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교수)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탐런’ 변수와 관련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사탐런은 2025학년도부터 상당수 대학의 자연계열 수능 탐구 선택과목 제한 폐지와 함께, 해당 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이 학습 부담에 따라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를 더 많이 선택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 위원장은 “애초에 세운 목표 난이도에 따라 작년 수능 기조와 올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해 문제를 출제한다면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체적인 출제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뜻하는 ‘킬러문항’은 이번 수능에서도 배제 원칙이라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
2025-11-13 10:24
1985년 설립 이래 제주도내 명문고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남녕고(교장 이철우). 일반고로서 진로·진학 지도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 중심에 약 50명의 교사가 10년 가까이 자발적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는 ‘대입전형 연구회’ ‘교수학습 공동체’가 눈길을 끈다. 연구회에는 1년 미만의 신입 교사부터 베테랑 교사까지 약 50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학기당 3회 이상 연수를 통해 학생 진학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중 대입전형 연구회는 2028 수능 체제 개편 및 대입 변화에 대응 방안 모색,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분석 및 진학·지도 전략 수립, 교과 성취도·등급 비율 분석 및 개별 컨설팅 운영 등을 주제로 한다. 또 교수학습 공동체는 수업-평가-교과 세부 능력 특기 사항 연계 전략 공유, 수행평가 설계 및 동료 장학 효율화 방안 모색, AI·에듀테크 기반 교수법 및 수업 사례 공유 등에 중점을 둔다. 이들 연구회는 올해도 분할 점수 설정 및 산출 방안, 전공 자율선택제 이해 및 지원 전략, 학생부 종합전형 우수사례 공유 및 AI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연수, 성취 기준 기반 교과 세부 능력 특기 사항 기재 분임 토의 및 AI 활용법 연수 등의 주…
2025-11-13 09:43
폴라니의 암묵적 영역: 의미와 적용 김정래 전 부산교육대학교 교수의 신간 ‘폴라니의 암묵적 영역: 의미와 적용’은 헝가리 출신 과학철학자 마이클 폴라니의 핵심 개념인 ‘암묵지(tacit knowing)’를 깊이 있게 해설한 연구서다. 저자는 폴라니의 사상을 단순 요약에 그치지 않고, 한국 교육과 인식론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은 암묵적 앎의 구조와 의미를 다루며,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이 인식의 기초임을 밝힌다. 2장은 그 앎이 실제 경험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3장은 교육·과학·사회 영역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논한다. 특히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감각적·직관적 지식’을 간과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암묵지 개념이 창의적 학습과 탐구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암묵지의 사회적 의미에도 주목한다. 명시된 규범과 제도만으로는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으며, 신뢰·습관·암묵적 규칙이 사회의 토대를 이룬다는 폴라니의 통찰을 교육적 실천으로 연결한다. 저자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인간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폴라니의 명제를 되새기며,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 잊지 말아야
2025-11-12 17:38
학생들이 전산 시스템 오류로 입시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법이 추진된다. 또 학교 급수시설 수질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법적 장치도 마련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이 6일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전산장애, 시스템 오류 등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해 학생이 입시서류 제출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 제출기한 연장과 대체 제출 허용을 규정했다. 최근 초·중·고교에서 생활기록부 발급이나 입시서류 제출 과정 중 시스템 오류로 학생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법적 안전장치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법안에는 단순히 제출 연장을 보장하는 차원을 넘어 행정기관 책임 강화와 후속 조치를 함께 담았다. 장애 발생 시 교육청과 학교가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체 제출 절차를 명확히 규정했다. 김 의원은 “국가 시스템 오류로 학생의 노력이 무너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입시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학생·학부모·학교 모두가 시스템 오류에 따른 불이익을 최
2025-11-12 17:18
교육부와 기업 간 직업계고 인재양성 정책 협의 결과 직업계고에 고등교육 수준의 컴퓨터과학 관련 취업역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한 사례가 나왔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현장실습의 이정표로도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5 직업계고 인재성장 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업 대상 맞춤형 정책 안내, 직업계고 인재 채용 관련 의견 수렴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국전력공사(한전), 하나은행 등 직업계고 학생 채용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의 임원 및 인사 담당자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부는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계고 인재양성의 주요 내용과 지원 제도에 대해 안내하고, 정책 정보를 공유했다. 한전, 우리은행, 크래프톤 등 기업은 정책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후속 보완 논의도 이어갔다. 특히 크래프톤은 고용노동부의 ‘KDT’(K-Digital Training) 사업 중 대학생에게만 하던 ‘크래프톤 정글’ 과정을 직업계고 학생에게 연계교육형 현장실습으로 별도의 반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확대한 내용을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은 KAIST…
2025-11-12 09:37
정부가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 급증에 따라 예방 및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부처 합동 종합대책을 내놨다.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은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약취·유인 미수 사건 이후 전국에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11일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학생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불식되도록 어린이 약취·유인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철저한 대책 수립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4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종합대책 수립 전부터 경찰청은 경찰관 5만5000여 명을 동원해 하교 시간대 학교 및 통학로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단 한 건이라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정부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의 원인을 세밀히 분석하고, 구조적·근본적 개선을 통해 어린이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 추이(가족 간 범죄 제외)는 2023년 190건에서 2024년 157건으로 줄었지만, 올…
2025-11-11 17:12
고교학점제를 지원하는 온라인학교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5점 만점 조사에서 4.21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17개 시·도교육청에서 1개교씩 운영 중인 온라인학교의 만족도 조사 결과다. 온라인학교는 각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과목 등을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제공하는 기관으로, 교육부는 지난 7월 3~16일 2주간 온라인학교 수강 학생 1885명을 대상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학교 수업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4.29점, 온라인학교에서 교사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에 대한 만족도는 4.36점, 온라인학교 과목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만족도는 4.47점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온라인학교가 학생의 과목 선택과 이수를 지원하는 실효성 높은 제도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농산어촌 학교 및 소규모학교에서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을 원활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내년(2026년) 온라인학교 교원 정원을 추가 배정한 상황이다. 또한 학생이 타 시·도의 온라인학교에서 운영 중인 과목에 대해서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온라인학교가 학교 규모·…
2025-11-11 17:04
‘부산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조금세(사진 왼쪽)조직위원장이 지난 7일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양원호)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난 8월 8일~10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변에서 열린 제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의 지역 문화 발전과 저변 확대 등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협회는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지역의 자연과 예술,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로컬리티 기반영화제’로 성장하며 한국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넓히는데 큰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는 부산, 바다, 노을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공모전을 신설하고, 고(故)김영애 배우를 추모하는 특별 상영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7만5000여명이 찾는 시민 축제로 성장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공로상은 지역영화제의 가치와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부산의 로컬리티를 알리는 영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금세 조직위원장은 현재 학교바로세우기 전국연합 회장, 동서화합 미래위원회 상임고문, 국가원로회의 부산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부산교총 회장, 한국교총 부회장, 대통령 자문…
2025-11-11 17:01
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에 대한 면책 내용을 담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학생에 대한 안전조치를 다한 경우 교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11일 입장을 내고 “개정안이 교원과 보조 인력에 대해 동일한 면책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은 현장 여건을 반영한 긍정적 개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고 후 조치만을 기준으로 한 면책 규정은 실질적인 교원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완입법 요구서를 보내고 실질적인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교총은 “개정안이 교원 면책기준을 사고 후 조치내용만을 담은 ‘학교 안전사고 관리지침’(교육부 고시) 준수로 규정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안전사고 관리지침’이 사고가 난 이후 상황 파악과 보고, 119 신고 등 사후조치 위주로 돼 있어 사고 이후 교원이 신고와 보고 절차만 이행하면 면책될 것으로 해석되지만 실제 법적 분쟁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교총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교원이 민·형사 소송에 휘말리는 이유는 사후 조치 미흡
2025-11-11 16:19
교육부와 LG는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13회를 맞았으며, 2018년부터는 LG와 공동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에는 17개 시·도교육청 예선(878명 참여)을 통해 선발된 시·도 대표 54명(초등 25명, 중등 29명)이 참가해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총 18개 언어)로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준비한 내용을 발표했다. 전국대회 참가 학생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특별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한국외대총장상) 등이 수여됐고 지도교사에게도 소정의 상품이 제공됐다. 초등부 대상 슈레스타 몬달 학생(서울 광남초)은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 선생님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한국어와 뱅골어로 발표하였고, 중등부 대상 김하루 학생(대구 이곡중)은 한국에 도착했던 날의 설레던 순간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발표했다. 향후 교육부는 다양성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우린 함께니까!’ 학교 캠페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숙 학생건강정책국장은 “이주배경학생의 이중언어 구사 역량은 세계적 시야를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2025-11-10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