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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청소년의 감정을 보듬어주는 5가지 비법!


몇 년 전 자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고 공감해 주라는 것에 대한 학부모 연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보통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결과만 놓고 성급하게 가르치려 들었는데 이 연수를 듣다보니 정작 중요한 아이의 감정은 등한시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고 소통하겠다는 연수 직후의 열의는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자 흐지부지 되어 버린 기억이 난다.
 
그러던 중 텔레비전에서 조벽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조벽 교수의 수업코칭,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까지 찾아서 듣게 되었다.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내용으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직시할 수 있었고 좀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학생들을 이해하는 방법론에서 '감정코칭'을 이야기했는데 바로 일전에 학부모 교육에서 공감했던 바로 그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정코칭'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최성애 교수님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칭"을 원격연수로 신청하게 되었고 이 때 부교재 격으로 같이 주문한 책이 바로 <최성애, 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이다.

 
감정코칭이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준 다음 아이의 행동에 대안을 제시해주는 방법으로, 하임 기너트(Haim G. Ginott) 박사에 의해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에 의해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다. 그리고 최성애, 조벽 교수에 의해 대중화되고 있는 대화법이자 교육법, 사랑법이다. 
 
책은 감정코칭에 대한 기초적인 의미부터 필요성, 감청코칭을 위한 단계별 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상대의 감정을 포착하고(1단계), 이를 코칭의 기회로 삼아(2단계), 상대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하며(3단계), 이 감정에 이름을 붙여 구체화해서(4단계), 올바른 행동으로 이끌어내는(5단계), 쉬워 보이지만 막상 적용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특히 뇌과학의 특징에서 본 청소년기의 특징이 인상 깊다. 30세는 되어야 전두엽의 발달이 완성된다는 것으로 청소년기의 뇌는 전두엽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중인 어수선한 상태라 생각이나 행동에 모순이 많다고 했다.
 
순간 학교에서 학생들과 있었던 일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목소리를 높여가며 학생의 잘못을 꾸짖었지만 정작 이들의 정신적 상황이나 감정 상태는 별로 헤아려주질 못한 것 같다. 좀 더 차분하게 대처했어야 했지만 내 감정에 휘둘려 상대를 다그치고 훈계하기에 바빴다. 그들의 상태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 없이 우리의, 나의 입장에서만 너무 아이들을 몰아붙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이제 코칭의 단계별 방법을 알았다고는 하지만 이를 학생들에게 활용해 감정적 공감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더 많은 연습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미흡한 부분이 많겠지만 조금씩 아이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며칠 동안 원격연수를 들으며 책을 함께 읽었다. 원격연수 제작을 위해 오프라인 강의가 먼저 이뤄지고 이를 제구성해 책을 엮은 것이라 내용상으로는 동일했지만 책과 원격연수를 함께 들으니 그 효과가 배가되는 것 같았다. 책을 통해 접한 내용을 최성애 교수님의 육성으로 복습할 수 있었고, 교수님의 설명으로 느끼게 된 내용을 책으로 체계화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실천하는 문제만 남았다. 학생들의 감정적 교감을 통해 보다 발전적인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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