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배움의 과정에 집중하는 수행평가 확대

평가는 학생에게는 시험이라는 긴장감을, 학부모에게는 입시라는 예민함을, 교사에게는 업무라는 부담감을 준다. 하지만 평가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받고, 성장의 계기로 삼는 교육활동이다. 따라서 성적, 입시와 같은 근시안적 관점이 아닌 학생 성장과 배움의 과정에 집중하는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시대마다 다르다. 지식이 공짜인 21세기 정보화시대에는 어떤 문제해결방식을 선택하고 있을까?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의 조건은 무엇일까? 더 이상 ‘많이 아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지금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주목받고 있다.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진 세상이다. 결국 지식을 축적하는 것보다 ‘배우는 방법’이 더 중요한 세상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은 적응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끊임없는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이다.

학습과 성장을 돕는 평가’로 패러다임의 전환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학습의 양보다 학습의 질을 중시하기 위해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정선·감축하고,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을 개선하도록 한 것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목할 점이다. 이를 위해 교수·학습 측면에서 ‘협력’ 중심의 수업을, 학습 평가 측면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평가로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학습 결과를 확인’하는 선다형 지필평가에서 학생이 배운 지식·기능·태도 등에 집중하며 ‘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수행평가를 확대·강화하게 되었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이 성취기준을 제대로 익혔는지 점검하고, 학습상의 강약점 등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 학습을 촉진·강화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질’을 높여가는 것이 앞으로 평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과정평가 확대·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
2015 개정 교육과정의 2018년 전면 도입에 발맞추어 모든 교과(전문교과 실기과목 제외)의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였던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관한 교육부 훈령을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는 수업 활동과 연계하여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수업과 연계한 과정평가 확대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즉, 수업과 연계된 평가란 더 이상 평가가 교수·학습 활동과 분리된 독립적인 활동이 아니라 수업 중에 형성평가 또는 수행평가를 실시하여, 학생이 성취기준을 제대로 익혔는지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에 대해 다시 복습할 수 있도록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를 말한다.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우 전문교과 실기과목에 한해서 수행평가만으로 평가하도록 제한함으로써 도덕, 체육·예술 교과(목) 등 일부 교과(목)들은 지필평가를 반드시 실시해야 했다. 그러나 ‘지필평가가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평가인가’에 관해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교과(목)의 특성상 수행평가만으로 본래 교과(목)에서 의도하였던 바를 측정할 수 있다면 시·도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 지침 및 학교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해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에 유연함을 부여하고, 교과(목) 교육의 본래 목표에 충실히 하고자 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평가는 교사의 재량도 자율도, 권력도 아니다. 철저하게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다. 평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가계획을 잘 세우고, 이에 따라 적절한 평가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평가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국가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따라 성취기준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중 보다 타당한 평가방법을 선정해야 한다. 평가도구(문항)을 개발할 때에는 성취기준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해당 성취기준을 타당하게 측정하기 위한 채점기준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평가는 철저히 계획되고 공개된 교육활동인 것이다.

교원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현장 지원 노력
교육활동의 불가결한 구성요소이면서 중요한 교육적 활동인 평가를 계획하고 시행하는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부에서는 초·중·고 교사 대상의 집합연수 및 원격연수를 시행하고, 많은 교원이 학생평가연수를 이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매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심화연수과정을 통해 양성하고 있는 500여 명의 학생평가 핵심교원들이 각 시·도교육청 학생평가현장지원단 또는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단위학교의 학생평가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시·도교육청 역시 학생평가연구회 또는 현장지원단을 통해 지역별 연수와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단위학교의 학생평가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지도·관리하고 있다.

또한 학생평가지원포털(http://assess.kice.re.kr) 구축·운영을 통해 약 260여 개 수행평가 평가도구를 학교급별·교과별·단원별·영역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성취평가제를 비롯한 다양한 학생평가에 관한 가이드북, 매뉴얼 등의 자료 및 프로그램을 탑재·제공함으로써 초·중·고등학교 학생평가 전반에 관한 자료들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평가지원 콜센터(02-3704-3760) 운영을 통해 학생평가에 관한 궁금증 해소 및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