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 학교 재난예방 공모전 시상식이 17일 서울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열렸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 교육부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자연재해 및 인적재난으로 인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주제로 진행됐다.
자연재해와 인적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특히 재난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공모전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수상작은 포스터 부문 21점, 웹툰 부문 15점, 디자인(캘리그라피) 부문 15점 등 총 51 작품이 선정됐다. 포스터 부문 대상은 충남 천안오성중 지현흠 학생이 차지했다. 작품 ‘사면초가’는 장기판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빗대 재해·재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웹툰 부문에선 이동건(경남 천전초 학부모) 씨가 대상을 받았다. 웹툰 ‘태풍이 치는 날’은 태풍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해야 할지를 배추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디자인 부문 대상에는 충북 한림디자인고 유시은 학생이 선정됐다. 작품 ‘재난 예방교육은 생명의 지름길’은 각종 재난은 예고 없이 일어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재난 상황이 갑작스럽게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려면 예방교육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다 응모상은 386편을 응모한 인천숭의초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세종도원초, 3위는 경북 경안여중이 차지했다. 1위 학교에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정종철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축사에 앞서 “최근 경남 김해 지역에서 일어난 방화 셔터 사고 피해 어린이를 만나고 왔다”며 “아이들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들은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고 침통함을 보였다. 이어 “안전의 중요성은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확산해야 한다”면서 “이번 공모전이 안전을 중요시하는 바이러스가 돼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은 “올해 학교 재난예방 공모전에 지난해 접수된 작품 수의 세 배에 이르는 1800여 점이 응모됐다”며 “재난 예방과 안전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도 “학교 재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학교와 학생을 위협하는 재난 발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하 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교 안전사고와 각종 재해·재난 예방에 관심을 두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됐다. 포스터, 웹툰, 디자인(캘리그라피) 등 총 3개 부문에서 작품 1843편이 접수됐다. 응모작품은 각 분야의 전문가와 교수로 구성된 외부 심사위원단이 2차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상금 13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서울과 부산, 대구, 세종 등 역사 내 전시회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