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반드시 정보사회가 될 것이다.” 40여 년 전, 막 컴퓨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던 시기. 2년제 교대를 졸업한 한 청년은 교육 현장의 변화를 직감했다. 전공학과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대, 그는 전자공학과 교육공학을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예견은 정확했다. 교육부와 모교가 컴퓨터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던 순간, 김영기 교수는 시대가 요구한 교육자이자 개척자로서 모교인 경인교대 강단에 서게 되었다. 김 교수의 업적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초등 실과교과에서 컴퓨터교육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한 일이다.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누리는 초등 정보교육이지만, 당시에는 ‘전혀 새로운 세계’를 학교 안으로 들여놓는 일이었다. 김 교수는 교육과정의 빈틈을 스스로 채우며 ‘초등 컴퓨터교육의 기초’를 구축했다. 그는 또한 한국정보교육학회를 창립해 초대 및 2대 회장을 맡으며 국내 정보교육의 전문성 확립에 큰 역할을 했다.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움직였다. 2002 ICCE 국제학술대회를 삼성동 COEX로 유치해 조직위원장으로서 성공적 개최를 이끈 것은 한국 정보교육의 위상을 높인 상징적 사건으로 꼽힌다. 교육
2025-12-02 11:04
난파 홍영후 선생의 음악 정신을 기리며, 경기도내 24개 합창단이 만든 감동의 울림이 펼쳐졌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 음악사의 거목 난파 홍영후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는 제57회 난파음악제가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음악제는 “광복 80주년 기념, 800명의 함성!”을 주제로 경기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24개 합창단이 참여해, 세대를 초월한 노래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예술의 가치를 되새겼다. 첫날인 10월 23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수도권 8개 합창단 277명이 참여해 음악제의 막을 올렸다. 둘째 날인 10월 24일, 고양아람누리 무대에서는 또 다른 8개 단체 311명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합창 무대를 선보였다. 대미를 장식한 10월 26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는 8개 합창단 270여 명이 참가해 어느 해보다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무대는 수원시니어합창단과 수원콘서트콰이어의 외침!, 당신과 함께, 바람의 손길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이어 코스모합창단(이천)이 진달래꽃, 마을을 혼성합창으로 들려주며 향토적 감성을 전했고, 성남시여성합창단은 우리 가곡 가는 길과…
2025-12-02 11:02
10월의 끝자락,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10월 23일 저녁. 경기아트센터 소공연장으로 들어서자, 로비를 가득 채운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먼저 반겨주었다. 도시 속 회색빛 일상에 촉촉이 스며드는 음악의 향기를 찾아 모인 관객들 사이에는 반가움과 따뜻한 기대감이 흘렀다. 이날 무대는 제10회 올드보이즈콰이어(단장 박용선, 지휘자 송흥섭)의 정기연주회. 주제는 ‘친구여’. 무대 위의 조명이 서서히 켜지자, 인생의 황혼 속에서도 여전히 노래로 청춘을 살아내는 24명의 남성 합창단원들이 차분히 자리를 잡았다. 박용선 단장은 인사말에서 “10월의 멋진 날에 이곳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박미경 반주자의 첫 건반이 울리는 순간, 송 지휘자가 씩씩하게 걸어 나온다. 오프닝 송으로 합창단의 단가 ‘OLDBOYS CHOIR SONG’(송흥섭 작곡)이다. 우리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으로 문을 연 1부는 제목 그대로 그리움의 서정으로 가득했다. 이 노래를 듣는 동안 마음 한 켠에 묻어두었던 옛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세월이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함께 웃고 울던 시절의 따스한 온기. ‘시간에 기대어’에서는 묵직…
2025-12-02 11:01
지난달28일경남 핸드볼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경남체육고체육관에서는 경남핸드볼협회 창립 이래 최초로 '제1회 경남핸드볼인의 밤'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 자리는 한 해 동안 코트 위에서 땀 흘린 선수들과그들을 지도한 감독, 코치그리고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서로 격려하고 즐기는 의미 있는 화합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경남 핸드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다가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다지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왕수상(전 창녕 교육장), 최병헌(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고문,강동율 부회장(사송초 교장)을 비롯한 협회 이사진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협회 관계자들은 경남 핸드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선수들이었다. 경남체고를 비롯해 창원반송초, 창원중앙중, 진주동중, 진주금산초 등 초·중·고 학생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소 코트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특히, 선수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은 행사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학교별로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코트를 벗어난 곳에서도 환상의 팀워크와 활기찬…
2025-12-01 14:12
로제타홀기념사업회, 고대의대 기독교수회, 고대병원은 지난달 27오후 5시 30분부터고려대 의대 본관 최덕경 강의실 (320호)에서로제타 홀 탄신 160주년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로제타 셔우드 홀(Dr. Rosetta Sherwood Hall) 선교사는한국 의료 선교와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로제타 홀은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과 함께 1890년대 조선에 입국해 의술과 복음으로 이 땅의 병든 이웃과 가난한 여성을 섬겼으며, 한국 최초의 여성 의료 전문인 양성에 힘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1부에서는 장지원 교수의 사회로 예배와 윤을식 고대 의료원장, 편성범 고대의대 학장, 윤형선 고대의대 교우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2부는 김정권 명예교수(대구대 특수교육과)가'로제타 홀의 시각장애인을 향한 사랑과 교육'을 주제한 발표에 이어 박건우 교수(고대안암병원 신경과)의 고대의대교우회 의료사회봉사회 소개, 이재훈 선교사(고대의대86학번)의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 선교보고, 김성민 교수(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의 캄보디아 단기 선교보고와 홍순철 교수(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로기회 부회장/고대의대기독교수회 부회장)의 '박…
2025-12-01 14:09역사 교과서 속의 ‘난징대학살’은 1930년대 중후반에 있었던 중국과 일본 간의 전쟁에서 발생한 3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집단 대학살에 대한 것으로 단편적인 사실만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난징 사진관’이라는 영상을 통한 처참한 전쟁의 이면에 들어가 보면 전쟁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될 인류의 참극임을 증언할 뿐만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상할 수 없는 만행을 만나게 된다. 이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경각심을 다시금 오늘에 상기시키는 일종의 현대판 역사교육으로 그 효과는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영화 ‘난징 사진관(原題 《南京照相馆》)’은 단순한 역사 드라마를 넘어, 우리가 왜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품고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1937년부터 1938년까지 중국의 옛 수도 난징(南京)에서 벌어진 집단대학살을 배경으로, 사진관 속 필름 한 통이 밝혀낸 역사의 진실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마음의 파장을 일으키고 역사 앞에 보다 용기와 정의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이 영화는 전쟁터의 영웅이나 거창한 항쟁보다는 ‘우편배달부’, ‘사진관 견습생’, ‘사진관 주인’ 등 평범한 사람들의…
2025-12-01 14:06
경기 양지초(학교장임기숙)는2025학년도에 운영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기획된'2025학년도 교육과정 발표회'를 27일본교 체육관동4층 강당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발표회는'자연·사람·문화의 어울림속에 미래를 열어가는 양지교육'이라는 비전 아래,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감성과 예술적 재능,그리고 꿈과 끼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함께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직원 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발표회는 전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유치원(새싹반,한솔반)부터6학년까지 학생들이 교육과정 내에서 배웠던 내용과 개인의 재능을 선보이는 모든 분야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오전9시20분부터 진행된1부 공연(유치원 새싹반, 1, 3, 5학년)과 오전11시부터 진행된2부 공연(유치원 한솔반, 2, 4, 6학년)에는 난타,오카리나,무용,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종목들이 선보여졌다.특히, 5학년 학생들은 특허권,상표권,저작권,영업비밀 등 지적재산권 관련 주제의 연극을 선보였으며, 6학년 학생들은'지구 아파요!우리가 먼저!'와 같은 환경 보호 및 실천을 주제로 한 연극을 통해 교육과정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여 학생들
2025-11-28 16:56
구은복 경남 관동초 교사는 장기재직휴가 기간 중인 27일 김해신안초를 찾아 3·4학년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저서 『보석동굴』을 선물하는 재능기부 북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장기재직휴가는 교사들이 학기 중에도 건강증진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구은복 교사는 개인 휴식 대신 평소 찾아가기 어려웠던 타 학교 학생과 교사를 만나기 위해 이 기간을 전적으로 나눔 활동과 강연, 책 기부로 채우고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김해신안초 학생들은 시청각실에서 한 시간 동안 책을 선물 받고, 각자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미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자신의 꿈을 성찰하는 활동까지 이어지며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안지향 김해신안초 교사는 “책의 저자가 직접 학교에 방문해 북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번개처럼 신청했고, 우리 반이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며 “아이들이 책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교사로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학생(4학년)은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 장점 미덕을 찾아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구 교사는
2025-11-28 16:53
경기남촌초(교장 김희자)는 26일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이 함께 참여하는 '유초성장이음 감성 글램핑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남촌초는 병설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48명의 작은 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학년 간 경계를 허물고 선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통합 체험 활동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감성 글램핑 활동은 ▲탐험 모자 만들기▲인디언 텐트·해먹 체험 ▲감성 캠핑놀이 ▲따뜻한 핫초코 나누기 ▲글램핑 보물찾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은 숲 캠핑장 분위기 속에서 모험심·협력심·정서적 안정감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형·언니들이 유치원 동생들의 탐험모자 만들기를 도와주고, 텐트 체험 구역을 함께 이동해 주는 모습은 작은 학교만의 친밀한 교육문화를 잘 보여주었다. 한 유치원생은 “언니가 모자 만들기를 도와줘서 너무 좋았다. 텐트 안에서 쉬니까 진짜 캠핑 온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1학년 학생은 “해먹이 흔들흔들해서 신났고, 보물찾기에서 친구들과 같이 찾으니까 더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지도교사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피며 놀이를 진행할 수 있다. 서로 자연스럽게 도우며 성장하는 모습이 남촌
2025-11-27 09:23
경기 용인 신월초(교장 한지원)는 26일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하고 학부모를 초청한 가운데 ‘2025 신월 교육과정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습득한 다양한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발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중한 꿈과 잠재된 재능을 발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발표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유치원 아이들의 영어 노래와 스케일 넘치는 악기 연주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5학년 학생들의 뮤지컬, 1학년 친구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신나는 무용이 귀여움을 더했다. 아울러 3학년 학생들의 조화로운 우쿨렐레 연주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2부 발표회는 5학년 3반 학생들의 뮤지컬을시작으로,2학년 학생들의 활기 넘치는 치어리딩 무용이 이어졌다. 4학년 학생들은 전통의 멋이 담긴 장구 연주를 선보였으며, 6학년 학생들은 합창과 기타 연주로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무엇보다 6학년의 부채춤은 완성도 높은 퀄리티, 아름다운 한복 자태, 웅장한 무용 스케일로 압권을 이루며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학생들은 공연에 즐겁게 참여하는 동시에 다른 학
2025-11-27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