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이 피던 날>우리 2학년 5명 아이들은
3월 초부터 날마다 자기 화분을 가꾸고 있답니다.
아침마다 꽃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기
잘 자라고 있는 지 관찰하기도 하면서.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꽃을 보며 더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아침마다 독서 시간에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도 들려준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활짝 핀 꽃을 보며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답니다.
작고 앙증맞아 아기같은 풍란 한 그루가
교실을 환히 밝혔답니다.
꽃 향기도 얼마나 좋은 지
연휴 사흘 동안 교실에 홀로 두고 갈
생각을 하니 꽃에게 미안하답니다.
말없이 향기를 다 하는 그 모습에
혼자서 한숨만 쉽니다.
아이들도 나도 제 나름의 꽃을 열심히 피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