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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국 학생 글로벌 교류의 장, 미국 _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융합적 사고의 정수를 경험하다'



창의력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만들어서 보여줄 수 있는 과정을 배우는 대회가 바로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다. 팀워크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자신의 무한한 잠재적 창의력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기회는 물론, 문제해결력도 키워 줌으로써 글로벌 교육이 실현된다. 유치원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계층의 학생들이 참여해 개인의 장점과 재능을 발현시켜 공동의 목표를 협력적으로 달성시키는 대회인 것이다. 우리 학교 팀도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서 지난해 5월 열린 ‘Global Finals’ 대회에 참가했다.

미국·폴란드·콜롬비아·브라질·싱가포르 등 36개국 1만 2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

 
Global Finals 대회 참가팀이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팀 도전과제(중심 도전과제+특별재능 끼워 넣기)와 즉석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팀 도전과제(Team Challenge)는 사전에 문제가 공개되는 장기과제로 팀원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우리는 5∼7명이 팀을 이뤄 약 6개월 동안 방과 후나 휴일에 집 또는 학교에서 착실히 준비해 왔다. 팀 도전과제는 대회 1년 전에 5가지 영역으로 제시되며 참가팀에서 선택해 그중 한 영역에 출전하게 된다. 참가영역은 기계공학 분야(Technical Challenge), 과학 분야(Scientific Challenge), 예술 분야(Fine Arts Challenge), 즉흥 공연분야(Improvisational Challenge), 구조공학 분야(Structure Challenge)로 나누어지며 매년 도전과제가 달라진다.
2014년도에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은폐된 물체를 찾아 이동시켜라!(기계공학),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아라!(과학), 살아 움직이는 만화를 보여주어라!(예술), 과거인과 현대인이 대소동을 함께 대처하라!(즉흥), 장력을 견디는 구조물을 만들어라!(구조공학)이다.

열정으로 가득한 개막식과 도전과제 참가

도전과제에 참가하기 전 ‘Thompson Boling Assembly Arena’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했다. 마치 올림픽 개회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자국의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다양한 복장과 율동을 보여주게 된다. 대회 입장시간만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약 1만 명을 수용하는 체육관에 학생들이 전부 모여 보여주는 공연과 축하파티의 규모는 학생과 교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막식이 끝나면 다음날부터 각 영역별로 도전과제에 참가하게 된다. 똑같은 도전과제에 초·중·고교생, 대학생의 해결결과는 천차만별이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똑같은 작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중에서 감동적인 순간을 보여준 한 참가팀이 있었다. 공연 도중에 이동장치의 앞바퀴가 부서지면서 부품들이 빠져 버렸다. 당황할 수도 있었던 그때 한 학생이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이동장치를 묶어 끌고 나가며 공연을 계속했다. 순발력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그 광경이 굉장히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창의력은 삶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 상황을 탈출하게 해주는 능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즉석과제 전 신체적 사고로 뇌 활동 자극
즉석과제(Instant Challenge)는 중심과제와는 달리 문제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고 대회 참가 당일 비밀공간에서 즉석으로 주어진 문제를 5~8분 동안 해결한다. 도전과제에 참가하기 약 30분 전에 미국의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건물 밖에서 단체로 춤을 추면서 문제 해결을 하는 뇌의 활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 음악소리와 재미있는 율동이 이어지고 마치 우리나라의 꼬리잡기 흡사한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신체의 활동을 활발히 한 후에 즉석과제 대회 장소에 들어가서 문제를 해결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뿐만 아니라 더 활발히 서로 협력하게 된다.






서로 도우며 협동심을 보여주는 버디 팀 활동

대회기간에 ‘International Ambassador’ 행사로서 미국에 거주하는 학생과 외국 학생의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버디 팀(Buddy Team)’ 행사를 하게 된다. 대회 기간 중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원어민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팀과 외국팀이 서로 함께 지원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학교 팀은 미국의 ‘North Muskegon Public Middle Schools’ 팀과 버디팀이 되어 미국의 생활문화, 학교생활, 대회 참가 경험에 대한 어려움과 즐거움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 얘기를 나눴다. 다른 팀의 도전과제에 함께 참가해 구경하기도 하고 자기 팀이 도전과제를 발표하게 되면 서로 응원하고 손뼉 쳐주고 격려해주었다. 이러한 생활을 4박 5일 하게 되니 서로 급속히 가까워져서 어느새 영어라는 언어장벽을 넘어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서로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과 경험이 대부분 처음이라 마지막 헤어질 때는 다들 정말 많이 아쉬워했다.

언어장벽 넘어 세계 학생과 교류하는 핀 트레이드 행사
이 대회가 글로벌 사회 속에서 교류하는 현장임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행사가 바로 핀 트레이드(pin trade)다. 각자 자기 나라의 독특한 문화, 예를 들면 태극무늬, 한복, 콜로라도강, 안데스산맥 등이 새겨진 배지를 서로 교환하는 행사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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