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 시절인 1900년 10월 25일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0월 25일은 독도와 관련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특별한 날로 남아 있다. 우리가 이날을 ‘독도의 날’로 지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독도는 한반도의 가장 동쪽 끝, 푸른 동해 위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바위로 구성되어 지도에서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곳에는 우리 민족의 꿋꿋한 역사와 자존심, 그리고 꺼지지 않는 사랑이 깃들어 있다. 이로써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역사 속에서 독도는 늘 우리와 함께였다. 『세종실록지리지』, 『동국문헌비고』,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등 수많은 사료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독도의 가치는 단순한 문헌이나 조약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지키며, 어떻게 사랑하느냐의 문제로 오늘에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위치하는 독도는 오늘도 쉼 없이 부서지는 파도와 매서운 바람 속에서 꿋꿋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자리를 함께 지키는 이들이 있다. 독도경비대원, 해양연구원, 독도주민, 그리고 독도를 배우고
2025-10-27 13:47
경기 용인영덕2동의 대표 행사인 ‘푸른골 어울림 한마당’이 24일 청곡초(교장 오춘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영덕2동 주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직접 찾아가 제공하고, 지역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부에서는 명랑운동회(OX퀴즈, 판 뒤집기, 림보)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2부에서는 청곡초 학생들의 공연(바이올린·방송댄스)과 마술, 혼성 듀오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3부에서는 클래식 앙상블 ‘바움앙상블’과 팝페라 그룹 ‘라클라쎄’가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지역 주민이 함께 즐겼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곡초 늘봄학교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바이올린, 방송댄스)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배움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바이올린 부서는 모차르트의 ‘작은 별 주제와 변주곡’, ‘파헬벨 캐논’, 방송댄스 부서는 이즈나의 ‘SIGN’, 보이넥스트도어의 ‘오늘만 I LOVE YOU’를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큰 호응을 받았다. 이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지역사회로 확장되어 공교육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을 보여준 사례로 의미가 깊다.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은…
2025-10-27 13:46
22일 수요일, 하늘빛이 유난히 맑았다. 미니작가회 회원 여섯 명은 오전 9시 반, 퇴계원역에서 만나 경춘선 열차에 올랐다. 익숙한 노선이지만, 오늘은 문학동지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설레고 새롭게 보인다. 열차가 출발하자 창밖으로 금곡, 천마산, 마석역이 차례로 스쳐 지나갔다. 오래전 금곡중교단에서 마주하던 아이들, 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의 동료 직원들, 그 시절의 얼굴들과 추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때의 젊음과 열정이 경춘선의 선로 위에서 다시 반짝이는 듯했다. 문학이란 결국 ‘잊혀진 추억 속시간의 서랍을 언어로 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정의 마을, 생강나무 향기로 피어나다 10시 반, 김유정역에서 문학촌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노란 잎을 단 생강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생강나무 특유의 은근한 향이 코끝을 간지르는 것 같았다. 문학촌 이인자 해설사는 우리를 맞으며 “이곳에서는 생강나무가 곧 김유정의 ‘동백꽃’이에요. 김유정이 그린 꽃이 사실은 이 나무랍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소설 속 ‘동백꽃’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활짝 피어났다.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에 땅이…
2025-10-27 13:42
경기 수원신곡초(교장 유경식)에서는 독서의 달을 맞아 3~6학년을 대상으로 24일9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한 ‘책과 노래의 즐거운 만남, 제갈인철 작가의 북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한민국 1호 북뮤지션인 제갈인철 작가는 2007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설을 노래로 만들어 지금까지 약 150여 곡 창작 및 다수의 TV와 방송매체에서 2천여 회의 공연을 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북뮤지션 제갈인철 작가의 진행으로, 다양한 동화를 소개하며 노래와 책이 함께함으로써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각 학년의 단계에 맞춰 책노래 다섯 꼭지로 이루어졌으며, 시종일관 열정과 유머가 넘치는 진행으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시간을 누구나 함께 따라 하는 노래, 퀴즈, 낭독 등 참여형 콘서트로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이 날 참가자들은 ‘북뮤지션’이라는 낯선 직업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북 콘서트를 하기 전에는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지만 직접 참여하고 노래하고 퀴즈도 풀고 랩도…
2025-10-24 15:48
경기 서농초(교장 김학현)는 15~22일일주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진로과학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꿈을 그리고, 미래를 체험하다!’를 주제로, 교내 곳곳에서 다양한 진로·과학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서농초를 대표하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행사는 방과후강사, 지역강사,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운영하며 아이들이 원하는 부스에 참여할 수 있는참여형 체험 부스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부스를자유롭게체험하며 자신만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축제 기간 동안 교실, 특별실, 운동장 등에서 총 90여개의 활기찬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공예 부스에서는 점토와 천연 재료를 활용해 나만의 소품을 만들며 예술적 감각을 키웠다. 농구·축구 체험 부스에서는 전문 코치의 지도로 즐겁게 신체활동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학생들은 ▲주산암산 ▲한자 ▲로봇과학 ▲바둑 ▲음식만들기 ▲UV 자외선 태양광 팔찌 만들기 ▲조향사 체험 ▲특수분장 체험 ▲농구 ▲축구 ▲특수동물전문가 체험 ▲공예 등 총다양한 부스를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에 참여한 5학년학생은 “로봇을 직접 움직이게 만들었을 때 신기
2025-10-23 16:05
경기 수원신곡초(교장 유경식)는 21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9시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행사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는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좋은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꾼다”를 목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이 함께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45인승 버스를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해 책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서 스토리텔링과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는 사서교사가 3월에 미리 신청하여 선정된 후, 10월 교내 독서의 달 행사와 연계하여 추진되었다. 책 읽는 버스는 마치 작은 도서관처럼 다양한 책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학생들이 버스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거나, 책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동화구연은 책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게 했다. 1학년 이 00학생은 “책 읽는 버스에 탑승해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버스가 자주 찾아오면 좋겠어요”라고 했으며, 2학년 김 00학생은 “책이 가득한 책의 나라에 놀러 온 것 같고, 이야기…
2025-10-23 16:03
모든 인간의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으로 각인된 것들도 있지만회한도 많음을 피하기 어렵다. 특수교육 불모지의 한국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1980년대 중반 무렵,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새로운 교육 세계를 탐색하겠다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중년 교사들이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배우는 달구벌 대명동 캠퍼스에 모였다. 계절적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이었지만 강의실과 숙소를드나들며 새로운 교육의 창을 만들어 나갔다. 그곳에는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충만한 훌륭한 스승님들이 계셨다. 덕분에 마음 속에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구대학교의 뿌리가 된 한국사회사업대학을 건립하던 시절을 회상한 최영하 교수님의 시집「더 늦기 전에」에서 발견하였다. 칠암회 회상 (전략) "장애아가 소외되던 시절/이들의 길잡이가 되자고/억울하고 힘들어도/배고파 고생스러워도/참고 또 견디자고/그러다가 힘이 빠지고/여력이 소진되면/우리는 모였었지/그저 쳐다만 봐도/괴로움이 가시고/손만 잡아도/난관 극복의 의지가 치솟았지/대명동 2288번지/방과 후나 휴일에는/삽과 괭이로/석산공동묘지에 운동장을 만들었지 (후략) - 「더 늦기 전…
2025-10-23 09:50
지난 18일 오후 3시, 강남역 인근 갤러리 카페 G아르체에서 특별한 문학 행사가 펼쳐졌다. 전 서울경일초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맛샘 홍영복 작가가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의 탄생을 기념하며 출판기념회를 연 것. “시조 쓰는 달콤함에 푹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그는 지난 2년간 약 300편을 썼고 그중 190편을 이번 책에 담았다. 교직에서 인생 경륜을 쌓은 후 생활시조라는 새로운 문학의 길을 밝히는 그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작가의 발자취 영상 시청 : 교사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영상이 객석을 환기시켰다. ▲ 참석자의 축사 및 격려사 : 교직 동료, 문학 동호인, 지인 등이 순서를 맡아 유쾌하면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작가 인사말 : 홍영복 작가는 감사의 인사와 시조에 대한 애정, 시집을 내는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행사날 아침에 지은 자신의 시조 낭송은 시조작가로서 품격을 말해주었다. 앞마당 노란 국화 아버지 정성 물을/ 연보라 조끼 입은 어머니 둥근…
2025-10-23 09:48
경기 용인신릉초등학교(교장 김미숙)는 ‘No BAG Day’를 개최하여 푸른 가을 날.하루 종일 친구들과 함께즐겁고 행복한시간을 가졌다. 김미숙 교장은 "올해 초 현장체험학습 사고 발생 시 교사의 책임이 이슈화 되면서 운영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선생님들과 현장체험학습을 대체할 행사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했다.이에 기획 회의 협의를 거쳐 일명 ‘노백데이’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하루 온 종일 가방 없이 학교에서 친구와 재밌게 보내자는 취지였다. 학교 숲 음식 나누기, 탄소중립 실천활동(에코힐링 공예), 도란도란 영화관(시청각실) 감상, 알뜰시장, 우정 챌린지 디지털 미션, 얘들아 아침 밥 먹자, QR트레저헌터 등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 운영하였다. 6학년 부장교사는 “노백데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된 의미 있는 활동으로 꾸렸다. 음식 만들기, AI 관련 영화를 통한 디지털 이해, QR 보물찾기와 런닝맨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협동심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교 회장 임원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아침밥도 직접 만들어 먹고, QR코드 찾아 신나게 뛰어…
2025-10-23 09:44
경인교대 총동문회제39회 한마음 축제가 18일인천계양구 경인교대인천캠퍼스 예지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소통·참여·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60년 전 졸업생부터 올해 졸업해 현직 교사로 활동 중인 막내 동문까지 300여 명의 동문들이 모교에 모여 선후배간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한마음’이 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오전 10시, 밝은 미소로 무대에 선 아나운서 손민정(경인교대 동문, 방송인)의 사회로 문을 연 개회식은 색다른 공연으로 시작됐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교사로 활동 중인 이현길(현길쌤, 경인교대 졸업) 동문과 그의 K-POP 교육연구회 동료 교사들이 선보인 ‘춤추는 교사’ 퍼포먼스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어 국민의례 후김왕준 총장, 은사 교수진, 역대 동문회장 등 각계 동문 소개가 이어졌고, 졸업 60주년을 맞이한 교대 2회(1963학번), 졸업 50주년 교대 12회(1973학번)부터 막내 동문인 교대 60회(2021학번) 금년 졸업생까지 참석하여 전체 동문이 박수로 격려하며 서로를 반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총동문회를 위해 헌신해온 동문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상 시상식도 함께 있었다.…
2025-10-23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