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몇 년 전 5학년 담임을 맡았던 당시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학생을 지도했는데 학생이 화가 나서 SNS에 제 이름만 쓰지 않았을 뿐 저를 저격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과 함께 자살하라며 저주에 가까운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 날 다른 학생들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학부모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도 저를 비난하는 말과 함께 고성을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손이 떨리고 심장이 심하게 뛰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글의 내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극단적인 생각이 들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학교 관리자분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이후 학생과 학부모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저도 사과를 받아들였고 교권보호위원회까지 진행하지 않고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겪은 뒤 학생들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바로 지도했을 행동을 보고도 ‘괜히 말했다가 또 일이 커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학생에게 주의를 주면서도 아이의 표정을 살피게 되고, 조금…
2026-10-08 14:07
“고등학교를 더 이상 정책실험실로 만들지 말고, 새로운 개편의 청사진에 앞서 지금의 혼란을 해결할 조치와 일정을 요구한다.” 한국교총과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3개 교원단체가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고교교육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고교교육 정상화 촉구 교원 3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당국은 준비와 검증 없는 대입개편과 서·논술형 확대 추진을 멈추고 고교학점제로 인한 학생의 불안, 교육격차, 학교의 혼란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 등은 우선 고교학점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지난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고를 수 있지만, 진로선택과목까지 상대평가에 포함됐고, 대입을 앞둔 학생들은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등급에 유리한 과목에 집중한다. 또 소규모학교와 일반 학교 간, 소규모학교의 지역 간 편차가 커 학생의 과목선택권 부족 현상도 나오고 있다. 교원 3단체는 이에 대해 “대학 서열과 줄 세우기 입시는 그대로 둔 채, 교원과 학교 여건도 갖추지 않고 제도부터 밀어붙이면서 혼란은 학생 몫이 됐다”고 진
2026-10-08 13:41
메이킷AI랩스(대표 이형우)는 한림대학교 고등교육 에듀테크 소프트랩사업단과 AI 기반 고등교육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학 현장에서 AI 기반 학습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교육 콘텐츠와 에듀테크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메이킷AI랩스가 개발한 'Makit AI Learning OS'는 교수자의 수업 설계부터 학생의 브라우저 기반 실습, 실시간 수업 운영, 학습 과정 분석과 피드백을 단일 환경에서 연결하는 AI 기반 학습 플랫폼이다. 콘텐츠 생성이나 질의응답 중심이었던 기존 생성형 AI 활용과 달리, 수업 전 과정을 연결하는 구조다. 교수자는 AI를 활용해 수업 콘텐츠와 실습 환경을 구성하며, 학생은 별도 프로그램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학습과 실습을 수행한다. 교수자는 이 과정에서 수집되는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피드백에 활용할 수 있다. 메이킷AI랩스는 현재 5개 대학 교수 6명과 실제 강의에서 플랫폼을 실증하고 있다. 파이썬 및 AI·SW 교육을 시작으로 생물학, 교육심리 등 전공과 교양 영역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수업 모델을 검증 중이다…
2026-10-08 09:52
쉽고 단순하면 확장이 어렵고, 기능이 많으면 관리가 까다롭다는 점은 기존 로봇 교구의 오랜 한계였다. ‘단 한 종류의 모듈로 세상의 모든 로봇을 구현한다’는 콘셉트를 내건 로보라이즌(대표 임상빈·사진)의 G큐브는 이 같은 교실 현장의 고민을 해결하며 입지를 다져온 개방형 로봇 플랫폼이다. G큐브는 다른 로봇 교구에서는 다 따로 관리해야 하는 컨트롤 박스, 모터, 센서 등을 하나의 정육면체에 담았다. 각 변이 36㎜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지만, 블루투스 CPU, 충전식 배터리, 스텝 모터, 적외선 근접센서, 자이로센서 등 로봇 구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집약했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부품을 결합해 구조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 전용 링크부터 레고(LEGO) 브릭, 포디프레임, 큐브웍스, 아임브릭, 케이넥스(KNEX), 매직토이 등 학교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여러 교구와 결합이 가능하다. 전용 링크의 3D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므로 3D 프린터로 부품을 직접 출력해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아두이노, 마이크로비트 같은 오픈 하드웨어가 연동되고, 빛, 소리, 도트 매트릭스, 자석, 온도, 컬러, 볼륨, 초음파, 서보모터 등 다양한 확장 센서 키트를…
2026-10-08 09:47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심의 사건의 절반 이상이 중학교에서 다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증가한 학폭위 심의 건수의 절반 이상도 중학교에서 늘어나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예방·대응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인선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22년 2만1594건에서 지난해 2만8981건으로 7387건(34.2%)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2만3466건, 2024년 2만7777건, 지난해 2만8981건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는 4311건(18.4%)이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심의 건수 가운데 중학교는 1만5164건으로 52.3%에 달했다. 초등학교는 7894건(27.2%), 고교는 5923건(20.4%)이었다. 중학교 비중은 2022년 51.2%, 2023년 50.3%, 2024년 52.2%, 지난해 52.3%로 4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심의 건수 증가도 중학교에서 두드러졌다. 2022년 1만1061건이었던 중학교 심의
2026-10-08 08:16
초·중·고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수업과 평가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업 아이디어 구상 등 일부 영역에 활용이 집중되고 부정확한 정보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교사의 전문성과 판단을 중심에 둔 활용 기준이 마련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리포트 제13호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방안 탐색’을 발표했다. 학교 현장의 활용 실태와 사례를 분석하고 교사가 수업과 평가에서 AI를 효과적이고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것이다. 평가원이 초·중·고 교사 2740명을 표집해 조사한 결과 수업과 평가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사는 약 63%였다. 주 2~3회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고등학교 교사와 저경력 교사, 정보·컴퓨터 교사의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활용 영역은 수업 주제나 평가 계획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에 집중됐다. 반면 교육과정·학습자 분석이나 루브릭을 활용한 채점 보조 등에서는 활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 현장에서도 교사들은 학습자료와 형성평가 문항 제작, 채점 기준 개발, 오답 교정과 피드백
2026-10-08 07:56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서·논술형 수능 등 대입제도 개편안의 시안 발표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3시 하교’를 둘러싼 교원들의 거센 반대에 대해서도 국교위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교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당초 이달로 예정된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 발표와 관련해 “조금 더 준비해 발표를 늦춰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이달 시안에 포함되지 않은 대입개편 내용이 내년 3월 최종안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차 위원장은 “대입제도 개편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공론화가 부족한 상태로 시안을 발표하기보다 대입제도만이라도 공론화를 좀 더 해서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교위원들도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논술형 수능 도입에 대해서는 속도조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에서 관련 내용이 빠진 이유를 묻자 차 위원장은 “좀 더 공론화를 진행해야 한다”며 “도입 여부 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A
2026-10-07 23:28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가 확대와 수시 원서접수 먹통, 정보교사 부족 등 교육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내년 2곳 이상의 지역 거점국립대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이 이공계에 치우쳐 사실상 ‘카이스트 10개 만들기’가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공계 중심으로 치우쳐 보인 한계가 있었다”며 기초학문 분야 투자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예산 상황을 고려해 “2개 이상의 지역을 추가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를 놓고는 교육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인선 국민의힘 간사는 “민간 업체의 사고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국가 입시 인프라의 사고”라고 지적했다. 장동혁·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사전 점검과 장애 대응, 장관 보고가 늦어진 문제 등을 따져 물었다. 최 장관은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민간업체에 의존하는 원서접수 체계
2026-10-07 23:22
전국에서 교육·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시도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교총과 시·도교총 등 400여 개 교육·시민단체의 연합체(7일 기준) ‘2026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대응 긴급행동’에 따르면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각 지역 시·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차례로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교부금 개편 중단과 관련 논의 기구 설치 등을 목적으로 정부와 국회 대상 활동을 해온 긴급행동이 정부와 정책 노선을 함께 하는 여당까지 범위를 넓힌 것이다. 시·도별로 일정은 다르지만 대부분 이날 앞뒤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교부금 개편에 대한 중단 요구에 이어 100만 서명운동 돌입을 알렸다. 이날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부금 내국세 연동제 폐지를 중단하고 안정적인 교육 재정을 보장하라”며 “전국적인 100만 서명운동으로 국민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당 강령 중 ‘교육’ 부분에 대해 ‘국가의 기본 책임’, ‘높은 수준의 교육재정 확보’ 등으로 명시했음에도, 학령인구가 감소하니 교육재정을 줄여야 한다는 정부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특히 교…
2026-10-07 15:39
교실로 직접 걸려오는 학부모 등의 민원전화를 교원이 받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광주지역 학교에 도입됐다. 교실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걸더라도 학교 대표번호로 전환하고 외부 발신 때도 대표번호만 표시하는 방식이다. 교원 개인이 아닌 학교 등 기관이 민원에 대응하도록 하는 방향에 따라 시·도교육청의 민원 대응체계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달부터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와 공립단설유치원 등 324개교에서 새로운 민원전화 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행정전화망 통합이 완료돼 관련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학교다. 새 체계에서는 외부에서 학교로 전화를 걸면 학교 대표번호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연결된다. 민원인은 안내에 따라 원하는 부서를 선택해 연결을 요청해야 한다. 교실번호를 직접 알고 전화를 걸어도 교원에게 곧바로 연결되지 않고 대표번호로 전환된다. 교원이 학교 전화로 외부에 전화를 걸 때도 상대방에게는 교실번호 대신 학교 대표번호가 표시된다. 교실 전화번호가 외부에 노출돼 이후 직접 연락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발신자표시제한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안내 음성을 송출한 뒤 자동으로 통화를 종료한다.…
2026-10-07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