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예방센터와 학교폭력피해자가족연대 등은 30일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학교폭력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학교폭력의 피해 학생과 부모 등 이들 단체 소속 30여명은 죽은 피를 상징하는 자주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 채 집회를 연 뒤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낼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아울러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이 피해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에서 청와대에 '안심사과'(껍질째 먹는 사과) 1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경숙 학교폭력예방센터 상담실장은 "교육부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이 3명뿐이라고 했지만 학교폭력예방센터가 파악한 사망 학생만 8명에 이른다"며 "교육부는 진상을 왜곡한 것을 공개사과하고 피해 사례의 진상 규명과 학교 폭력서클의 해체를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