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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시설공유와 주민참여…"두 마리 토끼를 잡자"

커뮤니티 스쿨 국제심포지엄


"학교를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을 되살릴 장소로 만들자."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한국건축가협회(회장 변용)의 '커뮤니티 스쿨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은 학교를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자는 건축가들의 꿈을 실현하는 신호탄이자 문제 제기였다.

국내외 건축가들이 한목소리로 '학교를 살리자'고 나선 뒤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육아 문제와 공동체 붕괴 등 인류가 직면한 현실의 난제가 있다. 학교가 단순히 아이들이 몇 년씩 정해진 단계를 밟아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떠나는 건물로만 더 이상 머물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스쿨'은 학교 복합화 시설. 즉 학교 시설과 문화를 지역 사회 모두가 함께 나눠 쓰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외 건축가들이 제안하는 커뮤니티 스쿨은 시설공유와 주민참여의 두 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물리적 결합이라 할 수 있는 시설 공유다. 학교가 내놓은 부지에 체육관과 수영장, 문화관 등을 지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쓴다. 2단계는 학교 운영 전반에 주민이 참여하는 화학적 결합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가둬놓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학교를 구심점으로 학습 장소로 변화하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가면 평생교육이니 사회안전망은 저절로 이뤄진다. 이치가와市 제7중학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 내 성공적인 학교복합시설의 모델을 제시해온 타키시 후쿠다 수석 건축가는 “지바현 이치가와 市가 BTL사업(04년 준공, 민간 운영 15년)으로 36억엔(약 360억원)을 들여 학교+보육시설+문화센터+요양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스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구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호섭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는 “교육청과 구청이 함께 시설을 공유하는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사례와 같은 국내 상황에 적합한 롤 모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커뮤니티 스쿨을 '학교 시설을 주민이 나눠 쓰는 정도'이상, 공동체 의식을 되살릴 장소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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