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나른함과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우리 몸속의 호르몬 변화와 길어진 일조 시간으로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고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찾아오는 자연적인 신체 변화다. 봄철 활동량이 늘어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해 지는데 우리 몸은 무기질이나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를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런 시기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더 많은 피로감과 졸음, 식욕부진 등을 느끼게 된다. 이번 호에는 봄철 나른해 지기 쉬운 우리 몸에 활력을 가져다 주는 두릅, 양배추, 양파 등의 식재료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해 본다. ■두릅=특유의 알싸한 맛과 향이 특징인 두릅은 목말채, 모두채라고도 하는데 새순을 땅에서 잘라내는 땅두릅과 새순이 나무에서 열리는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자연산 두릅은 채취량이 적어 나무두릅은 강원도, 땅두릅은 강원도와 충북 지방에서 많이 재배한다. 두릅은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데 그 이유는 두릅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사포닌, 철분, 엽산, 비타민 A, C, E 등 다양하…
2019-05-16 17:03평소 요리를 좋아해 배달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한 친구가 최근 감기몸살로 밥상 차리기가 힘들어 치킨을 배달해 먹으려고 가격을 알아본 순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마트에서 파는 생닭 값은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배달 치킨값만 너무 오른 것 같아서였다. 지난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대에 진입하면서 가격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컸다. 치킨 업계에서는 임대료, 임금, 광고비 등이 인상되면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가격 인상에 대한 객관적인 이유를 내놨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그래도 너무 오른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 제공 의무화 이처럼 우리가 구입하는 상품에는 상품마다 생산비, 인건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반영된 가격이 매겨져 있다. 그런데 때로는 가격 결정 절차가 투명하고 합리적이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과다한 가격을 부과해 피해를 주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금융시장에서도 수많은 정보가 수요와 공급에 반영돼 주가나 금리 등과 같은 금융상품의 가격의 결정된다. 대출상품의 경우 은행이 대출자의 다양한 정보, 즉 신용도나 소득, 자산, 담보 등을 바탕으로 빌려 간 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대출금리를…
2019-05-14 10:27경북 고령은 일찍이 찬란한 고대 문화를 살찌우고 꽃피웠던 고장이다. 삼국시대 6가야의 하나인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곳곳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유물 유적들은 그 가치와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가야는 고령 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한 고도(古都)로 시조인 이진아시왕을 시작으로 도설지왕에 이르기까지 16대, 52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봄기운이 더 진하게 퍼진 4월 말, ‘가야문화특별시’로 불리는 고령으로 가본다. 주산길에서 만나는 대가야의 자취 중부내륙고속국도와 88올림픽고속국도를 번갈아 타고 고령 나들목으로 나오면 바로 군청이 있는 대가야읍내다. 대가야의 흔적은 이곳에 집중돼 있다. 먼저 대가야박물관에 들러본다.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어린이 체험학습관 등 대가야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대가야박물관 옆에는 돔 식 구조로 만들어놓은 왕릉전시관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동 44호 고분(일명 ‘금림왕릉’)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발굴 당시의 대가야 역사와 순장풍습, 축조 방식, 고분의 구조, 출토된 유물 등을 살…
2019-04-29 11:18“공연 보지 말라”니. 공연을 추천해주는 칼럼에 이 무슨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볼 만한 공연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요즘 필자의 대답은 한결같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다지만, 체감기온 영하 20도와 영상 40도의 그야말로 ‘극한 기후’를 겪어본 우리는 안다. 냉방기도 온열기도 필요 없이 창문을 활짝 열어둘 수 있는 계절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버리고 만다는 것을. 이에 필자 역시 극장으로 관객을 이끌어야 하는 본분(?)을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 컴컴하고 사방이 막힌 극장은 상쾌한 봄의 공기 앞에서 매력을 잃고 마니까. 대신 계절의 향취를 만끽하면서도 문화생활의 갈증을 달랠 수 있는 곳, 미술관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려 한다. 갤러리의 화사한 작품들은 관람객의 마음을 봄볕 같은 따사로움으로 충전시켜줄 것이다. 반 고흐를 만지다 바야흐로 전시도 4차 산업혁명시대다. 멀찍이 떨어져 감상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기술은 관람객을 작품 속 세계를 만지고 느끼게 만든다. 전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展은 작품을 보고, 듣고, 만져보며 오감으로 반 고흐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이곳을 찾은 모든 관람객들은 갤러리에…
2019-04-23 14:43연주회 나의 클라라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리사이틀. 선우예권은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음악적인 동지이자 사랑과 우정의 대상인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반 클라이번 이후 첫 전국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콩쿠르 위너’ 타이틀을 넘어 음악가로 발돋움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5.28 | 대구 콘서트하우스 5.29 | 경주 예술의전당 5.31 | 부산 영화의전당 6.1 | 서울 예술의전당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가 특별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érac)의 작품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불안과 상처, 두려움의 감정을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해 풀어낸다. 공연에서는 ‘국민할배’ 이순재, 신구와 더불어 권유리(소녀시대), 채수빈이 호흡을 맞춘다. 3.15-5.12 |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일제에 항거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
2019-04-23 14:40선생님들이 장시간 서서 수업을 하거나 오랫동안 앉아 행정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고 서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 자세가 굳어지면 한쪽 근육이 약해지면서 골반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골반이 한쪽으로 틀어지거나 회전이 되면 골반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근육의 활성화가 깨지면서 신체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 있다. 자세가 틀어진 채로 지속된 생활을 하면 척추도 함께 중심을 잃게 되면서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집에서 스타킹이나 의자만 있으면 간단하게 골반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 필라테스 동작을 소개한다. 골반을 잡고 있는 주변 근육을 활성화시켜 안정된 골반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타킹으로 허벅지를 감싼 뒤 운동을 준비한다. 없을 경우 맨몸으로도 운동 가능하다. 모든 동작은 양쪽 방향 15번씩 3세트 진행한다. ■시작 전 스트레칭 1. 발바닥끼리 서로 맞닿게 앉아서 양손으로 발을 움켜잡는다. 2. 두 발바닥을 몸통까지 최대한 끌어당긴다. 3. 허리는 곧게 세워 귀와 어깨가 멀어질 수 있도록 어깨를 뒤로 한 바퀴 돌리면서 내린다. 4.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배꼽부터 바닥을 향해 내려갈 수 있도록 한
2019-04-17 13:38대출 금리는 대출자의 신용도, 대출기간, 담보 유무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동일한 대출이더라도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에 따라 상환해야 하는 이자금액이 달라진다. 따라서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로 빌릴지 변동금리로 빌릴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대출 금리는 대출 만기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고정금리’와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함께 바뀌는 ‘변동금리’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두 가지를 섞은 혼합금리도 있다. 고정금리는 시중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만기 때까지 처음에 약속한 금리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대출이자 계산도 편하고 대출금 상환 계획을 세우기도 쉽다. 하지만 금융회사는 고정금리로 대출 시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입을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반영해 고정금리를 정한다. 따라서 변동금리보다 금리수준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변동금리는 코픽스(Cost of Funds Index) 등 기준 시중금리에 연동돼 변하는 금리로 대출 시점에 고정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은행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규대출 기준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점점 늘어났지만 여전히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 아마도 변동금리가 대출을 받을 때…
2019-04-02 10:21계절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순환하고 있다. 바야흐로 봄이 활짝 열렸다. 여기저기서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사람들 옷차림도 한결 가볍고 화사해졌다. 경북 의성으로 가는 길. 코끝에 와 닿는 바람결이 상쾌하다. 의성은 봄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고찰이 있고 전통마을이 있고 여기에 노란 산수유꽃을 볼 수 있으니 봄맞이 여행지로 제격이지 싶다. 꽃 피는 새봄, 맘 한번 크게 먹고 시간을 내어 떠나보시길 권한다. 봄이 찾아온 절집의 운치 먼저 천년고찰 고운사로 간다. 중앙고속도로 의성나들목을 빠져나와 읍내 방면 5번 국도를 타고 단촌면소재지를 지나면 절을 알리는 이정표가 곳곳에 붙어 있다.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 절집은 입구에서부터 일주문에 이르는 1km 남짓한 ‘천년숲길’이 아주 좋다. 숲길의 고즈넉함과 삼림욕의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흙길 양쪽으로 둘러선 소나무들이 그렇게 청신할 수 없다.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숲이 전하는 속삭임이 귓전을 파고든다. 고운사는 먼 데서 온 길손을 반갑게 맞아준다. 아담한 경내에는 고요함이 흐른다. 이 절은 원래 고운사(高雲寺)였다고 한다. 고운사(孤雲寺)로 바뀐 건 최치원이 가…
2019-03-26 13:53뮤지컬 그날들 청와대 경호원이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그녀'와 사라진지 꼭 20년 뒤, 또다시 경호원이 대통령의 딸과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뮤지컬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가고, 이에 얽힌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이 드러난다. 작품은 김광석의 명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야기에 촉촉한 감성을 더한다. 2.22-5.6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7-6.8 |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뮤지컬 그리스 문화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새롭게 해석된 복고를 뜻한다.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1970년대 주연 뮤지컬 영화도 ‘뉴트로’라는 키워드를 통하면 2019년들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십대 청춘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그리스는 세련된 편곡, LED 영상 등 첨단 기술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4.30-8.11 | 디큐브아트센터 연극 왕복서간往復書簡: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대표 작가 미나토 가나에. 작품 대부분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드라마틱한 전개와 높은
2019-03-20 09:39지난 3월 1일의 풍경은 여느 삼일절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2019년은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인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 이를 기념해 광화문의 만세 행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이 뜻 깊은 해를 맞아 공연계 역시 우리 마음속의 애국심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1909년. 러시아의 연해주에서는 이제 막 서른이 된 청년 안중근과 독립군들이 자작나무 숲에서 단지(斷指)동맹을 맺는다. 조국 독립운동에 투신하겠다고 결심한 이들은 점차 좁혀오는 일본군의 포위망 속에서도 굳은 의지를 다진다. 그러던 중 안중근은 조선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어렵게 구한 브라우닝 권총에 일곱 발의 총알을 장전하고 하얼빈역으로 향하는 안중근. 마침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뮤지컬 영웅은 이처럼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에 일어난 사건을 집중적으로 그린 작품.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의…
2019-03-19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