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쉐먼하오(同學們好, 학생들 안녕하세요). 라오쉬하오(老師好, 선생님 안녕하세요)"
중국어 수업을 중국인 강사와 한국인 교사가 팀을 이뤄 '팀티칭(team-teaching)'을 하는 고등학교가 있어 화제다.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공업고등학교에서는 중국인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한 팀을 이뤄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원어민 보조교사를 활용한 공개 협동수업'이 이뤄졌다.
이날 수업은 한국인 교사가 수업 내용을 설명해주고 중국인 교사가 학생들의 발음을 교정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학교는 지난해 공업 분야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아래 원어민 보조교사를 활용한 외국어 수업을 시작했다.
또 지난 1월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치치하얼(齊齊哈爾)대학과 학점 교류 협정을 맺어 실업중국어통역과에 입학해 고교 3년 교육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치치하얼대학에 2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노미정(41.여) 교사는 "중국인 강사와 수업을 함께 진행한 뒤 학생들의 중국어 실력이 향상됐다"며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던 수업에 대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학년 김영진(17)군은 "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아도 학교에서 중국인 강사를 통해 중국어를 배울 수 있어 재미도 있고 실력도 빨리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