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집앞 논두렁에서 찍은 쑥이랍니다.>
일요일 아침. 달콤한 늦잠을 자고 일어나 집앞 논두렁 산책을 나섰습니다. 영롱한 아침햇살사이로 새싹 향기인지는 잘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미세한 봄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자세히 논두렁을 들여다보니 새까맣게 탄 검불 속에서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분주하게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개울가 개나리나무에도 밥풀크기 만한 꽃봉오리가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고요. 산기슭 진달래와 산수유는 어느새 꽃봉오리가 쌀알만큼 커져 있었습니다. 저는 여린 쑥과 새파란 새싹이 귀여워 한참을 논두렁에 앉아있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자연을 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바쁜 일상에 잠시 짬을 내어 자연의 냄새를 맡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 기쁨. 이런 것이 삶이고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삶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들며.... 아무튼 리포터는 오늘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합니다.
요즘은 정말 날씨가 좋네요. 한교닷컴 독자님들도 집안에만 계시지 말고 밖에도 나와보셔요. 그리고 싱싱한 봄 냄새를 맡아 보셔요. 기분이 정말 좋아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