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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신문은 이렇게 만드는구나!"

언론재단, 일일 신문 제작캠프 개최
학생들이 직접 기사취재, 편집 맡아
10월부터는 충청·강원 등 지방 순회


학생들이 신문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신문 제작캠프 ‘신문세상 속으로’가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이천 덕평수련원에서 열렸다.

한국언론재단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신문을 읽고 공부하는 기존의 신문활용교육(NIE)이나 강의식 미디어교육과 차별화된 ‘체험교육’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편집회의는 물론 직접 기사를 취재, 작성, 편집하는 신문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게 한 것.

당일 코스인 이번 캠프에는 매일 서울·경기 지역 7개 학교에서 8명씩 총 56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른 아침, 학생들이 캠프장에 도착하면 전직 기자가 ‘능동태를 활용하자, 리듬을 타자’ 등 기사를 쓰기 위한 기본 원칙을 알려준다.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인 도우미 한명과 한 조를 이룬 8명의 학생들은 신문 이름을 정한다. ‘발빠른 신문’, ‘신문의 왕도’ 등 이름마다 개성이 넘친다.

이들이 취재할 내용은 크게 4가지. 가상의 독도 근해 일본 자위대 소속 비행기 추락사건을 다룬 정치·외교 기사,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소개하는 과학기사,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자료를 정리한 통계기사, 해외 축구팀들의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 기사 등 총 4가지.

사회부, 스포츠부 일일기자로 변신한 학생들은 각각 준비된 부스로 이동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한다. “현재로선 물질적 증거가 없나요?” “부상당한 선원이 있습니까?”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기사나 칼럼 작성, 기자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은 캠프 2주 전부터 온라인 강의를 통해 이뤄졌다. 전·현직 기자들이 직접 만든 만큼 강의자료에는 신문제작 노하우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한국언론재단 금장환 교육팀장은 “교지편집 경험이 있는 아이들도 많고 이미 온라인강의를 들은 뒤라 학생들이 금세 캠프 분위기를 따라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취재를 마친 학생들은 다시 회의실로 돌아와 도우미의 지도 아래 기사분량을 맞추고 위치를 정하는 등 두 쪽 짜리 신문을 직접 편집하기 시작한다. 금 팀장은 “자신들의 캠프 참여내용도 기사화하는 등 톡톡 튀는 시도가 많이 엿보인다”면서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만든 신문은 칼라로 출력해 학교로 발송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별로 제작된 신문은 전직 기자가 다시 한번 꼼꼼히 평가하고 학생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이 작성한 사설과 칼럼에 대해서는 첨삭지도도 이뤄진다. 하루 동안 신문기자가 된 학생들은 모든 것이 신기한 표정이었다. 일일 스포츠부 기자가 된 경기 광주중 심바다 군은 “생각보다 기사 쓰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수첩을 빼곡히 채워나갔고 서울 경희여중 이유라 양은 “직접 체험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기자는 못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언론재단은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10월과 11월 중에는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등 각 권역별로 4회씩 순회 캠프를 열 예정이다. 언론재단 황치성 부장은 “처음에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3회씩 계획했으나 소외계층 참여를 늘리기 위해 1회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가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언론재단은 교육 현장의 호응도, 관련 단체의 지원 등을 고려해 캠프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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