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도 싹 트는 모습이 다 달라요
<1학년 꿈나무들처럼 모두 다른 씨앗들의 싹 트는 풍경>
"선생님, 내 강남콩은 쑥쑥 자라요!"
"왜 채송화 씨앗은 이렇게 싹이 안 나요?"
"싹 트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집에 갈 시각이 되면 채송화를 들여다 보며,
"채송화야, 내일 아침에 만나.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아이의 사랑스러움까지.
그 채송화 씨앗이 싹 트기가 늦어져서 내가 심은
과꽃 모종을 심어준다고 해도 더 기다려보겠다는 대답까지.
1학년 아이들은 모두 다 시인이고 언어의 마슬사랍니다.
날마다 기록해 주고 싶은데 요즈음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아프고
건강도 좋지 않아서 많이 게을러졌답니다.
잘 울고, 잘 웃고, 방방 뛰고 생명력이 넘치는 저 모습 그대로
늘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개미 한 마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아이들
친구가 울면 같이 울어버리는 높은 공감력.
순간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삶의 태도
학교에서 배운 것이 바로 법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진함이 상처 받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나는 오늘도 우리 아이들에게서 생명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