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체 학술연구비의 절반 가량이 상위 10개 대학과 서울ㆍ경기지역 대학에 몰려 상위권 및 수도권 대학의 독식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5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연구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6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학술연구비는 총 2조3천754억원으로 전년도 2조821억원(203개교)에 비해 14% 증가했다.
5년 전인 2000년(193개교, 총 1조1천569억원)에 비해서는 연구비 지원규모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천4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1천229억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1천82억원, 한양대 1천억원, 성균관대 867억원, 고려대 866억원, 전남대 813억원, 포항공대 771억원, 경북대 589억원, 인하대 5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학이 1조775억원(45.3%), 대전 1천888억원(7.95%), 경기 1천675억원(7.05%), 경북 1천461억원(6.15%), 부산 1천288억원(5.42%), 광주 1천207억원(5.08%) 등 전체의 52%가 서울ㆍ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4천473만원으로 전년도 4천90만원에 비해 9.2%, 2000년 2천600만원에 비해서는 72% 증가했다.
대학별 교수 1인당 연구비는 광주과학기술원(4억900만원), 포항공대(3억4천300만원), 한국정보통신대(3억700만원), KAIST(2억7천만원), 한국산업기술대(2억5천만원), 서울대(1억3천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국ㆍ공립대학이 5천716만원, 사립대학이 3천928만원으로 1천80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학문별 연구비 총액은 공학 분야 1조1천664억원(49.1%), 자연과학 4천149억원(17.46%), 의약학 3천680억원(15.49%), 농수해양학 1천43억원(4.39%)로 이공계열이 90%를 차지한 반면 사회과학 1천584억원(6.67%),인문학 900억원(3.78%)으로 인문 사회계열은 10%에 불과했다.
학문별 연구비 상위 대학은 인문학의 경우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사회과학은 서울대-성균관대-전남대, 자연과학은 서울대-KAIST-포항공대, 공학은 서울대-KAIST-한양대, 의약학은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의 순이었다.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임 교원들이 낸 논문수는 총 6만5천162편, 교수 1인당 1.2편이었으며 대학별로는 서울대 6천737편(1인당 3.75편), 한양대 4천209편(1인당 3.66편), KAIST 3천624편(1인당 9.04편), 충남대 2천755편(1인당 3.21편), 연세대 2천325편(1인당 1.46편), 고려대 2천209편(1인당 1.87편)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