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듀엣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를 재치있게 표현한 로맨틱 코미디. 극작가 닐 사이먼과 작곡가 마빈 힘래쉬의 탄탄한 극본, 중독성 있는 음악은 2000년 초 공연돼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주인공인 버논과 소냐는 첫 만남부터 오해로 인한 갈등으로 어긋나 티격태격하고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지만, 이 모든 순간들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나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10.23~2021.1.31 |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상큼 발랄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연극. 2012년 프랑스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공연을 이어가고, 영화화되기도 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을 맞아 이순재, 신구, 권유리, 박소담 등 그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2.2~2021.2.14 | 예스24스테이지 1관 전시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뮤지엄산의 서양화, 단색화, 조각, 산수화, 추상화에 이은 여섯 번째 소장품 기획전시.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태동(1950년대), 판화의
2020-11-02 15:20[최세아 고고필라테스 원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찌는 가을의 계절이 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좋은 계절 단풍 구경도 못가고 지루한 생활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집에만 있다 보면 몸도 뻐근하고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강한 운동 자극으로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작지만 작은 성취감으로 새로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켜 보는 것은 어떨까요. 레그업 트위스트 스트레칭 말린 어깨, 굽은 등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이다. 전체적인 몸 뒷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 1. 네발 기기 자세에서 준비한다. 2. 오른쪽 다리를 천장을 향해 뻗어주며 반대쪽 무릎도 펴서 스트레칭 한다. 3.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옆으로 넓게 벌려주며 바닥에 내려놓는다. 4. 옆구리를 비틀어주면서 오른손은 머리 위로 만세하고 길게 늘려준다. 5.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엉덩이를 하늘 쪽으로 더 조이며 올려준다. 6. 온몸을 둥글게 터널처럼 말아준다 생각하며 쭉 늘려준다. 7. 오른손부터 원래 위치로 돌아오면서 상체를 비틀어준다. 8. 오른 다리를 다시 천장을 향해 뻗어내면서 원위치로 돌아온다. 9. 반대쪽도 똑같이 반복 진행한다. 10.
2020-10-26 10:13저는 30년 교육경력에 교무부장으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지난해 10월 동료 교사가 병 휴직을 냈는데 이후 해당 반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기간제 교사들로 담임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규정 상 제 차례가 아니었지만 모두가 거부했기에 교무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어쩔 수 없이 담임을 맡게 됐습니다. 첫날 학급 분위기 하나만 봐도 왜 교사들이 여러 번 바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 아동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 등 회복적 생활교육을 했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바깥 놀이도 해봤지만 행동은 수정되지 않았습니다. 마구잡이로 날뛰는 아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어 어깨를 잡아 달래보기도 하고 큰소리도 내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이 교실은 점점 난장판이 돼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제 훈육방식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동안 아동보호기관과 경찰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돼 이제는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억울해 학교의 위센터 상담원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정신과를 방문해 상담도 받아보고 싶었지만 혹시 이력이 남을까 걱정이 돼 주저하고 있습니다. 하루하
2020-10-19 11:19‘유동성’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단어다. 유동성을 글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흘러 움직이는 성질’이라는 뜻으로 ‘흘러 움직여(고정되지 않는)’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유동적’이란 단어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동성은 글자 그대로의 뜻보다는 경제학적인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 경제학적으로 유동성이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기 쉽다는 것이고 반대로 유동성이 낮다는 것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은 동전이나 지폐같은 화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급이 가능한 돈’이다. 경제에서 현금은 마치 인체에 흐르는 피와 같은 것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경제적인 빈혈상태라고 비유할 수 있다. 유동성 위험이란 투자자산의 유동성이 낮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기 어려우면 발생하는 위험이다. 일반적으로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이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인출 요청이나 결제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돼 발생하는 위험을 말하는데 여기서 자금인출이나 결제를 요청한
2020-10-19 11:10[박광일 여행작가·여행이야기] ‘선덕여왕은 죽음이 임박하자 신하들에게 자신의 무덤을 ‘도리천(忉利天)’에 묻어달라고 했다. 도리천은 불교에 나오는 여러 하늘 가운데 하나다. 그런 곳이 지상, 신라에 있을 리가 만무한데 그런 부탁을 하니 신하들은 당연히 그 장소를 다시 왕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자 선덕여왕은 그 장소를 ‘낭산 남쪽’이라고 얘기한다. 낭산은 황룡사 옆의 나지막한 산. 신하들은 낭산 남쪽이 도리천인지 의심이 갔지만 그 자리에 무덤을 만든다. 이야기는 문무왕 때로 이어진다. 신라가 당과 연합해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무너뜨리자 당은 신라마저 정복할 계획을 세운다. 이 사실을 당에서 유학하던 의상대사가 알아채고 급하게 귀국해 문무왕에게 알린다. 당이 50만 군사를 동원해 신라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자 왕을 비롯해 신라는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동분서주한다. 이때 적을 물리치는 비법을 가지고 온 명랑스님에게 이 일을 부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명랑스님을 불러 계책을 물으니 ‘낭산 남쪽에 신유림이 있으니 거기에 사천왕사를 세우고 도량을 열면 되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절을 지으려고 하는데 이미 당나라 군대가 바다…
2020-10-12 11:42코로나19로,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올해 여름. 이제야 한 줄기 불어오는 바람이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것만 같은 계절이다. 반갑게도 잠시 문을 닫았던 공연장도 다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서정적인 음악을 감상하는 동안만큼은, 낭만과 우수의 계절이라는 가을 본연의 수식어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와 슈만 피아니스트 백건우에게는 언제나 ‘건반 위의 구도자(求道者)’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피아니스트로 산지 64년.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진리를 향해 평생 정진하는 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건우는 1956년 10살의 나이로 해군교향악단(현재 서울시향의 전신)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피아노 연습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백건우는 2000년 이후로 한 해에 한 작곡가에 몰두하는 도전을 해오고 있다. 2008년 메시앙, 2011년 리스트, 2013년 슈베르트, 2015년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 2017년 베토벤, 2019년 쇼팽까지, 한 작곡가의 내면을 탐색하며 보다 깊이 있는 음악의 정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
2020-09-29 10:21연극 아마데우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의 극본을 원작으로,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한 작품. 두 사람의 대립을 통해 신을 향한 인간의 애증과 진정한 예술적 재능을 열망하는 예술가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11.17~2021.01.17 |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광주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진 1980년 5월 8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하게 항쟁했던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민주, 인권, 평화의 보편타당한 가치를 담아낸 작품. 주조연은 물론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야학 교사, 천주교 사제, 시민군, 야학생 등 광주 시민 역을 맡는다. 10.9~11.8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이퀄 모호함이 가득한 세계. ‘나약한 인간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연극. 연금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2인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 극작가이자 연출가, 배우, 영화감독,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전방위 활동 중인 스에미츠 켄이치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9.18~11.22 | 예스24스테이지 2
2020-09-29 10:18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비대면 서비스 등 언택트 문화가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평소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 걷는 게 운동의 전부였던 직장인 및 학생들은 이제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운동량 감소는 자연스럽게 근력 부족으로 이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허리 통증이나 기타 체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 손쉽게 떠올리는 해결책이 바로 건강식품 복용이다. 면역력 향상, 영양 및 체력보충에 효과가 뛰어나기로 알려진 한약재라면 뭐니 뭐니 해도 인삼(人蔘)일 것이다. 그러나 인삼은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등 어느 정도 체질을 타는 약재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양과 체력보충 측면에서 인삼과 유사한 효과가 있으면서도 체질을 크게 타지 않는 약재가 있다. 이번 호에는 한약재 중 특히 아미노산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당삼(黨參)’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인삼의 그늘에 가려진 재야의 고수 당삼(黨參, 또는 만삼)은 초롱꽃과(Campanulaceae) 식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라지, 더덕 등과 같이 꽃이 초롱
2020-09-21 10:06요즘 경제와 관련해 단연 최고의 화두는 부동산 그중에서도 주택가격 상승일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대가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이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는데 이것이 최근 3040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구매)’이 일어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주택가격은 갈수록 오를 것 같은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도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7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억 원이 넘게 올라 평균 매매가격이 9억 원을 넘어섰고 수도권도 7000만 원이 올라 6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높아진 주택가격 때문에 주택 구입 시 어느 정도의 대출은 필수처럼 돼버렸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 은행이다. 대출은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을 금융기관이 나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금융기관은 연결고리에 불과할 뿐 대출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
2020-09-15 09:032015년에 새로운 세계유산 하나가 추가됐다. 바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공주, 부여, 익산의 8개 고고학 유적(공주: 송산리고분군·공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부소산성·능산리고분군·부여나성, 익산: 미륵사지·왕궁리 유적)이 여기에 해당한다. 덕분에 사람들은 다시 백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이들 유적에 대한 유명세가 모두 같지는 않아 보인다. 무령왕릉이 포함된 송산리고분군이나 무왕이 지은 미륵사지, 그리고 5층 석탑이 있는 정림사지처럼 유명한 곳도 있지만 조금 덜 알려진 곳도 있다. 관북리 유적이나 부여나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무래도 이들 유적은 무령왕릉처럼 화려한 유물이나 절터의 탑처럼 눈에 띄는 지상의 유적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부여에 답사 온 사람들도 놓치기 쉽다. 그렇지만 역사 유적도 사람을 보는 것과 같아서 모두 중요하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잠시 눈을 돌려 관북리 유적과 부여나성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전과 다른 부여, 그러니까 사비도성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여 답사를 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같은 도읍지인 부여와 경주의 직접 비교는 조금 곤란한 면이 있다는 점이다. 경주의 경우…
2020-08-31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