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0일부터 청소년 드라마 ‘비밀의 교정’을 방영한다. 총 24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7시 25분부터 40분간 방송된다.
‘비밀의 교정’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지향한다. 특히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구조는 청소년 대상 드라마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한 남학생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부터 드라마는 시작된다. 무엇하나 나무랄 데 없는 남학생 승재의 죽음은 그를 둘러싼 세상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드라마는 승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풀어가며 진행된다. 승재의 여자친구였던 수아는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으며, 진우는 강력한 라이벌의 상실로 나아갈 길을 잃는다. 이 외의 주인공들에게도 승재의 죽음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 민감한 청춘시기에 사랑했던, 혹은 라이벌이었던 친구를 잃은 등장인물에게 그의 죽음은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일견 평범한 교통사고인 것 같았던 그의 죽음은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고 아이들이 가진 각자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감정이 점차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사랑과 우정’, ‘학교와 가족’, ‘꿈과 희망’, ‘정체성’, 그리고 ‘관계와 소통’ 등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미스터리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채택하고는 있지만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경쾌하게 진행된다.
주인공들은 각각 비밀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모든 비밀이 승재의 죽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비밀이 밝혀질 때마다 죽음의 원인도 달라진다. 각 에피소드로 테마가 드러나고 이야기는 완성되지만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히 유효해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 드라마가 모두 끝났을 때 비로소 주인공들이 각각 지니고 있던 여섯 개의 비밀과 함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이 모두 밝혀지게 된다.
제작진은 “흔히 ‘성장통’이라고 불리듯 청소년들은 세상과 부딪히고 갈등하고, 때론 좌절한다”면서 “비밀의 교정은 이러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섯 명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청소년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