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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 _학생, 학부모, 교사의 역할 각자 본분에 맞는 강력한 책임 부여

자유와 평등, 기회의 나라 미국. 학교 내에서도 이것이 지켜질까? 지난 호에서는 미국공립학교의 실제에 대해 알아보며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공립중학교의 학교구성, 교육과정 및 시간표, 1교사 1교실 시스템, 유상급식 등을 소개했다. 이번 호에서는 자유의 나라 미국이 교육체제 내에서 방종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어떠한 책임을 부여하고 있는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역할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복장은 자유! 하지만 학생 본분은 중요시
학생들은 복장의 자유가 있다. 중학생임에도 여학생은 앞이 깊게 파인 티셔츠와 짧은 치마, 짙은 화장, 파마, 귀걸이를 한다. 남학생은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바지를 내려 입고 진한 염색을 반반씩 한 학생들도 간혹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아침에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일이 없고, 학생들이 각자 소지한다. 미국 중학생들도 휴대전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5개월 동안 수업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은 딱 한 명밖에 보지 못했다. 그 학생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적발되자마자 즉시 수업 중 교실에서 쫓겨나 징계를 받았다. 수업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예의 없는 행동이며 학생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수업 중 질문과 발표, 토론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발언권을 얻기 전에는 그 누구도 말을 할 수 없다. 다른 급우가 발표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한 자유를 얻으려면 다른 사람의 말할 권리도 보장해야 된다는 암묵적 합의가 어렸을 때부터 체화되어 있다.

쉬는 시간은 매우 짧다. 학생들이 사물함에서 책을 챙겨 다음 교실로 이동하기에 벅차다. 하지만 수업 중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이유는 자신의 행동이 수업 흐름을 깨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실이 급한 상황이라도 교사가 강의 중이거나 다른 학생들이 발언 중이라면 참고, 조별 활동이나 개별 활동 시간이 주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 후에도 교사가 ‘Emergency?’라고 물으며, 화장실에 가야 하는지 재차 확인한다. 또한 ‘복도 이동 리스트’를 작성해 수업 중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문제학생엔 강력한 대처, 가정교육 최우선

미국 학교에도 학교공개의 날이 있다. 이날 학부모들은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또 담임교사가 특별히 없기 때문에 교과담당교사와 면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소식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달받는다.

만약 학생 수업태도가 불량하거나 급우들과 싸우거나 교사에게 대든다면 어떻게 될까? 체벌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이러한 사안이 발생하면 대처가 훨씬 더 엄격하고 신속하다. 일단 문제학생이 생기면 담당교사는 교실 내 인터폰으로 학교 상주 순찰경비원이나 심할 경우 경찰을 불러 문제학생을 즉시 교실 밖으로 내보내 격리시킨다. 이후 상담교사나 위기관리담당교사의 상담을 받거나 교감의 즉결처분으로 등교정지를 내리기도 한다. 이때는 바로 학부모가 학생을 데려가 가정에서 지도관리 해야 하며, 만약 학부모가 학생을 바로 데려가지 않으면 학교는 학부모를 학생에 대한 관리지도 소홀로 고발할 수 있다.

교육에 집중 가능한 교육 체계
교사들은 어떨까? 필자는 이들을 보면서 가르치는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운영체계가 부러웠다. 필자가 경험한 교사들의 교육활동 체계를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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