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09년부터 초ㆍ중ㆍ고교 교과서에 직업소개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매년 5월 셋째주가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되고 대학의 취업지원금과 전역군인 지원센터, 전직지원장려금 등이 대폭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 과학기술부 등 9개 부처는 1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평생진로개발 활성화 5개년(2007∼2011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총 2조400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의 자기주도적인 평생진로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 학습과 고용이 통합된 성인의 진로개발 확대 ▲ 진로개발 지원 체제 구축 등 3대 영역으로 구분하고 14개 정책과제, 46개 세부과제, 24개 주요 성과 지표를 선정했다"며 "향후 5년 간 과제별 추진 로드맵에 의해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 제고 = 초ㆍ중등 교과서에 이르면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직업에피소드와 직장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이 게재된다.
예를 들면 고교 과학의 경우 '지구ㆍ대기와 해양ㆍ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알까'라는 단원에서 기상캐스터와 연계된 일화 등이, 고교 정치의 경우 정치 과정과 참여ㆍ여론과 언론ㆍ여론을 형성하는 대중 매체 단원에서는기자의 역할과 기자에게 요구되는 특성, 관련학과 등이 소개된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5월 셋째주를 '직업세계 체험주간'으로 선정했으며 부모의 직장을 방문하는 '부모님 회사 탐방의 날'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전경련, 상공회의소, 지자체와 연계한 '1교(校) 1사(社) 직업체험의 날'을 통해 학교와 지역내 기업체가 초청 강연 및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학의 진로개발 지원 서비스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자기 주도적인 진로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직업 및 직장 체험 기회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취업지원금 지원 대상 대학을 올해 96개교에서 2011년 110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취업지원금을 받는 대학은 현재 노동부로 부터 매년 1억원씩 지원받고 있다.
여대생 특화 진로교육과정 대상학교를 8개교에서 15개교로, 대학-기업 간 협업을 통한 IT(정보기술) 멘토링(개인교습) 대상 학생을 5천871명에서 9천760명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초ㆍ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 활성화사업에는 내년부터 5년에 걸쳐 2천617억원이, 대학생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 지원사업 등에는 3천451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 성인의 진로 개발 확대 = 정부는 학습과 고용이 통합된 성인의 진로개발 확대를 위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조3천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실업자의 특성과 요구에 부응하는 취업지원체제가 구축되고 전역군인 지원센터가 현재 1곳에서 2011년까지 5곳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제2인생 설계 전문상담인력을 80명에서 3천명으로 대폭 늘리고 북한이탈주민 취업률도 올해 15.4%에서 2011년 2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한 전직지원장려금 대상자가 28개 사업장 1천440명에서 40개 사업장 4천명으로 확대되고 공공고용서비스(PES) 시장 점유율은 4.9%에서 10% 내외로 높아진다.
PES란 국가나 공공기관이 직업소개, 노동시장 정보 제공, 노동 시장 적응 프로그램 운영, 실업 급여 지급 등 고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각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진로개발 정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해 종합한 대상별 진로개발 정보 지원체제를 통해 진로개발 정보에 대한 수요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2009년까지 국가 수준의 진로개발 표준 3종(학교진로지도, 대학취업지원서비스, 성인고용서비스 )을 개발, 생애단계ㆍ대상별로 진로지도와 취업 및 고용서비스 기준을 마련하고 진로개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