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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 해석의 다양성을 위한 조별 토의 수업

문학 수업은 해석의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수업이다.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서 가장 올바른 수업 형태는 조별 토의 수업이다. 조별 토의 수업을 통해서 자신들이 나름대로 문학 작품을 해석해 보고 작품 속에 숨어있는 깊은 의미를 도출하면서 문학 작품에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님’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 절대자, 조국.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는지, 살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은 이 세 가지 답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하나의 시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동일한 해석을 한다는 것은 매우 기이한 일이다.

문학이란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예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문학 교육은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로 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시어’와 ‘소재’ 한두 가지를 가르치며, 그 의미로만 작품을 해석하게 하고 있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같은 해석을 하면서 몇 가지 관점으로만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문학 작품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교육이다. 따라서 교사는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문학 작품을 가르쳐야 한다. 가장 좋은 수업 방법은 조별 토의 수업이다. 조별 토의 수업은 학생들끼리 자신이 해석한 문학 작품에 대해서 서로 의논해보면서 다양한 해석을 수용할 수 있는 수업이다. 또한 문학 작품을 여러 번 곱씹으면서 생각하다 보면 그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가치에 감동하게 된다.

토의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익혀야 할 문학적 지식을 간과할까 걱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성취기준에 맞게 수업을 진행하면 충분히 학습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별 토의 수업을 하면서 교사가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학적 표현을 찾게 한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질문의 답을 생각해볼 것이고 학생들이 나름대로 얻은 답이 실제로 그 작품을 공부하면서 배워야 할 지식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토의 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이 얻어야 할 문학적 지식 또한 조별 토의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또한 학생들끼리 작품에 대해서 의논하다보면 작품을 오독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교사의 지도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우선 학생들끼리 조별로 논의하면서 조마다 작품에 대해 해석을 도출하게 한 후, 교사가 검토하면서 방향을 잘못 잡은 경우에는 올바른 해석 방향으로 유도하고 자신들의 해석을 수정하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토의 결과를 조별로 발표하면서 반 전체가 교사와 함께 문학 작품 해석 내용을 한 번 더 검토한다면 학생들끼리 의논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독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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