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의무교육 상한 연령을 현행 16세에서 18세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앨런 존슨 교육장관은 2013년까지 의무교육 연한을 18세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추진할 팀을 구성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현재 영국의 의무교육 연령은 초등학교 6년, 중ㆍ고등학교 5년을 포함해 5세부터 16세까지다. 정부는 지난 1972년 의무교육 상한연령을 15세에서 16세로 올린 후 40여년 만에 다시 18세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새 조치는 내년에 중ㆍ고등과정 학교에 진학해 2013년 졸업하는 올해 10세 어린이부터 해당된다.
정부는 10대 어린이 33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이 같은 의무교육 확대 정책을 통해 점점 늘고 있는 청년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 직업훈련을 거친 학생들을 사회에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조치는 올해 블레어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을 게 확실시되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브라운 재무장관은 차기 총리로서 신정부의 10개년 계획을 발표할 때 의무교육 확대를 핵심 정책 중 하나로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조치는 법제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교육부는 봄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정부 문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한 재무부는 의무교육 확대에 따르는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취업인력의 기술 향상, 복지비용의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