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교대교수학습지원관 그랜도홀에서 삼계초 구은복 교사가 제17회 한새교사상을 수상했다.한새교사상은 창의와 열정으로 교육발전에 헌신하여 부산교대의 위상을 높인 교육자를 발굴 시상하여 교사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상이다. 구교사는 2016~2019년까지 4년 연속 경남 수업 연구대회 1등급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에는 경남 수업 연구대회가 없어진 가운데 전국 소방 안전 수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소방청장)상을 수상한 수업 전문가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적 학습 공동체 회장을 맡아 역량을 발휘하였으며, 특히 2017년에는 회장으로 이끈 '상상을 현실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가 전국 최우수 수업 연구회가 되어 전 회원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4-T생각망, 4-W생각망, 4-T생각망 + 4S 성장피드백이라는 한국형 수업 모형을 개발한 것과 다양한 집필활동(그림책 종이놀이, 선물 같은 너에게, 교사의 일상과 성장 이야기, 마음블럭 공감대회 21일 프로젝트, 도란도란 그림책 교실 수업, 미덕교실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매년 10회 이상 여러 학교를 방문하여 수업 관련 컨설팅을 통해 교사의 수업 성장을 돕고 있다.…
2023-02-17 11:59필자는 지난 주 취재 요청을 받았다. 튀르키에에 보낼 의류를 모으고 있는데 현재 모은 것은 커다란 자루가 50개가 넘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급하게 찍은 사진 30여 장을 보냈다. 사진 배경을 보니 아마도 파장동 주민센터인 것으로 보인다. 연락을 주신 분은 장안구 파장동 설정수 주민자치회장이다. 튀르키에 최근 보도를 보니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만 수만 채에, 사망자가 4만명을 넘는다. 근래 지구촌 최악의 참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구조대를 파견함은 물론 살 곳을 잃은 튀르키에 국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우리 정부에서는 수억 원에 해당하는 구호물품을 보낸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에 대한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13일 오후 구호물품 분류 작업현장을 찾았다. 장소는 장안구 경수대로 1019번길 8(파장동) 농원 옆 공터. 바닥엔 파란 천막이 깔려 있고 옷 무더기가 산더미처럼 놓여 있다.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야외에서 관계자들이 튀르키예로 보낼 의류, 침구류 등 구호물품을 분류하고 있었다. 대략 인원은 30여 명. 한편에서는 이 광경을 보도할 신문사 사진기자들이 연방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작업하시
2023-02-17 11:53지금 전세계의 톱 뉴스는 튀르키에(옛이름 터키)의 강진으로 인한 지구 재앙이다. 건물 수천 채가 무너져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구조단을 파견하고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엄마와 아기가 탯줄로 연결된 상태에서 구조되었는데 아기만 살아있는 상태였다. 수원특례시는튀르키에얄로바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수원서호초는 세빔교에즈 학교와 자매학교 사이다. 수원특례시와 서호초는 매년 자매도시, 자매교와 문화교류를 하고 있다. 얼마 전 서호초를 방문했다. 서호초체육관이름이 앙카라관이다. 앙카라는튀르키에의 수도다. 체육관 이름이튀르키에수도 명칭을 따왔다. 서호초와 앙카라와는 무슨 인연이 있을까? 체육관 앙카라관 입구에는 '앙카라관' 이름의 유래가 명기되어 있다. "앙카라관 이름은 한국전쟁이 한창 치열하던 당시, 수원시 서둔동 일대 주둔했던 터키군이 전쟁 고아들을 위해 세운 '앙카라 학교'에서 유래한다. 형제의 나라 터키는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하여 우리를 도와주었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앙카라 학교'에서 보살펴주었다. 이 앙카라 학교는 1952년부터 터키군이 철수하던 1966…
2023-02-14 16:54미국에 거주하는 딸 부부가 가족 행사로 한국에 잠시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2년여 만에 입국한 탓인지 그동안 타국 생활에서 온 정신적, 사회적 격리 현상이 심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비교적 오랜 기간의 이별이 그들의 일상생활과 의식 속에 암암리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치 옛말에 공부하는 선비는 이별한 후 삼일 후에 만나도 눈을 비비고 쳐다보아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여 딴 사람으로 보인다(사별삼일(士別三日,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처럼 젊은 딸 부부에게도 성숙한 의식의 변화가 돋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애완동물을 유기하게 되면 일단 동물보호단체에서 일정 기간 보유하다가 10개월의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안락사를 시킨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유기견을 해외에 입양시킨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한국의 유기견을 입양하여 키운다는 사실 또한 충격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애완동물을 해외에서 입양한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로 흥미롭고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선진국의 가정에서 해외의 부모 없는 어린아이들을 입양하여 부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딸과 사위는 미국으로 복귀 길
2023-02-13 14:53시대를 앞서간 철학자, 소로 너무 많은 것을 탐해 불행해지는 우리에게 소로는 가르친다. "생을 깊게 응시하라. 자신의 속도대로 살라. 내려놓고 이 순간 행복하라” 100년이란 시간을 넘어 흔들리는 현대인의 삶에 소로가 던지는 질문은, 정리하자면 하나다. ‘생을 깊게 살고 있는가?’이 물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진정한 행복의 기준이다. 느리더라도 온전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에머슨이 전하는 소로의 생애는 삶을 다시 재정비하고 본질을 되짚는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출판사 리뷰 중에서 함께 했던 누군가를 그리워 할 대상이 있다는 건 살만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 대상이 자신이 살아갈 인생의 좌표가 되었다면 그의기록을 남기고 싶으리라. 그리움의 대상이 된 사람의 행복은 더할 나위없을 것이고. 비록 눈에 보이지 않아도 추억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 함께 한 시간의 길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스쳐가는 인연이었을지라도.아무리 오랜 시간을 같이 한 사람이라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인연이었다면 서로에게 불행한 만남이다. 소로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이 있다는 것,그의 이름으로 검색되는 책이 이다지도 많음에 놀랐다.…
2023-02-08 13:42오랜만에 ‘미운 오리’가 만났다. 한 학교에 근무한 인연으로 만들어져 무려 29년을 이어 온 모임이다. 7명 완전체로 모이는 줄 알았는데 미경이가 빠진 걸 가서야 알았다. 3주 후로 잡힌 자녀의 첫 혼사 때문이다. 행여 혼주석에 앉지 못할까 봐 미리부터 사람 많은 데는 피해야 하는 것도 코로나 시대의 결혼 예법이다. 방학에나 숙박 여행을 했는데 학기 중에 약속을 정한 건 처음이다. 금요일 저녁에 만나 저녁을 먹고 가까운 휴양림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차를 마시고서는 또 한 명이 일어선다.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사람이라서 의아했다. 언니는 사는 곳은 광주, 근무지는 전남 동부 지역이라서 하루에 네 시간을 버스에서 보낸다. 새벽 6시 20분에 집 앞에서 버스를 타면 주암 휴게소에 7시 15분에 도착한다. 순천과 광양 방면으로 근무지에 따라 다시 차를 바꿔 타면 8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한다. 광주에서 순천이나 광양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마련된 전세 버스인 셈이다. 퇴근 시간에는 도로 정체로 그보다 더 걸린다. 그러기를 6년째 하고 있다. 한때 교환 교사로 광주의 초등학교에서도 4년을 근무했다. 통근 시간은 줄었으나 아는 이 없고 젊은 교사…
2023-02-08 13:37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교수는 우리가 파상력을 통해 문제를 보는 눈을 키울 것을 주장한다. 그는 파상력은 ‘망가지고 깨지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의 힘’이라 정의하고 있다. 즉, 점차 망가지는 상황을 직시하면서 나름의 생기를 만들어내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일찍이 사회학자 김홍중이 만든 용어다. 우리의 역사는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마치 나선형으로 진보한다고 믿는다. 불행히도 지금은 진보를 향한 열망과 희망이 깨져가는 때이다. 따라서 조한혜정 교수는 시대가 주는 절망을 견디면서 생기를 북돋을 수 있는 ‘기쁨의 실천’을 찾아내길 주장하고 있다. 이는 문제 인식 능력을 키우는 교육에 의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찍이 지적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인간의 불완전함과 광신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주로 썼던 프랑스의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 1844~1924)는 《에피쿠로스의 정원》에서 “나는 인류가 어느 시대건 똑같은 양의 광기와 어리석음을 분출하도록 만들어졌다고 굳게 믿는다. 광기와 어리석음은 어떤 방식으로든 열매를 맺어야 하는 자본이다”라고 기록했다. 끔찍한 인간의 본질과 시대적 조망이 아닐 수 없다. 잠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살펴보자.
2023-02-02 13:192023 문화예술 공예마을 작품전시회가 화성행궁 바로 옆 행궁길 갤러리(팔달구 행궁로 18)에서 6일까지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는 이혜옥, 목수미, 신근화, 주영자, 남영미 5인이다. 전시회 제목은 '자투리 가죽으로 예술 더하기'. 이곳에 가면 이들이 만든 가죽공예 작품 수십 점은 물론 자투리 가죽으로 탄생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무료관람이다. 필자는 이혜옥 대표 작가의 취재 요청을 받아 전시회 첫날 갤러리를 방문했다.작가 5명은 이미 오전에 전시장에 모여 자신이 만든 가죽공예품과 전시할 작품을 게시해 놓았다. 관람객 맞을 준비를 이미 끝낸 것. 갤러리엔 가죽 자투리를 이용한 대형 미술작품 15점이 게시되어 있었다. 또 두 테이블 위엔 작가들이 직접 만든 열쇠고리, 지갑, 명함 주머니, 미니 핸드백 등 가죽공예품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혜옥 대표는 "가죽공예 수업이나 작품을 만들고 나면 자투리 가죽이 나온다. 버려지는 이 자투리 폐가죽은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재활용하면 가죽 예술작품이 된다"며 "이왕이면 의미 있는 전시회를 하고 싶어 4.16 세월호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았다. 그때의 일…
2023-02-02 13:17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체적인 삶(삶의 주인), 노예적인 삶(삶의 노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속에는 크게 두 가지의 상반된 면이 존재한다. 무의식적으로 타인에 의해서 강요당하거나 법과 규정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피동적인 삶의 자세와 반면에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역동적인 삶의 자세가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삶의 궤적을 남긴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타인과 구별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 온 사례가 돋보인다. ‘Yes’라고 말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진정한 역사의 영웅(Hero)으로 인정받는다. 권력자 앞에서 No라고 말하기는 자신의 운명에 모험을 거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며 당당히 역사 앞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경우도 많다. 중국 당나라의 위징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그는 당 태종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용기있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충언을 했다. 오죽하면 태종 이세민이 후에 그를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고 고백했을까. 하지만 그런 충신을 곁에 두었기에 후세가 경애(敬愛)하는 ‘정관의 치’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며 전성시대를 영도할 수
2023-02-02 13:13과학문명이 가져온 어두운 그림자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입 속은 개운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흘려보낸 저 물이 바다로 흘러가 어패류에게 흡수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치약 속미세플라스틱은 정화과정을 거쳐도 걸러지지 않을 만큼 작다. 그렇다고 어렸을 때처럼 소금으로 양치하기도 그렇다. 소금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그것도 해결책은 아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손에 바르는 크림, 설거지물이나 세탁기의 물도 마찬가지다.원한 건 아니지만 나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중이다. 그 바다에서 잡혀온 어패류 속에는 이미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있으니 조리하여 먹는 순간 내가 버린 미세플라스틱은 다시 내게로 돌아와서 내 몸을 공격하리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는 게 병일까. 그러니 먹을 게 없다는 하소연을 하면서도 다시 식생활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모습. 값싸고 편리하며 반영구적인 플라스틱의 발명은 가히 혁명적이다. 상품 진열대에는 플라스틱으로 포장하지 않은 제품이 거의 없고 의류를 비롯해 주방용 가구나 의료기기, 아기용품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은 종횡무진 전천후 물건이 되었다.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온난화가 아
2023-01-30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