교 측에 파업 시작 5분 전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저녁 급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임에 따라 학교는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했고,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석식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학비노조가 석식 중단으로 연장근로수당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학교장을 부당…
2026-09-04 16:59
인천교육청이 학교와 교육청의 업무를 분석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반복적인 행정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교육행정 혁신에 나선다. 기존 업무를 그대로 둔 채 AI를 적용하기보다 업무의 필요성을 먼저 따져 폐지·통합·간소화한 뒤 AI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2일 교육감실에서 ‘AI교육행정혁신 추진단’ 위촉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단은 교육전문직과 학교 관리자·교사, 일반직, 정보시스템 담당자, 외부 AI 기술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6개월간 학교와 교육청의 업무를 분석해 AI 기반 교육행정 혁신방안을 마련한다. ‘교사의 시간을 학생에게, 행정의 역량을 교육에’를 비전으로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사가 수업과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를 위해 정책분석팀, 학교업무분석팀, 행정·재정분석팀, 기술자문, 운영지원팀 등 5개 분야로 역할을 나눴다. 학교 관리자와 교사를 비롯해 교육전문직, 일반직, 정보시스템 담당자와 외부 AI 기술전문가가 참여해 학교와 교육청 업무를 함께 들여다보는 구조다. 업무 혁신은 AI 도입에 앞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업무…
2026-09-03 23:56
맞벌이나 어린 자녀 돌봄 등으로 학교가 지정한 날짜에 등굣길 교통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가 온라인으로 대체 봉사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전화 신청 중심이던 기존 사업을 온라인 방식으로 바꿔 학부모의 부담과 이용 불편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교육청은 학부모의 교통안전지도 봉사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지원하기 위해 ‘등굣길 안전이음’ 사업을 9월부터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내년 2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등굣길 안전이음’은 학교에서 지정한 교통안전지도 봉사일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를 대신할 교통봉사자를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교육청이 2023년부터 운영해 온 ‘교통안전 모이자구’를 이용자 편의를 중심으로 개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신청 방식이다. 기존에는 대표전화로 신청을 받아 수기로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 이용자가 많은 민간 플랫폼인 당근마켓 앱을 활용한다. 서울교육청은 이를 통해 신청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행정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을 원하는 학부모는 당근마켓 앱에서 ‘서울시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을 검색한 뒤 ‘등굣길 안전이음 봉사자 매칭신청’ 항
2026-09-03 23:30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연령에 따라 제한하는 정책에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사자인 청소년은 10명 중 6명이 반대해 성인과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만 14~58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청소년의 안전한 소셜미디어 이용 환경 조성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연령을 기준으로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에 70.7%가 찬성했다. 적극 찬성은 28.7%, 약간 찬성은 42.0%였다. 반대는 29.3%였다. 성인과 청소년의 입장 차이는 컸다. 만 14~18세 청소년 200명 가운데 찬성은 41.0%에 그친 반면 반대는 59.0%였다. 아동·청소년 자녀가 있는 성인은 77.5%, 자녀가 없는 성인은 78.3%가 찬성했다. 청소년 보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높았다. 청소년의 자율적 선택과 일정한 보호·제한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78.5%가 보호와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청소년은 58.5%가 자율성 보장을 선택했다. SNS 과몰입을 유발하는 플랫폼 기능에 대한 문제의식도 확인됐다. 이용시간을 늘리는…
2026-09-03 23:21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이 아동·청소년에게 미칠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개선한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청소년유해정보의 범위를 구체화하고 플랫폼의 위험평가부터 개선·공개까지 이어지는 사전 예방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는 조 의원을 비롯해 주철현·이정문·허영·어기구·정준호·김동아·김우영·서삼석·김성범·안도걸 의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현행법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되는 음란·폭력정보 등 청소년에게 해로운 정보를 ‘청소년유해정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 변화로 새로운 유형의 유해정보가 늘어나면서 현행 규정만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청소년유해정보의 범위를 보다 구체화했다. 기존 음란·폭력정보에 더해 혐오·차별 표현에 관한 불법정보와 '청소년 보호법'상 청소년유해매체물 등 청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를 포함하도록 했다.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사업자의 공개 책임도 강
2026-09-03 23:11
초등 저학년의 돌봄 공백과 사교육 부담 등을 이유로 정규수업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적 필요성과 효과부터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여건을 먼저 개선한 뒤 추가 수업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교육위원회와 국회미래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선 한국교총 부회장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에게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는 것과 모든 아이의 의무수업시간을 일률적으로 늘리는 것은 다른 정책”이라며 “해결책이 왜 모든 초등 1·2학년의 정규수업시간 확대여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저학년의 발달 특성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현장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지금도 1학년 아이들은 5교시를 힘들어한다’는 것이었다”며 “초등 저학년 수업을 한 시간더 운영할 수 있는가보다 그 시간이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OECD 비교에 대해서는 “OECD 평균은 비교 기준일 수는 있어도 우리나라 초등 저학년의 적정 교육시간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교육 감소 효과에도 “학교에 있는 시간을 늘리
2026-09-03 17:27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마음으로 소통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는 협동 체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은 관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정서‧심리적 지원을 위한 ‘다정한 남부 공동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서울에서도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과 문화적 다양성의 이해와 소통이 중요한 환경을 갖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사회‧정서 역량을 높이고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학교 적응력 및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다‧정‧한은 ‘다문화 배경 학생, 정서‧심리 위한 학생들이 한 마음으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일정으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수상안전훈련원에서 구로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상안전체험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훈련원에서 진행하는 사전 안전교육을 받은 후 조별로 고무보트에 올라 서강대교 인근부터 당산철교까지 함께 노를 저으며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키웠다. 체험 중 안전요원 배에 있는 담임교사를 향해 “선생님! 수업받고 싶어요”를 외치며 힘들다는 표현을 하면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
2026-09-03 16:40
저는 20년 차 초등교사입니다. 올해 3학년 담임을 하며 역대급 아이를 만났습니다. 맘에 안 들면 친구 또는 교사인 저에게도 욕설을 반복하고, 친구들에게 “뒤질래?”라며 위협을 합니다. 국어 시간에는 친구들 들으라는 듯 “반말로 적어도 돼요?”라고 하고, 놀다가도 갑자기 찾아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합니다. 이때 편들어 주지 않으면 “차별한다”라고 소리치고 다닙니다. 평가지를 나눠줄 때도 본인이 틀린 문제가 보이면 찢어버리며 욕하고 소리칩니다. 학기 초 이 일을 부모님께 알렸는데 현직 교사인 어머니와 할머니가 아이 말만 믿고 학교로 찾아와 저를 문제 삼았고, 그 일로 네 번이나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욕하는 걸 말씀드리니 “한국어가 서툴러서 그렇다”, “영재성이 뛰어난데 영어가 편해서 그렇다”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도 아닌데 말입니다. 심지어 제 개인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욕설을 지적한 뒤 집에 가서는 제가 자기를 ‘정신병자’라고 했다고 전한 일입니다. 저는 욕이 극도로 싫고 살면서 그런 표현을 써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그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날 밤 꿈에 제가 ‘정신병자’라고…
2026-09-03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