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완연한 11월 2일 오후, 수원 영흥숲공원에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원농악단(단장 홍혜영, 이하 농악단)이 전통 농악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펼친 거리공연이 열린 것이다. 이번 공연은 수원특례시의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인근 주민 50여 명이 모여 가을 햇살 아래 신명나는 한마당을 즐겼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숲속 농악잔치’ 공연이 열린 영흥숲공원(영통구 영통로 435)은 일요일 오후를 즐기려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뛰놀고, 어른들은 산책을 즐기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하던 중 들려온 풍물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단원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여 악기를 점검하고 의상을 갖췄다. 징, 꽹과리, 장구, 북 등 각자 맡은 악기를 손질하며 고깔과 삼색 띠, 미투리를 착용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임원진은 무대 주변에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하며 공연 분위기의 현장감을 더했다. 20인의 어우러짐, ‘수원농악’으로 하나 되다 이날 무대에는 단원 20명이 함께했다.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지만 초등학생 단원 두 명도 당당히 줄을 섰다. 공연은 길놀이로 문을 열어 시민…
2025-11-03 15:28
“잎이 노랗게 변했어요, 물은 너무 많이 준 걸까요?” 10월 30일 오후,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내 반려식물병원은 시민들의 반려식물을 진료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열린 ‘집단진료의 날’은 수원시 반려식물병원과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가 협력해 진행한 행사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물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은 30여 명. 화분 속 식물을 손에 들고 진료실을 찾은 시민들은 식물의 잎과 줄기를 살피며 상담을 받았다. 병해충 피해를 입은 식물부터 잎이 시들거나 뿌리 부패가 진행된 식물까지, 전문가들의 세심한 진료가 이어졌다. 수원시 농업기술과 기술보급 담당자와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 교수진 등 5명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병해충 진단·분갈이·친환경 방제 등 실질적인 치료와 관리법을 안내했다. 또한 실내 환경에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조절 노하우도 함께 제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반려식물병원, 시민 생활 속 ‘작은 힐링 공간’으로 지난 4월 30일 문을 연 수원시 반려식물병원은 반려식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시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매…
2025-11-03 15:26최근 유력한 인터넷 교육 언론 더 에듀에 의하면 자녀의 학교 밖 흡연이 교사에게 적발되자 “학교를 쑥대밭 만들겠다” 등으로 협박한 전북의 학부모 A씨가 결국 사과했다. 그는 공개 사과문을 내고 “저로 인해 상처받은 인성인권부장 교사가 하루빨리 쾌유해 학생이 있는 곳으로 복귀하셨으면 한다”며 “제 발언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그는 “학교 밖 흡연이 지도 대상인지도 몰랐다”며 “통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거친 발언을 했다. 명백한 제 실수이다”고 밝혔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20일 학교 밖에서 흡연 중인 고등학생을 적발해 사진을 촬영하고 인성인권부에 전달한 교사와 이 사실을 학생 어머니에게 통보한 교사 등이 학부모로부터 협박을 받아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인성인권부장과 통화 중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면 되냐”, “적발 방식이 법에 어긋나면 징계 처분 받게 하겠다”, “학교를 쑥대밭 만들어 주겠다” 등 협박성 발언을 했으며, 교장실을 직접 찾아 흡연 장면 촬영 교사를 초상권 침해와 아동학대 협의로 고소하겠다고도 협박해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이런 무분별하고 비이성적이며 반교육적인 폭언을 퍼부은 사건이 알려지며…
2025-11-03 15:24지난 10월 29일, 올해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되었다.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축제의 들뜬 거리에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날 이후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다고 믿고 싶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참사는 끝났지만, 안전 의식의 부재와 공적 책임의 결여라는 사회적 과제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잠시 3년 전을 돌이켜보면, 사건 직후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 대응 체계 전면 점검을 약속했고, 학교와 기관에서는 추모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2024년에도 대전 병원 화재, 오송 지하차도 침수, 군산 주점 폭발 등 인재(人災)는 반복되었다. 제도는 존재했으나, 책임 있는 실행과 예방의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사회는 언제든 또 다른 이태원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태원 참사는 단순한 군중 사고가 아니었다.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공방보다 중요한 것은, 그날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민들이 구조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관계 기관들은 서로의 책임을 미루었다는 점이다. 국가와 사회가 개인을 보호하지 못한 참사, 그것이 우리 사
2025-11-03 15:21요즘 우리의 주변에서 갈수록 흔하게 목격되는 장면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많은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향한 부드러운 손길과 애정 어린 시선이다. 이를 보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돌보고 싶은’ 본능을 자연스럽게 일깨우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맺는 교감 속에서 정서적 위안을 얻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에너지를 조금만 다른 방향 즉,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한 존재들(소외된 아동들)에게 돌린다면 또 다른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반려동물 돌보기와 아동 복지는 그 대상도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공감’과 ‘돌봄’이라는 인간 내면의 심층 구조에서의 연결 고리를 매개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서는 그 가능성과 방법으로 몇 가지 구체적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동물매개치료가 보여준 아동 복지의 가능성 먼저, 반려동물과 아동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최근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동물매개치료(Animal‑Assisted Therapy, AAT)이다. AAT는 치료 목표를 가진 전문가가 계획적으로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개입 요소로 삼아 정서적·사회적·인지적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적 접근이라 정의할 수 있다.
2025-11-03 15:19
경기 시흥신일초(교장 박경옥)는 30일 오전, '가을의 멜로디'를 주제로 등굣길 음악회를 열어 학생들의 등굣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인성 함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명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시흥신일초 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특별 공연을 마련하였다. 이번 공연에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36명의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이 참여했으며 ,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마림바, 드럼, 클라리넷, 플루트, 트럼펫 등 다채로운 악기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연주된 곡 중 학생들에게 친숙한 K-팝인 '데몬 헌터스-골든(Golden)'은 많은 학생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음악회는 학생들에게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 활동을 통한 협력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4학년 김 모 군은 "친구들의 연주 실력에 깜짝 놀랐고, 나도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에는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공연이 학생들의 음악적 관심과 참여 의지를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주었다. 박경옥 교장은 "학생들이…
2025-10-30 14:16
경기당수초(교장 하문혜)는 29일 전교생이 참여한 ‘그린포인트데이(나눔장터)’를 운영하였다. 이번 행사는 당수초가 추진 중인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연구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해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학용품, 책, 장난감, 액세서리 등을 가져와 판매하고, 평소 탄소중립 실천 활동으로 모은 ‘그린포인트 도장’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다. 1~2교시에는 1~3학년, 3~4교시에는 4~6학년이 참여해 체육관이 활기찬 나눔의 장으로 변했고, 학생들은 나눔의 즐거움과 책임 있는 소비의 의미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6학년 한 학생은 “내가 쓰지 않던 물건이 다른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걸 보며 진짜 ‘나눔’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2학년 학생은 “내가 낸 인형을 친구가 사서 너무 기뻤어요. 버리지 않고 다시 쓰이니까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나눔장터는 ‘아름다운가게’와 결연을 맺어 운영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판매 후 남은 물품 일부는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되어 지역사회 자원 재활용과 나눔 실천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2025-10-30 09:57
경기 용인 지곡초(교장 박명순)는 29일경기도교육청 건강증진센터 주관으로 ‘성교육 체험 부스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탄생부터 건강한 사춘기 성장까지’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부스에서는 ▲정자의 이동 과정을 알아보는 ‘생명의 시작’ 코너 ▲아기집(자궁 모형)을 통해 생명 탄생의 신비를 체험하는 활동 ▲‘생일을 축하하며 부모님께 감사 인사하기’ 코너 ▲흡연으로부터 탈출 스티커 타투 만들기 ▲임신 체험복을 착용해보는 ‘엄마의 하루’ ▲아기 인형에게 우유 먹이기 체험 등이 운영됐다. 또▲흡연과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마약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변화 및 태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청각 자료와 함께 배우며, 자신의 선택이 생명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또래 간 잘못된 성 인식과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잡고, 성희롱 등 부적절한 행동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를 가졌다. 한 학생은 “체험을 하면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
2025-10-30 09:56
경기 매류초(교장 김동성)는 22일체육관과 운동장에서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매류 축제 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격년제로 진행해 오던 운동회와 학예회를 통합한 것으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새롭게 기획됐다. 오전에는 단체 경기와 협동 놀이 등으로 구성된 명랑운동회가 열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어울리며 웃음과 응원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에는 방과후학교와 교과 연계 프로그램인 ‘1인 1악기’ 및 ‘줄넘기’ 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학생들의 실력을 선보이는 공연이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6학년 나○○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성 교장은 “이번 축제 한마당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웃고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6:23
우리 사회는 어른이 없는 시대, 어른 되기를 주저하는 시대다. 꼰대보다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기성 세대, 삶의 이정표를 찾고 싶은 미래세대, 세대 간 '벽'이 아닌 '다리'를 놓고 싶은 사람들과함께 묻고 함께 길을 찾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보교육재단은 지난 17일'어른없는 사회: 불안의 시대, 어른다움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2025년 교육심포지엄을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개최하였다. 단절, 불통, 내로남불, 어른이 없는 시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질문하고 있다. “지금 여러분에게, ‘어른’은 어떤 존재인가요?” 한때 존경과 동경의 대상, 버팀목이자 울타리였던 ‘어른’은 오늘날, 누군가에게는 조롱과 단절의 멸칭 ‘꼰대’로, 누군가에게는 유예하고 싶은 부담스러운 미래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뢰하기 어려운 존재로 이야기 되고 있다. 강연 1부에서 엄성우 교수(서울대 윤리교육과)는 '어른 지망생'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안내서를 주제로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저서를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완성된 어른'이라는 환상 대신, 어른 지망생이라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시대는 '반꼰대 문화'를 통해 강요하지 않는 자유사회가 되었지만…
2025-10-28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