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신입생들은 10명 가운데 8명꼴로 본인의 사회계층을 중류층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대졸 이상인 신입생은 73.5%였고 신입생 66%의 아버지 직업이 사무직ㆍ전문직ㆍ경영관리직인 것으로 조사돼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학력 가정의 자식들이 서울대에 대거 입학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23일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원장 김명언 사회대 심리학과 교수)이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6학년도 합격생 59.1%인 2천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81.2%가 '스스로 어느 사회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중류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중류'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높았고 '중상류' 26.4%, '중하류' 16.4%, '하류' 2.4%, '상류' 1.9% 등이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얼마나 되냐'라는 질의에는 49.4%가 '대졸', 27.1%가 '대학원졸'이라고 각각 응답해 아버지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신입생은 73.5%에 이르렀다. '고졸'이 19.9%로 그 뒤를 따랐고 '중졸' 2.5%, '초졸' 1.0% 등이었다.
입학형태별로는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대졸 이상인 경우가 정시 입학생(78.7%), 수시 입학생 (73.5%), 정원외 입학생(69.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65.9%의 신입생 아버지 직업이 금융기관 등 사무직이나 판ㆍ검사ㆍ변호사ㆍ의사 등 전문직, 경영관리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대부분 대졸과 고졸이었다.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이라는 대답은 47.6%로 가장 많았고 고졸 37.2%, 대학원졸 10.0%, 중졸 4.0%, 초졸 1.1% 등의 순이었다.
신입생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각종 전문직이 23.3%였고 연구소ㆍ대학 19.5%, 국가기관 18.2%, 대기업 및 국영업체 13.8%, 법조계 9.1%, 자영업 3.2%, 방송 및 언론계 3.1%, 외국인회사 3.1%, 벤처기업 2.8%, 금융계 1.9% 등이었다.
신입생 가운데 43%는 서울대를 선택한 이유로 '사회적 인정 분위기'를 꼽았다.
그 다음은 '학구적 분위기' 15.0%, '원하는 학과ㆍ학부' 12.7%, '사회기여도' 7.3%, '교수진' 3.7%, '학교 이미지' 3.5%, '주위의 권유' 2.9%, '취업전망' 2.8% 등의 순이었다.
학과ㆍ계열ㆍ학부선택시 결정적 영향을 준 사람으로는 '본인'이 71.8%로 가장 많았고 '부모' 13.3%, '교사' 10.4%, '선배나 친구' 2.4% 등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 신입생의 일반특성 ▲대학생활 ▲ 대학입학 및 전공선택 ▲ 교육요구 ▲ 진로 및 취업 ▲ 인간관계 특성 ▲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성 등 7개 영역 17개 문항에 걸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