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육아휴직을 앞둔 교사입니다. 휴직기간 동안 월급은 줄고 아이에 대한 비용은 늘어날 텐데, 어떻게 지출을 관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사용한 것도 없는데 카드 대금을 결제하고 나면 통장이 바닥나 어쩔 수 없이 다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요즘은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버스, 지하철은 물론 편의점에서 800원짜리 삼각김밥 하나 사도 카드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일상 소비생활이 전자화폐로 대체되면서 ‘얼마나 쓰고 사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지는 것이 사실이다.전자화폐는 돈의 흐름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각’을 어렵게 만든다. 지갑에 10만원을 넣고 사용할 때는 들고 나는 돈을 보며 얼마를 썼고 더 쓸 수 있는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지만, 카드나 모바일페이같은 전자결제는 일부러 더해보지 않고서는 총 사용금액을 알기 어렵고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이 쓴다는 생각을 못한다. 하지만 이삼만 원짜리 소비를 열댓 번만 해도 수십만 원은 금방 넘는다. 요즘은 신용카드 누적금액을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도 있지만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일일이 더해봐야 한다. 편리
Q.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중반 남편을 둔 교사입니다. 최근 관련 산업의 심각한 불황으로 매년 나오던 성과급도 없어지고 남편 월급도 깎인 상황입니다. 그간 적지 않은 맞벌이 소득으로 지출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소득이 변동되니 당장 생활비가 부담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교육비 부담도 느는데, 앞으로 어떻게 규모 있는 돈 관리를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A. 보통 맞벌이라고 하면 둘이 버는 만큼 넉넉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죠. 그러다보니 양가 집안에 일이라도 생기면 아무래도 맞벌이하는 자식이 더 부담하지 않을 수 없고, 둘이 버는 만큼 사회생활 비용도 두 배로 듭니다. 또 부모로서 챙겨주지 못한다는 미안함에 자녀에게도 조금 더 쓰게 되고…. 이러다보면 맞벌이라고해서 딱히 더 여유가 있거나, 저축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통계청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가구의 흑자율이 10% 내외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흔히 간과하는 점은 둘 다 일하는 만큼 실직이나 소득단절의 위험성도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수명은 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경제적 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상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