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젊게만 여겼던 후배들이 하나 둘 퇴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나에게남은 시간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나도 퇴직을 한후 거의 3년이 다 되어 간다. 제자는 물론 나를 아는사람들 대부분은 '선생님, 요즘 뭐 하세요'라고 묻는다. 정년 후 특별히 다른 일이라고 있겠는가?감사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는 앉아 있기보다는 걷기를 바라며간절이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걷기는 매우 소중한 운동이다. 그러나 이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니 지금은 마음을 바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나 미리 축적하지 않으면 어느새 근육이 줄어들고 힘이 빠진다. 힘 빠진 노년의 모습은 초라해 보이기 십상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걷기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기회를 가지곤 하였다.길을 걷는 것은 멋진 삶의 출발이다. 순천만 습지 같은 대자연과 만나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물, 하늘, 별과도 만난다. 그래서 이 나라 방방곡곡을 걷고 그것도 모자라서 해외 원정까지 한다.일본 큐슈 올레는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걷기상품이다. 그런데 일상적 걷기와 다른시간적으로 압축적인 걷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3. 1절에는 무막으로 120 Km를 걷는 사람도 있
2018-04-17 09:39세류초교 총동문회 한마음 등반대회(4.8 가평 축령산. 참가자 238명)포크댄스 배우고 즐기기에서 작은 해프닝이벌어졌다. ‘어린이 폴카’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으나 그 다음 ‘굿 나잇 왈츠’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다름 아닌 음악이 중간에 멈춘 것이다. 생각해보니 방송담당이 파트너를 잃은 사람을 발견하자 알아서 음악을 중단한 것. 내 사인을 받았어야 하는 데 자의적인 판단이 포크댄스 흐름을 끊고 말았다. ‘굿 나잇 왈츠’는 친교에 좋은 포크댄스로 남자가 오른쪽 파트너와 인사를 나누며 네 번 이동시킨다. 이후 새 파트너를 만나 원 안팎으로 춤추며 이동하는 동작이다. 초보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는 여자가 이동해야 하는데 남자가 이동하거나 네 번 이동 후 새로운 짝과 춤을 추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짝이 없어진다.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만나거나 짝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짝을 찾아 새 파트너를 구성해야 하는데 초보 스스로 하기 어렵다. 포크댄스 지도하다가 지도자 뜻과는 상관없이 음악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럴 경우, 무척 당황하게 된다. 짝 잃은 파트너 맺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초보자들은 대개 짝을 잃으면 대열에서 이탈하고 만다. 재미있게 즐겼던
2018-04-10 09:21“우리 나라의 옛날 종교 생활은 어떠했을까요 ?” “옛날에는 미신을 믿고 살다가 우리나라에 종교 생활을 시작 한것은 고구려시대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부터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럼 그 뒤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미신을 믿지 않게 되었나요?" “아니요 ! 아직도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럼,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 “교회를 나가는 사람 등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과연 그런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만이 미신을 믿지 않을까요?”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미신을 믿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라고 생각하지요 ?” “교회나 성당엘 나가서도 자기 자신에게만 복을 내려 달라고 비는 사람들은 미신을 믿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민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길이가 벌떡 일어서면서 “아니, 뭐라고? 교회에 나가서 기도하는 것이 미신을 믿는 것과 같다고?” 하며, 따지고 덤볐습니다. 그러자 영민이는 차분하게 “그럼 뭐가 다르단 말이야? 정말 훌륭한 종교인이 되려면 나에게만 복을 내려 달라고 빌어서야 되겠어?” “그럼 기도란 뭐야 ? 자기의 소원을 비는 것이 기도가 아니겠어?” “소원도 소원 나
2018-04-10 09:19꽃샘추위가 찾아왔다. 건강 잃기 쉬운 날이다. 미세먼지도 많다. 건강하게 한 주를 지내야겠다. 좋은 선생님? 웃음을 잃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웃음이 나오는 선생님은 무엇이나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라오스의 소수 민족의 삶은 너무 힘들어 보였다. 찹살밥에 쥐탕이 전부의 식사이기도 했다. 하루 종일 옥수수 가루를 빻는 노할머니도 계셨다. 그런데도 그들의 삶에는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웃음은 행복을 가져다 주고 건강을 선사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언제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웃음을 나누는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순수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라오스 소수 민족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었다. 먹거리를 얻기 위해 물을 건너고 위험한 흔들다리를 건너며 정글 속에 들어가서 새를 잡는다. 그러니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순수하다. 겸손해진다. 마음이 복잡하지 않다.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는다. 오직 그 날의 양식을 위해 몸을 위험에 맡기는 것이다. 다른 욕심이 없다. 많이 잡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 날의 먹거리만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복잡하다. 너무 계산적이다. 너무 이기적이다. 자기밖에 모른다. 남을 이용하려
2018-04-10 09:18최근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비행 및 일탈 문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28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학교 안에서 학생의 상담 및 생활지도도 중요하지만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생활지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올해로 10년째 청소년 지도위원이란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0년 동사무소에서 청소년 지도위원으로 활동해줄 것을 요청받아 시작한 이 봉사는 청소년 유해 업소에 대한 계도를 비롯하여 유해 환경에 대한 조사, 선도, 지도 및 정화활동을 하는 것이 주 활동이다. 퇴근 후 저녁 시간대를 활용하여 지하철역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청소년을 가정으로”,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입니다.”란 구호를 외치며 청소년 선도 활동 캠페인을 전개하는데 지나가는 행인들이 가끔씩 아는 체도 해주고 좋은 일 한다고 격려를 해줄 때마다 ‘내가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청소년 지도위원 및 시, 동 공무원 등과 함께 역세권 청소년 유해 업소 밀집지역과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 업소에 대한 계도 활동도 한다.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접촉 되지 않도록 각종 유해업소에 대한 점검 및 단속을
2018-04-06 11:41강마을에 봄비가 내립니다. 벚나무의 연분홍 꽃송이가 부르르 몸을 떨면서 꽃잎을 쏟아냅니다. 도서관 창가에 서서 비와 꽃이 섞여 떨어지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독서동아리반 아이들은 저마다 책을 펴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읽고 있습니다. 겨우 다섯 명입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동아리를 모집하니, 책읽기는 재미없다고 고개를 돌리고 거절하였습니다. 그 중에 몇 명이 동아리반에 들어왔습니다. ‘두고 봐라, 이 녀석들! 내가 독서반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이렇게 속으로 혼잣말을 하며 독서반을 외면한 아이들에게 저 혼자 눈을 흘겼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있는 오늘, 어제 준비한 초콜릿을 하나씩 아이들에게 뇌물로 주었습니다. 책의 달콤함을 나타낸다고 아이들에게 말하며, 독서반이 아닌 녀석들은 부러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샘예, 요리반이 더 맛있는 거 마이 묵는다 카던데예?” “... ^^; ” 독서를 초콜릿으로 유혹하려한 어리석은 선생과 요리반의 맛난 음식을 버리고 도서관으로 온 의젓한 제자가 모여 책을 읽고, 책을 이야기하고 글을 봄날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한 권을 꺼내어 읽고 있던 명화가 종이를 꺼내 옮겨 적고 있습니
2018-04-05 15:18오늘도 봄비가 내리고 있다. 春雨(춘우)의 한시가 생각난다.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터니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이라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하니 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이라. 봄비가 가늘게 내린다. 밤에는 세미한 빗소리가 들린다. 눈이 녹아 시내물이 흘러넘치고 새싹이 많이 돋아나는구나. 옛적의 이 시가 오늘에 해당하는 시인 것 같다. 하루 봄비를 바라보면서, 새싹을 바라보면서 봄비가 가져다주는 기쁨, 새싹의 성장을 돕는 생명수의 역할을 하는 봄비를 생각하면서 나의 삶도 남에게 유익을 주는 그런 삶이 되기를 소망하며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남에게 유익을 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봄비와 같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봄비는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더러운 먼지를 다 씻어낸다. 새싹들이 잘 자라도록 힘을 준다. 용기를 준다. 학생들이 시들시들 시들어 가면 생명수 같은 봄비의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공부가 싫어서 학교를 벗어나 애들이 가지 못할 곳으로 가면 더러운 생각, 잘못된 행동을 접고 바른 길로 옮기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목표는 가치가 있는 것
2018-04-05 14:24춘우삭래(春雨數來)라 봄비가 자주 내리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봄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비가 조금 내렸는데 차는 흙탕물을 덮어쓴 것 같은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봄비 후의 추위, 바람 등이 건강을 해치기에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 좋은 선생님? 부끄러움이 없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을 수는 없다. 윤동주 시인 같은 분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아 부끄러움이 있다면 스스로 깨닫는 것이 좋다. 상대가 지적해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보다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이 더 좋다. 탈무드에는 다른 사람의 지적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과 자기 스스로의 지적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오늘 아침 어느 대학생의 '나는 부끄러운 학생입니다'라는 글을 읽었다. 봉사활동을 나갔는데 할머니 한 분이 자기 아들과 같이 생겼다고 가까이 하는데 자기는 멀리했다는 내용이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함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좋은 생각을 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생각에는 좋은 생각이 있고 좋지 않은 생각
2018-04-04 08:52목련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벚꽃도 뒤질세라 아름다움을 더했다. 목련꽃 글 아래서 베르테르의 펀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4월의 노래가 어울리는 날이다. 좋은 선생님? 비관적인 생각 말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교의 생활 속에서 파도와 같은 물결이 일어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비관적인 생각을 버리고 낙관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어려움이 독이 될 수도 있고 보약이 될 수 있기에 독이 되는 비관적인 생각을 버리고 보약이 되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선생님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이는 부정적으로 말하고 원망하고 불평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긍적으로 말하고 기대 섞인 말을 한다. 부정적 생각은 독이다. 긍정적 생각은 약이다. 절망적인 생각보다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선생님을 좋은 선생님이다. 난관에 부딪힐 때 자포자기하면 그것은 바로 독이 된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인내하며 나아가는 이는 보약이 된다. 소극적인 생각보다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소극적인 태도는 발전을 기대할 수
2018-04-03 15:41목련꽃이 만개했다. 진달래꽃도 노랗게 피었다. 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봄과 더불어 삶을 새롭게 할 때가 되었다. 봄을 먹고 살면서 힘을 얻어야겠다. 봄의 정취로 인해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선생님? 남을 험담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험담하기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뱃속 깊이 들어가 쾌감을 얻듯이 남의 허물을 알고 나면 그것을 도로 끄집어내어 씹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그렇게 하면서 재미를 느낀다. 이것이 심하면 정신적인 질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 갈대를 질겅질겅 씹으며 입에 하야 거품을 내는 이는 정말 보기 흉하다. 자기가 싫어하는 이라고 무턱대고 질겅질겅 씹어대는 모양은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니 조심해야 할 일다. 언어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말로써 남의 인격을 모독하는 이들이 참 많다. 특히 애들은 너무 많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지도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서 해서는 안 될 심한 말을 할 때가 있다. 서투른 백정이 개잡듯 정신없이 험한 말이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애들은 피멍이 들고 평생 잊
2018-04-02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