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지 적자 확대로 올해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유학.연수수지 적자가 2011년에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치순 중앙대 교수와 임준형 성화대 교수, 모수원 목포대 교수는 '산업경제연구' 19권 6호에 실린 '국제수지 관리를 위한 유학 및 연수경비의 예측' 보고서에서 유학 및 연수경비와 관련된 여러 변수들로 모형을 구성, 2007∼2011년 해외 유학.연수비 규모를 전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 유학.연수를 목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2000년대 초반까지 10억달러대에 그쳤지만 2002년 14억3천만달러, 2003년 18억6천만달러, 2004년 24억9천만달러, 2005년 33억8천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10월 36억7천만달러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은 급증세가 지속돼 올해 45억7천만달러, 2008년 54억8천만달러, 2009년 67억달러, 2010년 83억달러에 이어 2011년에는 103억6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교육 여건이 미흡해 국내에 유학.연수를 목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다보니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이 유학.연수수지의 적자가 되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유학.연수수지 적자 규모는 2002년 14억1천만달러, 2003년 18억4천만달러, 2004년 24억8천만달러, 2005년 33억7천만달러, 2006년 1∼10월 36억7천만달러로 집계돼 해외 유학.연수비 지출이 고스란히 유학.연수수지의 적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행수지 적자에 의한 서비스수지 적자폭 증가는 우리나라 경제안정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면서 "일반여행, 소위 관광수지 적자 만이 상품수지 흑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유학.연수비도 경상수지 흑자 안정기조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에서 여행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0.5%에서 2001년 31.8%, 2002년 55.2%, 2003년 63.9%, 2004년 78.1%, 2005년 70.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