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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노후든든 경제교실> 투자는 가치주 분석부터

절약과 저축을 통해 마련한 목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안정된 수익률의 저축으로 만족해야 할지,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다.

증권은 보통 주식과 채권으로 나뉜다. 채권은 주식보다는 위험이 적고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주식 이상으로 오랜 시간 연구가 필요하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자산관리사에게 일임하는 경우는 알아서 투자해주겠지만 직접 사고팔려면 직장인에게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주식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뉜다. 간접투자 상품으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각종 펀드와 최근 많이 가입하는 ELS(주가연계증권),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이 있다. 펀드만 놓고 봐도 각 금융기관의 상품들이 다양해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보니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잘 투자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쉽게 접근하면 안 된다. 마이너스 수익률 펀드도 상당하고 상품 가입부터 투자 내역 확인, 수익률 저조시 갈아타기, 지속적인 수수료 등을 생각하면 간접투자에 기울이는 시간과 노력은 직접투자 못지않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포스코 주식을 2007년 주당 15만 원에 395만 주를 매입한 후 2015년 대략 30~40만 원 정도로 전량 매각해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오천억 이상을 벌었다는 뉴스가 이슈화된 적이 있다.

여기서 배워야할 점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7년 이상 장기투자다. 경기 지수나 주가 지수는 모두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단기적으로는 매수, 매도 시점을 정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주의 경우 주가지수 사이클 자체가 조금씩 우상향하며 투자수익률을 높여준다. 그러나 가치 및 성장주라도 투자 전, 기업 분석과 함께 저점 매수 타이밍은 필수다. 기업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 등의 재무제표 확인과 함께 현재 주식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기본적 지표를 철저히 분석하고 체크해야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은 항상 ‘이익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으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가치주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기업실적 호조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성장주가 대부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찾는 것이다. 일단 여유 보유자금을 확보하고 성장주가 외부의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가치주가 될 때를 기다려야보자. 경제는 돌고 돈다. 호재가 있다 보면 언젠가는 악재도 있다. 경제적 위기로 남들이 주식을 파는 저점에 자금을 동원해 거꾸로 주식을 사는 것이다.

실제 한국주식시장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종자돈 규모도 중요하다. 저점을 잘 잡아 수익률을 두 배로 올리더라도 매입 자금이 천만 원이면 7년간 이천만원이다. 워런 버핏이 같은 기간 5000억 원을 투자해 1조 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해보자. 스노볼처럼 눈덩이 규모가 클수록 한 바퀴 굴러 묻어나는 눈의 양은 천지 차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라인투자증권을 이용해 수수료를 대폭 낮추자. 또 단기투자는 리스크가 크고 0.3%의 잦은 거래세로 수익률을 악화시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니 되도록 지양하자. 특히 선물, 옵션, 스왑 등 파생상품은 순식간에 빚까지 지며 자산을 탕진할 수 있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근처에 가지도 말아야 한다.

우리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본업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주식 시세표나 쳐다볼 수만은 없다. 기본적 기업분석이 선행된 코스피 저점 장기투자만이 재테크의 마지막 종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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