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주관하는 유초이음교육과 어초이음교육이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늘봄초(교장 임순하)가 중심이 되어 이 사업을 운영하며, 이화유치원과 능동어린이집이 참여해 교육과정 연계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늘봄초는 학령기 전환 아동의 학습·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그리고 초등학교 간의 교육 연계를 강화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교사와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공동 수업과 연계 활동을 설계했다. 학교 측은 놀이 중심의 유아 교육과 기초 학습 중심의 초등학교 교육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놀이+학습 융합 수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느낄 수 있는 학습 격차와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있다. 임순하 교장은“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경험이 초등학교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교사 간 협력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이 아이들의 학교 적응력과 자신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화유치원과 능동어린이집은 늘봄초를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연계 수업을 함께 진행했다.김한별 이화유치원 교사는“아이들이…
2025-09-30 14:27경기화성시늘봄초(교장 임순하)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25년 AR 클라이밍 체육교실 설치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체육교육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우천, 폭염,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내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늘봄초는 기존의 여유교실을 활용하여 AR(증강현실) 기술이 접목된 클라이밍 체육교실을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빔프로젝터와 센서 기반의 스마트 장비를 통해 학생들이 가상 환경 속에서 실시간으로 클라이밍 활동을 체험하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체력과 운동 능력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학생들이 보다 흥미롭게 체육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운동 부족과 체력 저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암 교사는“학생들이 게임을 하듯 즐겁게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체력을 키우고 건강한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AR 클라이밍 체육교실은 단순히 수업 공간을 넘어, 정규 체육수업과 방과후 활동, 늘봄학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활동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
2025-09-29 15:01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축제현장. 제2일째(28일) 오후 2시, 수원전통문화관을 찾았다. 잔디마당 한옥놀이터 마당플(Play)에서 파란색 단체복장으로 손님맞이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을 돕고 있는 글로벌 관광메이트 ‘글링이’를 만났다. ‘글링이’가 있어서 그런지 축제의 현장에는 외국인의 모습이 작년보다 확 늘었다는 느낌이다. ‘글링이(Glingy)’는 ‘Global Link Interpreter’의 줄임말로,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동안 외국인 방문객의 원활한 축제 관람을 돕는 글로벌 자원봉사단이다. 이들의 임무는 축제 현장에서 언어 통역은 물론, 행사 안내, 문화해설, 참여 유도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해 수원화성문화제를 글로벌 축제, K축제로의 도약에 일조하는 것이다. 맨 먼저 만난 글링이는 Nouha(30, 모로코), 김아영(21, 한국), 김채유(22, 한국). 이들과 인탸뷰를 진행했다. 글링이 80명은 9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4회 사전교육을 받았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불어, 독일어, 베트남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사전교육…
2025-09-29 14:59경기여주시강천초(교장 김숙경)는 지난 9월 한 달간 인성교육 공동수업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미래 인성 역량 향상을 위하여 무학년제 공동수업으로 전 교사 팀티칭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1~6학년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성 가치 내면화와 지속적인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해 6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탐구, 체험, 놀이 학습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였다. 인성 내면화를 위해 인성 보석 탐구, 인성 짝꿍 대화, 인성놀이, 감사, 작가와의 만남, 인성캠프, 장애인 공감, 퀴즈, 칭찬 등 한 달 동안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에서 평소 내성적이던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고학년이 저학년을 도와주는 등 의젓한 모습이 늘어났다.교사들도 하나 되어 준비해 온 특별한 한 달이었으며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김숙경 교장은 “바른 인성은 개인, 학교, 사회에 행복을 증진하게 할 것이니 앞으로도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며 격려 인사를 전했다.…
2025-09-29 11:35제39회 경인교대 총동문 한마음 축제가 오는 10월 18일 모교 인천캠퍼스예지관에서 열린다. 참가 예상 인원은 300명으로 퇴직동문 100명, 현직동문 200명, 모교 총장, 은사, 교수, 재학생(학생대표, 공연팀) 등이 참가한다. 성공적 축제 개최를 위해 동문회 연석 임원진 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기, 인천, 서울 지역회에서는 적극적인 행사 홍보로 다수 동문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행사 총괄 준비에 바쁜 김정덕 총동문회장(1981년 졸업)을 만났다. ‘경인교대 총동문 한마음 축제’의 의의는? =이번 ‘총동문 한마음 축제’는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동문회 발전의 바탕을 마련하고 동문 상호 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함과 동시에 동기별 만남과 소통의 시간을 강화하여 소통·참여·통합으로 화합하는 경인교대 동문회를 실현하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이번 한마음 축제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식전행사로 다과 코너 운영 및 총동문회 영상 상영, 제1부 개회식 및 공연, 제2부 동문 재회의 날 행사가 있습니다. 제2부는 주관기수 32회(93학번)로 협력기수는 22회, 42회, 2회, 12회 동문이고 동문회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탁합니다. 이어 제3부…
2025-09-29 11:34필자는 해방 후 6.25 전쟁 중에 태어났다. 우리 세대는 어려서부터 가난이 일상이었으며, 생필품 결핍 시대를 살았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공을 차고 싶었지만 공이 없었다. 그래도 방법을 찾았다. 명절이 되면 마을에서 돼지를 잡고 난 후 방광에 바람을 넣고 고무줄로 묶어 동네 빈 터에서 차고 놀았다.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학용품으로 만년필은 미국 제품이 인기가 높았고, 중·고 학창시절에 일본에서 온 수입품이 보였고, 가정에서는 일본 제품인 코끼리 밥통을 선호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90년대 이후 한국의 위상은 세계 무대에서 엄청나게 상승했다. 한국 상품의 경쟁력은 꾸준히 강화되어 가전과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보증받고 있다. 미국에서 현대차는 토요타와 경쟁할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연결 선상에서한국 근로자들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우리 국민이 잊지 못할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하지만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TV를 비롯한 가전 제품은 국산이 대부분이지만 로봇 청소기는 중국산에게 국산이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에는 전에 상상도 못 했던 BYD 중국산 버스가 달리고 있다. 이렇게 일상 전반
2025-09-24 10:31파란 가을 하늘이 높아가고 있다. 가을 색의 대표는 이맘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연 겨자색 물결 볏논이다. 조생종 벼들은 이미 수확을 마치고 빈 논 벼 그루터기에는 새잎이 자라고 있다. 제법 튼실한 대봉감이 붉어지는 볼로 풀숲에 툭 떨어져 있다. 돼지 감자꽃이 노랗게 하늘거리고 황금빛 들판이 점점 더 무르익어가는 늦은 오후이다. 저수지 둑길 따라 바람에 흩날리는 햇살이 눈 부신 억새꽃 넘어 가을로 오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다. 오일 장날은 햇 오곡과 백과가 여문 가을과 추석 냄새로 가득하다. 마음 바쁜 어르신은 벌써 추석장 보기에 미소가 가득하다. 추석 하면 뭐가 떠오를까? 고된 일상을 뒤로하고 가족들과 서로 만나 애틋한 정을 나누는 모습, 귀성객과 귀성 차량 행렬로 대이동 물결이 방송을 탄다. 그리고 조용하던 시골 동네, 적막강산이던 시골집이 떠들썩하고 헤어졌던 가족과 친지, 동창들과 수다스러운 만남이 설레는 기분 좋은 날이다. 지나면 그 시간은 그리움이 따라가고 애틋함과 함께 추억의 책갈피로 남겨져 가슴이 깨질 듯 슬픔이 더 큰 것 같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냄새가 있다. 잘 익은 과일의 달큰함과 구수한 떡 냄새, 비릿한 조기 냄새에 시장을 거니
2025-09-24 10:23경기 신성초(교장 송호연) 1학년 교실에서는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그림책 읽어주는 소리로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있다. 2023년부터 3년째 실시하고 있는 책사랑 도서부의 ‘선배들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때문이다. 책사랑 도서부는 4월 초, 5~6학년 중 책을 좋아하고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결성된 자율 동아리이다. 학생들의 큰 관심으로 매년 희망자가 늘어 올해는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1학년 ‘그림책 읽어주기’를 통해 선후배 간의 협동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협조 등 여러 봉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책사랑 도서부는 2인 1조로 조직하여 그림책을 직접 선정하고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을 통해 그림책과 다양한 읽기 방법 연구 및 시연 후, 1학년 교실로 찾아가서 그림책 읽어주기와 퀴즈 등으로 후속 활동을 병행한다. 이 활동은 5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0월 매주 수요일 총 16회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한 5학년 학생은 “막상 책을 읽어주려고 하니 긴장되고 떨려서 목소리도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 동생들이 귀를 쫑긋 세워 잘 들어줘서 힘이 났다”라고 했으며, 6학년 학생은 “1학년 동생들이
2025-09-22 14:02보고할 교무 행정업무가 많아서 작업을 마친 어느 늦은 밤, 학교 복도를 홀로 지나가던 A교사는 걸음을 멈추었다. 학년 교무실에 불이 아직 켜져 있었기 때문이다. 문을 열자, 같은 학년의 동료 교사가 아이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고 있었다. 피곤이 잔뜩 묻어나는 얼굴, 책상 한쪽에 놓인 식지 않은 커피, 그리고 그가 꾹꾹 자판을 눌러 쓴 학생에 대한 진심 어린 기록들이 컴퓨터 화면이 눈에 띄었다. 그 순간, 그는 문득 깨달았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요즘 교사의 길은 외롭고 고된 길임을 우리는 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 반복되는 생활지도, 그리고 점점 교사에게만 기대어지는 아이들의 정서적 책임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일과 후에 교실 문이 닫히면, 학교는 교사에게 모든 것이 돌아오는 작은 우주가 각자에게 펼쳐진다. 그런 공간에서 교사는 때로 무력감을 느끼고, 벽에 부딪힌다.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가끔은 그 사랑이 되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외로움’이다. 어느 선생님은 말했다. “학생 앞에선 항상 밝고 단단한 어른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수업 도중 목소리가
2025-09-22 14:01“열매는 저절로 맺히지 않는다. 뿌리 내린 시간과햇빛을 견딘 날들이 고요한 가을빛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젠 제법 선선한 가을이 왔다. 연이은가을비가 내린 후 기온이 30도 밑으로 훌쩍 떨어지더니 제법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되었다. 뜨겁게 타오르던 여름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들판은 여름 내 한 뼘씩 훌쩍 자란 곡식들이 키 재기 시합을 하는 듯하다. 아침저녁은 물론 한낮에도 바람이 선선해지니, 가로수 양 옆의 풀밭에서는 이름 모를 각종 풀벌레들의 합창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이제 짙은 녹색의 나무 잎도 새로운 색깔로 변모할 채비를 서서히 준비하리라. 이처럼 자연은 스스로의 속도로 무르익으며 ‘결실’이라는 가장 묵직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건네는 듯하다. 교육에서 가을은 단순히 학기의 중간 지점이 아니다. 이 계절은 우리가 아이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를 되짚게 하는 ‘성찰의 시기’가 된다. 봄의 희망과 여름의 열정이 지나간 뒤, 그간의 교육이 과연 무엇을 남겼는지를 확인하고, 비로소 ‘사람’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특별함이다. 가을, 마음이 자라는 시간 어느 중학교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2025-09-1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