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교육의 질 제고와 강의환경 개선을 위해 'e-러닝'(learning) 시스템을 구축해 올 2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CTL)는 'e-러닝'에 관한 포털 시스템(e-TL)을 마련해 다음달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e-TL'(e-Teaching & Learning)은 홈페이지(etl.snu.ac.kr)를 통해 교수와 학생에게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제공하고 기존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혼합형(Blended) e-러닝'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대는 이 방식의 교육을 위해 시스템 개발업체 ㈜킨스와 공동으로 표준 시스템을 구축, 모든 교수들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나의 강의실 ▲교수 도우미 ▲학습 도우미 ▲자료실 ▲알림마당 등 코너로 구성돼 교수들은 사이버 공간에 강의 콘텐츠와 과제, 공지사항을 입력함으로써 다양한 강의 콘텐츠 제공과 시험 평가, 성적 처리 등을 할 수 있다.
또 학회 참석 등 때문에 휴강을 할 때도 수업을 계속 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업에 필요한 공지사항을 보낼 수 있다.
학생들도 이 시스템으로 과제물을 작성해 제출하고 시험을 치르거나 다양한 강의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서울대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해외 명문대를 벤치마킹하고 교수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 능력을 조사하는 등 치밀한 준비 작업을 해왔으며 다음달 24일부터 3천400여명의 교수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이 시스템 사용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교수 전원에게 사이버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에 대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CTL 소장 전형준 교수(중문과)는 "e-러닝 포털 운영이 본격화되면 강의와 학습의 질이 모두 높아지게 돼 교육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