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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선생님들이 밝히는 사랑의 빛

11회 맞은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자선공연
교사가 기획, 제자는 공연…수익금 불우이웃에

교사들이 기획·지도하고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자선공연이 11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공연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북부 교육청 주최로 열린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한 학교들 가운데서 상명초, 상수초, 청원초, 천사유치원 등 4곳의 교사들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어린이들의 자선공연을 기획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결성된 ‘사랑의 빛…’ 기획단은 96년 12월 28~30일 미도파 메트로홀에서 개최한 1회 공연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매해 12월이면 자선공연을 벌여왔다.

참가학교는 10년 동안 조금씩 달라졌지만 ‘초등 3곳, 유치원 1곳’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각 학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도 아래 노래나 악기 연주, 무용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선보인다. 공연기획단 단장이자 1회부터 지금까지 공연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철 신학초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비슷한 또래의 소년 소녀 가장이나 의지할 곳 없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한다”면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학교들은 자선공연표를 5천원에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공연이 끝난 뒤 한국복지재단과 노원구청 등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10년 동안 소년소녀 가장이나 모자가정, 독거노인 등에 전달한 금액만도 5130만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촛불교실’ 야학이 1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사랑의 빛…’ 기획단은 지난해 10주년 공연이 끝난 뒤 지역인사의 도움으로 사무실을 마련, 올해 3월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야학을 시작한 것.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에 올라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8명의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자원봉사단이 매주 4회, 오후 5~7시에 수학, 영어, 한문 등 주지교과를 비롯해 바이올린, 미술, 댄스스포츠 등 특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박 교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은 특히 넘기기 힘든 계절”이라며 “더구나 생활능력이 전혀 없이 사랑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것은 같은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제11회 ‘사랑의 빛 4 개의 촛불’ 공연은 12월 6일(수)과 7일(목) 오후 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청원초의 사물놀이와 재즈발레단, 상명초의 상명오케스트라와 어머니 난타, 불암초의 스포츠댄스와 단소, 플루트 공연이 선보이며 아리아 유치원 어린이들의 노래 무대도 마련돼 있다. 올해 공연의 수익금은 내년 2월 한국복지재단의 협조를 받아 대상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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