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개발원(원장 배규한)은 11일 서울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청소년정책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주5일 수업제 대비 청소년수련관의 기능 재정립’ 주제발표를 맡은 권일남 명지대 교수는 “주5일제는 선진국 진입시 필요불가결한 조건”이라면서 “교사와 학교교육만으로는 한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주5일 수업 도입은 필연적으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삼각연계’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지금까지 수련시설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원이 적정하며, 어느 정도의 사회경제적 산출효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학교의 요구는 얼마나 만족시켜 주고 있는지 등을 분석해둬야 시설특화나 운영 합리화 등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핵심수련관은 인력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능을 맡고 기타 수련관은 학교연계사업, 방과후활동 등 중대규모 활동을 하는 형태를 강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정대 강북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청소년수련관이 주민편의시설로 변모된 것은 당연히 지적받아야 하겠지만 이를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학교처럼 공공 교육기관인 청소년수련관에 상업적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은 “주5일 수업 확대에 따라 청소년수련관은 주말 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빈곤층 청소년과 맞벌이 부부 가정 자녀, 학력저하 청소년을 위한 체험 및 학습지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