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1일 '초중고 교과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의 핵심은 고급화와 자율화. 본문의 종이 질을 일본 교과서 수준으로 고급스럽게 하면서, 무게는 가볍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교과서 10권을 가방에 넣고 다닐 경우 초등생 170g, 중학생 350g, 고등학생 400g 가량 무게가 준다.
교과서에 사용되는 색깔도 천연색을 낼 수 있는 4도 체제로 바뀐다. 교과서 판형도 집필진이 국판·4X6배판·국배판 등 다양한 판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길쭉하거나 넓은 형태 등 다양한 모양의 교과서가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지리부도, 미술 등 일부 교과서만 예외를 인정했다. 대부분 명조체인 글씨체는 집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색상도 선명해진다. 현재는 2도(검정+기타 색)와 4도(빨강+파랑+노랑+검정)를 겸용하고 있으나, 원색을 재현할 수 있는 4도만 사용한다.
교육부는 또 국정도서의 경우 편집 디자인 전문가를 집필진에 포함시키고 검정교과서 심사위원회에 편집 디자인 전문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디자인 등을 바꿔 읽기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종이 질은 2007년부터, 판형 색도 서체 편집배열 디자인 등은 교과서가 전면 개편되는 2009년부터 적용된다. 교과서 권당 가격은 현재(1480원)보다 6.5% 오른 1576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