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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실고 대학진학 67%…직업교육 재검토를

혁신위 제2차 학제개편토론회

실업계 고교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감안해 실고의 기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승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22일 교육혁신위 주최로 부산에서 열린 ‘제2차 학제개편 대토론회’(미래의 인적자원개발과 학교교육체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발제문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실업계고 학생 비율이 (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인)학령기 학생 전체의 5.2%에 불과하다”며 “실고 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실업계 학생 대비 67.6%에 이르는 상황에서 최종 직업교육기관의 취지로 설립된 실업계고의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대학이 인적자원개발보다 선발위주의 기능을 수행하다 보니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성이 약화되는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등학교가 노동시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욱 충남대 교수 역시 “우리나라 직업교육체제는 학제적 측면에서 일반교육의 보완 차원 즉 2류 교육으로 서열화되어 있다”며 “계속교육을 원하는 교육수요자와 고도 능력을 가진 인력양성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만족스러운 교육공급자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래형 직업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중등단계 직업교육에서 △ 대안학교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실업계 고교로 흡수 △ 인문과정과 직업과정의 통합고교 확대 △ 도제제도 도입 △ 중·고 통합학교 도입 등을 통해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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