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 급식사고가 발생한 서울지역 숭의여고와 염광고 등 2곳이 기말고사 일정을 종전 계획보다 2∼3일 늦추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학교에서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사고 학교들은 대부분 학사일정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CJ푸드시스템과 위탁급식계약을 한 학교 중 집단 급식사고가 일어난 14곳 가운데 숭의여고는 1학기 기말고사를 사흘 연기했다.
이에 따라 기말고사 기간이 기존 7월1∼7일에서 7월4∼11일로 변경되면서 여름방학 시작일도 7월20일에서 21일로 하루 늦춰졌다.
염광고도 1학기 기말고사를 7월3∼7일에서 7월5∼11일로 이틀 연기했다.
그러나 이들 학교 2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기말고사와 여름방학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거나 변경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사고가 일어난 대부분 학교에서 급식부분만 빼고는 학사일정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학교 학생들로 하여금 도시락이나 농산물상품권, 인근 식당 식권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학사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