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범대는 관악구를 대학과 연계된 교육 문화 특구로 개발하는 '비전 2020: 관악 에듀밸리(Edu-Valley)' 프로젝트를 관악구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대 사범대가 관악구에 연구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 사범대가 기존 관악구 시민들을 상대로 운영하던 시민대학(원), 평생 교육 프로그램, 여름방학 영어캠프 등을 확대, 발전시킨다는 게 골자다.
제안서에 따르면 사범대는 단기적으로 관악구에서 ▲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교육 ▲ 소외계층 자녀에 대한 방과후 지도와 멘토링 실시 ▲ 유ㆍ초ㆍ중ㆍ고교 컨설팅 ▲ 저소득층ㆍ실업자ㆍ노인 자활 및 재취업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낙성대 주변에 영어마을을 설치해 운영하고 신림중학교 등과 체결한 사범대 협력학교 협약을 관악구 전 지역 초ㆍ중등학교로 확대하며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해 과학교육전시관을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김동일 사범대 기획실장은 "아직 예산 조달이나 부지 확보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은 '제안' 단계이긴 하지만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와 사범대 예비교사들의 현장 훈련, 학교 교사-사범대 교수의 연구 협력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악구도 '교육특구'로서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초안을 바탕으로 관악구와 공동 연구를 벌인 뒤 투자 유치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