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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교 유행성 눈병 전국 확산

지난 7월부터 남부 일부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각급 학교의 유행성 눈병이 피서철과 여름방학이 지난 뒤 점차 북상하면서 최근들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돼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전국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초 경남과 울산, 광주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해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 등 유행성 눈병이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충청도 등 중부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눈병에 감염된 전국 학생은 350여개 학교에 무려 1만4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시도별 환자수를 보면 광주지역이 2천5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천100여명, 경남 1천800여명, 경북 1천700여명, 울산 1천여명, 인천 980여명, 충남 970여명, 대구 490여명 등이다.

지난 7월초 7개교에서 처음으로 눈병 환자 15명이 발생, 일주일만에 42개교 118명으로 급속히 확산되다 여름방학을 맞은 울산지역에서는 개학 이후에도 눈병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환자수가 지난 4일 4개교 153명에서 7일 현재 16개교 1천31명으로 급증했다.

역시 지난 7월초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제주지역에서도 현재 19개 학교 124명으로 눈병 학생이 증가했으며 경남지역도 방학직후인 지난달말 급속이 환자가 증가, 현재 1천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눈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기도내의 경우 지난 1일 처음 발생한 환자가 현재 62개교 2천170명으로 급증했다.

또 2일 수련원으로 야영을 다녀온 24명의 학생이 처음으로 눈병에 감염된 충북지역에서도 현재 9개교 330여명으로 환자수가 증가하고 강원지역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31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326명의 학생이 눈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이같이 눈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것이 여름방학 이전 남부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눈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여름방학 기간 학생들이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PC방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갔다 눈병에 감염된 상태에서 개학과 동시에 다른 학생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기 위해 고의로 눈병에 걸린 학생과 접촉하는 것도 눈병 확산의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의 한 학교가 충혈과 눈곱 등의 눈병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3일이 지난 뒤에야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일부 학교의 초기 늑장대응도 눈병 확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과 해당 학교들은 현재 눈병에 걸린 학생들에 대해 등교 중지조치를 하거나 보건실 또는 별도의 교실에 격리시켜 수업을 진행하며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병에 감염된 학생과 접촉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당분간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창포초교의 차영미 보건교사는 "우리학교의 경우 학생 25명이 눈병에 감염돼 등교 중지 조치를 했다"며 "학교 살균소득과 홍보교육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위생을 철저히 하지 않아 눈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 보건담당자는 "유행성 눈병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보통 1-2주내에 완치된다"며 "그러나 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각 학교에 대해 감염학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강화하도록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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