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11일 확정했다. 이 중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3학년부터 실시하는 초등 영어교육을 1학년으로 앞당기고 현행 6-3-3-4제의 기본학제와 3월 학기를 9월로 바꾸는 방안 등은 교육 분야는 물론 사회적 파장이 큰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학년부터 영어교육=핀란드는 초등 3학년부터 영어 중심 수업을 하고 TV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진행하는 덕분에 국민의 77%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이는 핀란드가 국가경쟁력 1위인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조기 영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1997년부터 초등 3학년 영어교육을 도입, 현재 3, 4학년은 주 1시간(40분), 5, 6학년은 주 2시간씩 배우고 있다. 그러나 이미 전국 초등학교의 30%가 3학년 정규수업과 상관없이 1, 2학년에게 특기적성시간 등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 교육부는 올 하반기 전국 16개 학교를 상대로 1, 2학년 영어교육을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이후 그 결과를 분석해 2008년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2900명을 배치하고, 2008년부터 경제특구와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초중고교 수학 과학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학제 개편=교육부는 저출산 고령화 국제화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학제개편 공론화기구를 설치한 뒤 2007년까지 학제개편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입학에 앞서 유치원 과정을 의무화하는 방안(1+6+3+3+4년), 초등을 1년 줄이고 고등학교 과정을 4년으로 늘려 초기 2년은 국민교육 공통과정으로 운영하고 후기 2년은 진학반과 취업반으로 나눠 교육하는 방안(5+3+4+4년), 초등 입학 기준 나이를 현행 만 6세에서 5세로 낮춰 고졸자나 대졸자의 사회진출을 1년 빠르게 하는 방안 등이 현재로서는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3월학기제도 미국 등 대부분 나라처럼 9월로 정해 학생들의 국제교류에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수월성 교육 확대=수준별 이동수업 학교를 2007년 전체 중·고교의 50%까지 확대한다. 조기진급졸업 운영 매뉴얼을 개발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며, 영재교육 영역을 수학 과학 외에 정보 예술 언어 등으로 확대하고 대상자 비율도 전체 학생의 1%(8만명)로 늘릴 방침이다.
공영형 혁신학교 도입=교육부는 초·중등교육 자율화를 위해 2008년부터 공영형 혁신학교를 도입한다. 공영형 혁신학교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학교 설립이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부담하고, 종교단체와 비영리 법인학교 법인 등이 운영하는 형태의 학교다. 기존 공립학교와 달리 학교경영이나 교과과정 운영에 자율성을 주는 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