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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프랑스 바칼로레아 시험철 돌아왔다

200년 역사에 문제점 지적..교육장관 "개혁없어"


프랑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가 16일부터 실시된다.

일반, 기술, 직업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바칼로레아는 올해로 도입 200주년을 맞았다.

올해 시험에는 모두 61만5천여명의 고교 3학년생들이 바칼로레아에 응시한다. 이 가운데 53%는 일반 바칼로레아, 27%는 기술 바칼로레아, 20%는 직업 바칼로레아 응시생이다.

바칼로레아의 과목별 시험 주제는 무려 4천800개를 상회한다. 고사장의 수는 4천여개에 육박하며, 배포되는 시험지는 4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15만명의 채점관이 투입된다.

올해 시험에서는 일반분야와 기술분야 '호텔업'에서 처음으로 기호언어(수화) 구술시험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됐다. 현재 집계된 바에 따르면 올해 200명 가량의 응시생들이 이 구술시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모든 기술분야 바칼로레아에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이를 도입한 것은 장애인 수험생들을 배려한 조치로 풀이됐다.

또한 직업분야 바칼로레아에서는 우주항공 등 13개의 새로운 전공이 제시됐다.

바칼로레아는 1808년 나폴레옹 칙령에 따라 탄생했으며, 그동안 200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숱한 비판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바칼로레아 개혁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바칼로레아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은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시험의 형평성 여부다. 응시생 중에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추가시험을 거쳐 통과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바칼로레아는 일단 통과만 하면 그랑제콜을 제외한 일반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과다한 소요 비용도 문제로 꼽힌다. 매년 2억-2억8천만 유로(약 3천214억원-4천500억원)가 투입된다.

15만명의 채점관들에게는 별도의 채점비용이 지급된다. 외국어 시험도 46개나 된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현재 시험 과목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소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주관적으로 평가되는 채점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부 장관은 "바칼로레아의 개혁은 없을 것"이라며 현 제도를 적극 옹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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