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오전 11시. 구룡포읍 병포리 방파제에서 경북 황성길 정무부지사, 이상득 국회의원, 정장식 포항시장, 경북도의회의원, 포항시의회의원, 해양수산유관기관장, 어업인,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취적인 해양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구룡포 여중·고생 90명과 교사 8명도 바다의 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바다의 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해양 개척 정신을 함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기념식을 마치고 넙치, 조피볼락 등 수산종묘 5만 마리를 방류하여 풍어를 기원하기도 하였다. 여름을 방불 하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 여학생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바다 주변의 환경 정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땀 흘리며 휴지도 줍고 오물도 제거하여 바다 주변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학생들도 보람을 느끼며 즐거워하였다. ‘바다의 날’은 1996년 5월 31일에 제정되어 금년에 10회 째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반도국으로 바다와 함께 5천 년의 역사를 살아온 민족이다. 바다는 보이지 않게 인간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다량의 산소를 공급하여 주며, 수많은 어족과 해초류를 제공한다.
신록의 색깔이 짙어져 가는 5월 27일. 동해안의 호랑이 꼬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구룡포 항구. 이를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산언덕 위에 아담하게 솟아있는 구룡포여종고에서 ‘매향’의 잔치가 열렸다. 신라 시대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지기(地氣)를 머금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순수하게 자라고 있는 여중생 163명과 여고생 105명, 그리고 중고 교직원 33명, 학부모, 3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매향’의 잔치는 모두들 한마음이 되게 하였다. 풋풋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운동장,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해송의 향기가 어우러진 교정에서 ‘꼬리 잡아 풍선 터뜨리기’,‘단체줄넘기’,‘줄다리기’,‘림보경기’,‘장애물경기’,‘이어달리기’,‘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2인 3각 달리기’등 교실에서 하던 수업을 잠시 접고, 모처럼 운동장에서 중·고 학생들이 학년을 무시하고 언니, 동생, 교사들이 동·서·남·북 4개 팀으로 편성이 되어 종목별로 열심히 힘을 모으고, 겨루며, 응원을 하며 숨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학부모가 준비해온 수박과 떡,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고,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함께 먹었으며, 운영위원장이 돌린 수건 한 장, 정성으
일요일에 도심을 벗어나 야외로 나갔다. 온통 산과 들판은 푸르고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하고, 그 속에 빠진 나의 마음도 파란색으로 물이 들어 자연에 동화되어 버렸다. 모처럼 자연에 안기어 진한 감동을 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TV를 켰다.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명분으로 학부모들이 모금을 한 것이 문제가 되어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주지도 말고 받지도 않으면 될 일을 가지고 몇몇 사람들이 부질없는 이기심에 빠져 온 국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해마다 어떤 행사로 그 날을 보내어야 할지 무척 걱정스럽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만 솔직히 그 날은 조용히 쉬고 싶은 교사들의 생각이리라.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스승을 만나 바른 가르침을 받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세상 인심은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소리로 가득하다. 정말 훌륭한 스승은 없는 것일까? 대다수 사람들은 만약 좋은 스승이 있다 해도 이를 외면하고 먼저 자기의 이익을 쫓아가고 있기에 당장 우리의 눈앞에서 스승은 보이지 않을 뿐이다. 세상이 변하다 보니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되고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은 전설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