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립대학의 학생 교육비 투자가 최근 5년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최의원이 1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교육비 환원율은 2001년 112.1%, 2002년 113.7%, 2003년 116.9%, 2004년 117.9%로 지속 상승했지만, 2005년에는 전년 대비 8.8%포인트 급감한 109.1%로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육비 환원율이란 등록금 수입에서 직접 교육비(운영비와 기자재 및 도서 구입비 등의 합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56개 사립대중 등록금 수입보다 학생 교육비를 더 많이 쓴 학교는 82곳으로 절반이 조금 넘었다.
교육비 환원율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광주가톨릭대로 등록금의 27배 이상을 학생 교육에 투자했다. 포항공대(9배), 영산선학대, 한국정보통신대, 금강대(이상 7배), 포천중문의대, 신경대, 가천의대(이상 5배) 등이 뒤를 따랐다.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 가운데 교육비 환원율 상위 20위 내에 든 대학은 연세대(1.5배.19위)가 유일했다. 반면 서경대(56.6%)와 경동대(57.1%) 등은 등록금 수입의 절반 가량만을 학생 교육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 전문대의 경우 4년제 사립대보다 학생 교육비 투자가 더욱 인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립 전문대 144곳의 평균 교육비 환원율은 87%에 머물렀고, 교육비 환원율이 100% 이상인 학교는 33곳에 그쳤다.
최 의원은 "사립대학의 교육비 환원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도가 높고, 학생 교육 투자에 인색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