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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분필가루 날리는 교실에서 하루 종일 수업하다 보면 목은 ‘칼칼’하고 다리는 ‘퉁퉁’ 붓는다. 속 썩이는 아이들이라도 있으면 ‘지끈지끈’ 두통은 다반사. 교사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건강이야기’는 교사들에게 잦은 질병과 그에 대한 예방법 소개를 통해 교단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고자 한다.

무더운 여름이다. 반바지나 스커트가 어울리는 계절이지만 남모를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리에 혈관이 비치거나 구불구불한 혈관이 돌출되어 남들 앞에 다리를 보이는 게 싫은 사람들 즉 하지정맥류로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당장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가 정맥류가 진행된 뒤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사이 하지정맥류 치료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중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 국민의 약 15% 정도에서 하지정맥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자료에서 보듯이 이제 하지정맥류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일까?
다리로부터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관인 정맥 내에는 혈류의 역류를 막기 위한 판막이 있다. 그런데 이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오히려 다리 쪽으로 역류함으로써 정상적인 혈관이 종아리나 허벅지 쪽에서 꾸불꾸불하게 확장되고 늘어나 있는 상태가 하지정맥류다.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소인, 노화, 피임약 복용(여성호르몬제 복용), 임신, 하지외상, 체중변화(갑작스런 체중 감소), 비만, 변비(복압이 증가될 수 있는 상황) 등이 있고,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직업군(교사, 간호사, 사무직, 운전기사 등)에서 발생하기 쉽다.
임상증상은 하지부종, 중압감, 통증, 저림, 피로감, 가려움증, 야간근육경련(쥐남) 등으로 다양하고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 발생 가능한 합병증은 만성하지부종, 출혈, 피부궤양, 피부색소침착, 피부변색, 혈전 등이다.
초기 정맥류의 경우 압박스타킹을 신거나 혈관경화요법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진행한 경우는 발거술, 레이저, 냉동요법 등의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직업병?
오래 서 있는 직업군 중 대표적인 직업이 교사이다. 종일 서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다리가 붓거나 통증, 저림, 피로감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먼저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오면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한 상태로 볼 수 있으며 피부색의 변화, 혈전,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가능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예방법
1/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종아리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한다.
2/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것은 다리로 압력이 증가할 수 있는 자세이므로 피해야 한다.
3/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비만이나 급격한 체중감소는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
4/ 복압이 증가되는 행동을 가급적 삼간다. 변비, 윗몸 일으키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 등을 피한다.
5/  너무 꽉 조이는 옷이나 높은 굽의 신발 등을 피한다. 보정속옷, 스키니 진, 하이힐 등을 착용하는 것을 자제한다.
6/  뜨겁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더운 물에 다리를 오래 담그거나 찜질방, 사우나 등은 혈관을 이완시켜 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7/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방적으로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
8/  잠잘 때 베개 하나정도 높이로 다리를 올려놓고 잔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위치시킨다. 너무 무리하게 높이면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일상생활 운동법
1/  걷기를 생활화한다. 평지(경사가 없는 길)를 매일 30분~1시간씩 걷는다. 이후 적응이 되면 같은 거리를 빠르게 걷기를 시행하여 종아리 근육을 단련한다. 걷기는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다리의 혈액을 심장 쪽으로 보내고 다리정맥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2/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서 있을 때는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무릎높이에서 쭉 펴고 발목을 위로 아래로 끝까지 젖혀주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천천히 크게 돌린다.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의식적으로 늘리듯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3/ 수영, 요가 등 전신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
4/  골프, 등산, 달리기 등은 피한다. 일반적으로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정맥류가 있는 경우 역류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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