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론> '대안교과서' 문제에 대해
이른바 '대안교과서'로 불리는 '우리말 우리글',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의 사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교원들이 현장교육을 연구하고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교수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와 연구결과를 제작·발표하는 일은 당연히 환영하고 더욱 장려해야 할 일이다. 수업개선의 길은 끝이 없어서 그것은 학자들의 연구결과에만 의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교실에서 수업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그 길을 결정해 가는 것이며 그 대표적인 것이 교수 학습자료의 개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대안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는 이 용어의 개념에 대한 혼란과 그 적용상의 자의성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이 도서를 개발한 교사들은 학습자료로 생각하였으나 이를 접하는 독자들은 대안 '교과서'로 인식하고 이 도서들을 수업시간에 일상적으로(교재 혹은 주요교재로) 사용하는데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분명한 것은 '대안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니다.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검정 또는 인정한 교과용도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며 현재 우리 나라의 교과용도서는 '교육
- 김만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 2002-06-17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