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감 선거가 한 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원 출신 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교원 출신 예비주자들은 원칙적으로 단일화에 의견을 같이 했으나 방법론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대전교육 수장을 노리는 교원 출신 예비주자는 김명세 만년고 교장을 비롯한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 윤인숙 시교육청 교육국장, 정건상 대전과학고 교장 등 4명.
이들은 최근 대전시내 한 학교에서 모임을 갖고 "30년 이상 대전교육을 짊어져 온 교원출신 주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수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단일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대학 교수출신 후보자들이 연이어 3번씩 당선됐었다.
또 대전지역 공.사립중등교장단협의회(회장 오원균) 운영위원회도 대전교육 선거 사상 최초로 '중등 교원 단일화'를 합의한 상태로 이번 '교원 후보 단일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일 후보 선출방식에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는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한 상태다.
이날 후보자들은 협의회 소속 146명의 교장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가 됐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일부 예비주자가 내세운 '학교운영위원을 제외한 교원 1천명의 투표'에 의한 단일후보 선출도 타 후보자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단일화에는 합의하면서도 선출방식에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이날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예비주자들은 내달 1일 다시 모임을 갖고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은 "출마 희망자들이 모여 합의한 만큼 단일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예비주자들에게 단일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