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국가의 질높은 교육에 대한 수요증가로 인해 지금까지 유명대학의 해외분교가 전세계에 80여개 설립되는 등 지난 2000년 이후 각 대학의 분교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각 대학의 해외분교 설립은 현지 학생들에겐 유학비용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유럽과 북미 대학의 고급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며,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게는 지식기반경제를 구축하고 교육허브로서 인근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 유명 +대학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윈-윈-윈 전략'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이 앞을 다퉈 해외 분교 설치에 나서는 것은 물론 유명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려는 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의 유치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
카타르의 경우 유명대학 분교 유치를 위해 분교를 설치하는 외국 대학에 새 건물을 지어줄 뿐만아니라 교직원들에게 보너스까지 지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에는 지난 2002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이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인도의 마하트마간디대학에서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토목 및 경제대학 등에 이르기까지 한 무리의 대학들이 분교를 세웠다.
싱가포르는 프랑스 대학의 경영학과로부터 뮌헨공과대학, MIT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대학 분교를 적극 설치, 오는 2012년까지 이웃국가의 유학생을 지난 2002년의 3배인 15만명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고국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외국 대학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영국 대학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의 수는 작년에 21%나 감소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서구 대학들은 현지의 대학들과 프랜차이스협약을 맺어 현지 학생들에게 자기 학교의 학위를 수여하고 있고, 인터넷을 이용한 원거리 학습을 통해서도 더 쉽게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