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24개 실업계 고교가 다음달 6-11일 2만6천591명의 2007학년도 신입생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그러나 일선 교육청이 지난 6월 관내 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실업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은 내년 실업계고 선발인원에 28.1%(7천484명) 부족한 1만9천107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다음달 실업계고 입시전형에서 도내 상당수 실업계 고교들이 미달사태를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 124개 실업계 고교는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23개 학교의 응시자가 모집정원에 미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 교육청은 실업계 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정원을 올 신입생 정원보다 1천795명 오히려 늘려 각 학교들의 미달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교육청은 실업계 고교 지망 학생이 정원을 크게 밑도는 것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실업계 고교보다 인문계 고교를 선호하기 때문이며 미달사태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실업계 고교 입학정원을 늘린 것은 지난해보다 1만여명 증가한 도내 중학교 3학년생들을 인문계 고교와 실업계 고교에서 일정 부분씩 수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이 올해 실업계 고교 전형시 미달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입생 유치를 위한 관내 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 대상 홍보활동을 앞으로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중학생 학부모들에게 실업계 고교내 각 학과를 안내하고 실업계 고교생들의 동아리 활동 발표회, 작품 전시회 등으로 꾸며지는 제1회 경기직업교육 페스티벌을 권역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권역별로 실업계고 입학설명회를 실시하고 일선 고교별 신입생 유치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입학설명회 등을 통해 정부 및 도 교육청의 실업계고 육성 정책, 실업계 고교생들의 진로 현황, 기업체들의 기술인력 우대 경향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미달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도 실업계 고교의 입학정원을 늘리지 않으려 했으나 전체 중3학생이 크게 늘어나 어쩔 수 없이 증원하게 됐다"며 "정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원자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앞으로 도 교육청과 해당 실업계 고교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