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단체인 한국전쟁유업재단은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이달 9~12일(현지시간) ‘제6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전쟁을 치른 유엔군 참전용사의 증언을 직접 듣고, 참전국 역사 교사들이 현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뉴질랜드를 포함해 한국, 미국,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 11개국의 역사 교사와 뉴질랜드 참전용사 등 70명이 참석했다. 101세인 알란 컬과 100세인 로날드 에비 등 뉴질랜드 참전용사 4명은 역사 교사들에게 당시 전투 경험담을 직접 전했다. 유업재단은 각국에서 교육자료집이 완성될 때마다 해당국과 나머지 21개국의 역사 교사를 초청해 자료집을 배포하고 교육하는 월드콩그레스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뉴질랜드 교육 자료집을 현지 역사교사협회와 협력해 출판한 바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 유엔군으로 한국을 도운 22개국의 참전 역사를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국가보훈부 지원을 받아 유엔 참전용사 인터뷰 등에 기반한 한국전쟁 교육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 유엔 참전용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디지털 아카이브(자료 보관소)로
교육부는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쿠쿠자에서 열리는 ‘2025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교육장관회의’에 정부 대표단(수석대표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부터 시작된 회의로 G20 회원국 및 초청 국가의 장·차관 등 수석대표와 주요 국제기구(유네스코, 유니세프, 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관계자가 참석해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에 대해 협력·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되며 세부 의제 중 ‘유아기 교육(ECCE)의 역할’, ‘변화하는 세상을 위한 교육 전문가 양성’에 대해 각국이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대한민국 교육부는 첫 번째 의제인 ‘유아기 교육(ECCE)의 역할’과 관련해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경제적·돌봄 부담을 경감하는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정책을, 두 번째 의제인 ‘글로벌 맥락에서 자격의 상호 인정’ 관련해서는 고등교육 국제화와 해외 유학생 유치 등 ‘글로벌 학습 네트워크 구축’ 정책을 각각 소개한다. 세 번째 의제인 ‘변화하는 세상을 위한 교육 전문가 양성’과 관련해서는 생애주기 맞춤형 인공지능(AI) 교육, 교원 역량강화를 통한
일본 도쿄 릿쿄대가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아 교정에 기념비를 세웠다. 도쿄에 윤동주 관련 비석 건립은 최초다. 릿쿄대는 11일(현지시간) 교내 14호관 인근에서 윤동주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해당 공간에는 윤동주 기념비와 함께 사진, 릿쿄대 생활 관련 설명, ‘쉽게 씌어진 시’ 일본어 번역본 등이 마련됐다. 교토 도시샤대 등에 윤동주를 기리는 기념비와 시비가 건립된 바 있으나, 도쿄에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윤동주는 릿쿄대 재학 중 시 여러 편을 썼다. 백합 문양이 인쇄된 릿쿄대 편지지에 적은 시 5편의 원본이 연세대 윤동주기념관에 보존돼 있다.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윤동주는 1942년 4월부터 반년간 릿쿄대에서 공부했고, 그해 6월 3일 ‘쉽게 씌어진 시’를 재학 중 완성했다. 이후 교토 도시샤대에 편입했다. 이날 기념비 제막식에서 니시하라 렌타 릿쿄대 총장은 "80년의 세월을 거쳐 윤동주 시인이 릿쿄대에 돌아왔다"며 "윤동주가 일본 유학 중 남긴 시는 거의 상실됐는데, 그가 친구에게 맡긴 시 5편은 기적적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동주가 재학 시절 교류했던 사제들의 집이 비석 인근에 있었다고 한다"면서 "아마도 윤동주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20년간 대학생 봉사단 309명을 국제기구에 파견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도왔다고 최근 밝혔다. 코이카는 국제기구에 청년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기구인 유엔자원봉사단(UNV)과 2005년 9월 대학생 봉사단 파견 협약을 맺었다. 2013년까지는 30명을 선발해 국제기구에 파견하다가, 2016년부터는 ‘코이카-UNV 대학생 봉사단’을 결성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선발해 UN 산하 국제기구 지역 사무소에서 6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70명의 봉사단원이 난민·교육·여성·보건 등 분야에서 업무를 맡았다. 한국은 최근 UNV기금의 최대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봉사단을 국제기구로 파견하고 있다. 이는 개발협력 현장에서 한국 청년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경험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고 있다. UNV귀국인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파견자 146명 중 52명인 35%가 유네스코,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국제이주기구 등 국제기구에 진출했다. 정윤길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코이카-UNV 봉사단 프로그
미국 한인들이 뉴욕 내 한글 박물관 설립을 위해 뉴욕 한글뮤지엄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경화 뉴욕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등 총 9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추진위는 국립 한글박물관과 협력해 내년 중 뉴욕 순회전시를 준비하고 뉴욕공공도서관과 한글 교육 및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협의하기로 했다. 훈민정음 반포 579돌을 기념해 창립회원 579명을 모집하는 캠페인도 시작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발족문에서 "뉴욕 한글뮤지엄은 미주 한인 차세대들이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의 현장이자, 미국 사회에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더하고 다문화주의를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교사의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인 학부모 민원 대응, 과도한 행정업무 등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10일 발표한 OECD 주관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TALIS,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24’ 결과에 포함된 내용이다. 2008년 시작한 TALIS는 OECD가 주도해 5~6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제조사로 이번에는 54개국(OECD 회원국 32개국, 비회원국 22개국) 중학교 교사 12만 명, 교장 1만100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학교 교사 3477명, 교장 173명이다. 조사 결과 한국은 업무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다’고 답한 교사의 비율이 15.9%로 OECD 평균 19.3%보다 낮았지만,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신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정신적 건강의 부정적 영향은 11.9%로 OECD 평균인 10.0%보다 1.9%포인트(p)를 웃돌았고, 신체 건강의 부정적 영향은 10.5%로 OECD 평균인 7.9%보다 2.6%p 차이를 보여
전 세계적인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로 올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수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국내외 인터넷 기반 시험(IBT, Internet-Based Test) 기회를 늘리는 등 수요 증가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10일 이런 내용의 ‘2026년 TOPIK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1997년부터 시작돼 올해 5월 100회를 맞은 TOPIK은 한국어능력을 평가하는 대표 시험으로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대학 입학·졸업과 국내·외 기업 채용, 국내 체류자격 심사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9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9월 기준 약 55만 명이 TOPIK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TOPIK 지원자 수는 2022년까지 20만에서 30만을 넘나드는 정도의 수준이었으나 2023년 들어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49만3287명이 지원했다. 이런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에는 IBT의 국내 시험장과 시행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TOPIK IBT를 시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